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민의의 정당. 국회. 

창밖의 야경을 바라보며 야경을 즐기다, 노트북을 펼치고 있는 나는 신선인가?
높은 천장, 멀리까지 탁 터인 시야, 야경. 
거기다 알라딘에까지 와 있으니, 내가 바라던 신선놀음? 

하지만, 이름하여 점거농성중에 있다.
국회 6층 정무위원회를 점거하여 잠을 자는 것이 오늘 나의 임무. 
5명의 민노당 보좌관과 의원들이 당번을 정해서 여기서 2주 가까이 점거 중이다. 

오늘은 이정희의원과 권영길의원 그리고, 민노당 5방의 보좌관들이 이 방을 지키게 됐다.  

내일 10시 여야 회담이 재개될 예정이다.  더이상의 추가 회담은 없는 마지막 회담이라고 한나라당이 못밖았다.  청와대에서는 양보없는 강경방침을 내렸다는 소문이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어떻게 끌려나가느냐만 남은 듯 보인다. 본회의장에서 끌려나갈 것인가, 정무위원회장에서 끌려나갈 것인가? 

우울하다.  

정권이 바뀌었음을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
힘이 통하는 사회, 
권력이면 뭐든 할 수 있는 사회... 

상식이란게 어디까지 후퇴될 지 두렵기 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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