마음이 싱숭생숭하다.
3월도 이제 막바지로 월초에 읽겠다고 다짐했던 책들은 어떤 변수들이 꼭 튀어나와서 못읽게 되고
뭐 사는게 어디 내가 정한대로 흘러가는거겠냐마는...
책 한권 사는데에도 갈피를 못잡고 이걸 사야하나 저걸 사야하나 우왕좌왕하는 꼴을 보니 또 우습기도 하고
내 인생에 영향을 미친건 무얼까 생각해보기도 하고 내 인생에 의미는 있는건지
그냥 어떻게든 시간이 흐르니 살아지는건데 그런것에 의미를 부여하자니 어이가 없기도 하고..
그렇지만 재밌는책을 읽으면 좋고, 사고싶은 책을 발견해도 좋은것이다.
다자이 오사무 작품들을 읽으니 이 인간은 어쩜 이리도 나같은지 부여잡고 엉엉 울고 싶어졌다.
그래서 일단 목표는 다자이 전집을 사는데 힘을 쏟아볼까 한다. 마음에 드는게 하나도 없지만 전집이라는데 의미를 두기로 했다.
그리고 그외 살까 말까 갈팡질팡 고민하던 책들과 사고싶은 책들 갈무리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