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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독서 -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
유시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그를 맨 처음 본 것은 2000년 쯤 100분 토론 사회자였을 때다.
길에서 우연히 본 유시민은 당시만 해도, 수수한 차림에 깨어있는 지식인의 느낌이었던 것 같다. 창립 몇주년 축하글 같은 고리 타분한 글을 청탁했었는데, 보내 준 글 중 가장 덜 고리타분하면서, 분명한 날카로운 당부의 메시지를 담아 보내주어서 인상 깊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정치에 입문한 이후, 호감 보다는 비호감의 인물로 나에게 인식되었고,
그의 표정 역시, 편안하고 수수했던 느낌 보다는 표독스럽고, 욕망을 그득 담은 그야말로 정치인의 얼굴로 변화해 갔다고 나는 느꼈다.
우연히 접한 '청춘의 독서' 이 한권의 책을 통해,
과거 호감가는 지식인으로 나에게 되돌아왔다. ㅎㅎ
이 책에서 소개된 책 모두를 시간을 두고 한권씩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
이는 물론 대단한 서평의 힘이라 생각된다.(대단한이라고 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나의 한계.)
이 책들 때문에 지금 백수가 된다해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에 이르기까지(ㅎㅎ 책을 천천히 일 삼아 볼 수 있을 것 같다)
식지 않는 그의 열정과 감성과 지성이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