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실언니의 왕팬임을 자처하는 나.
그래서 이 책이 나왔을때, 너무나 반가웠다.
그녀의 철학과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책이겠구나 기대했고, 또 한편으로는 이런 류의 책을 좋아하지 않은 관계로(산 날이 얼마나 된다고, 인생에 대해 논할까? 등등의 이유로) 금실언니가 이런 책을 냈다는 점에서 조금 의아했지만, 아무튼 반갑게 읽었다.
풍부한 감성, 세상을 대하는 자세에 있어서 쪼잖하지 않고 초연한 점, 원칙에 충실한 점,주변의 빵빵한 친구들.. 이런 점이 부러웠다.
다만, 왜 그가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위치에 오르고, 또 그리고 별로 고단한 삶을 살지 않았던 것 같은 그가, 늘 우울한 색채를 띄면서, 한을 이야기하는지는 조금 이해가 안됐다. 정치현장이든, 어디든 열심히 뛰는 금실연니의 맹활약을 계속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