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가는건 한편으로는 즐겁고 한편으로는 고역이다. 남들처럼 도서관에 우아하게 앉아서 책을 읽고 오는 상상을 하지만 매번 책등들을 신기하고도 진중하게 둘러보고, 책욕심을 맘껏부려서 책을 한계치까지 뽑고도 또 뭔가 재밌는게 없을까 하고 기웃기웃거리다가 돌아오기 일쑤다.
나한테 궁금한게 있는데, 왜 항상 읽고 싶다고 마킹해둔 책은 안보고 전혀 계획에도 없던책들에만 눈이 팔리는건지 궁금하다. 대체 왜 그러는거냐? 덕분에 책 목록은 쌓이고 또 쌓이고..

내가 사는지역은 책읽는도시, 책의 도시를 표방하고는 있지만 도서관 홈페이지는 무슨 코드를 그렇게 만들어 놨는지 느리고 또 오류가 잦고.. 모바일 서비스는 전무하다 시피한데 (더불어서 전자도서관을 알라딘전자도서관으로 열어는 놨는데 업데이트는 언제한건지 하기는 한건지 1도 알수없다. 전자도서관 문제는 서울시교육청도 마찬가지라 딱히 비교해서 뭐가 더하고 뭐가 덜하다 말할수 없는 수준이긴 하지만) 딱하나 희망도서 신청하는건 잘되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책을 불편한 홈페이지 대신 희망도서 신청페이지에 담아둘정도. ‘책‘이라고 해서 꼭 아날로그적 인것만도 아니거늘.. 문학상도 공모받고 인문학강연도 시차원에서 한달에 한번씩 하면서 왜 그런건 신경안쓰는건지 모르겠다. 나만 이렇게 신경쓰고 있는건가...?
이야기가 딴길로 샜는데 (항상 이런식이니까) 오늘은 꼭 보고자했던 책을 보고 말겠어! 하고 희망도서페이지에서 책을 찾다가 ‘교양인을 위한 인문학 사전‘이라는 값비싼 책이 있길래 오늘은 너로 정했다! 하고 보러갔는데... 정말 뭐랄까 두툼한 사전이었다. 진심 리얼 사전! 딕셔너리!! 허허허...빌려가서 읽기엔 좀.. 집에 비치해놓고 그때그때마다 펼쳐서 확인하는 용도로는 괜찮을듯한. 인문학 하나도 모르면서 아무튼 욕심은 대단하다. 모르니까 알고 싶은건데 봐도 모르겠으니 문제.

이번에는 정말 양껏 욕심부려서 빌려왔다. 다 읽을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욕심으로 끝나는 책읽기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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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7-04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계획 독서도 재미있을 때가 있습니다. 아무 책이나 읽다가 예상하지 못한 감동을 얻거나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기도 해요. ^^

곰토낑 2017-07-04 18:07   좋아요 0 | URL
음 분명히 답댓글을 달았는데.. 북플이 또 날려먹었네요..(맛있었냐..) 저도 생각치 못했던 좋은 책들을 발견하게 되는 기쁨은 있는데 문제는 읽겠다 했던 책들이 그로인해서 뒤로 밀리고 결국 못읽게되는게 슬퍼서요.. cyrus님 맨치롱 빨리 읽을수 있다면 좋겠지만 저는 천성적인 슬로리더여서 슬픕니다 ㅠㅠ

cyrus 2017-07-05 15:32   좋아요 0 | URL
빨리 읽는 것도 나쁜 점이 있어요. 저 같은 경우, 도서관 책을 많이 빌려 읽다보니 완독하지 못할 때가 많아요. 그리고 한 번도 안 읽고 도서관에 반납하는 책도 많아요. ^^

곰토낑 2017-07-05 16:10   좋아요 0 | URL
저는 그게 일상이긴 한데... 빨리 읽으시는데도!? 그렇다면 저도 미래가 없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