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현. 72년생.
어디선가 한국판 섹스 엔 시티라고 비유했던 글이 생각난다. 그 비유가 대체로 적당한 듯 하다. 물론 섹스 엔 시티보다 더 실감나고, 공감되고,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주인공 오은수는 30대 미혼 여성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 같다.(물론 작가는 전형이라고 하면 기분 나쁘겠지만, 내 주변에 있는 친구의 모습들을 오은수를 통해 발견하게 되니까) 또 오은수의 고민 곳곳에 지나온 나의 고민들을 다시 보게 된다. 

오은수는 스스로 궁금해 한다. 자신은 어떤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보일 지? 이 또한 현재의 내 고민이다. 30대 중반의 여성으로서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각인돼 있는 지 궁금하다. 많이. 그것이 나의 현재 고민이기도 하다.  

아무튼.... 대단한 표현력의 소유자. 그의 상큼 발랄한 문장이 맘에 든다. 정이현을 주목해야겠다. 그녀가 쓴 다른 책은 어떤게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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