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제국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지난주 금요일 퇴근길에 서점에 들러 무심결에 집어들었던 책.

읽던 책을 거의 다 읽어가던 참이라, 주말 무엇을 읽을까 고민하다가, 급하게 계산을 하고 가방에 집어 넣었다. 물론 주말 내내 한줄도 읽지 못하고(들면 놓기 힘들 것 같아서...) 월요일 출근 버스에서 첫 페이지를 읽기 시작했다.

역시 내 예상이 한치도 어긋나지 않았다. 하루종일 이 책의 다음이 궁금해서 일을 할 수가 없었다.

재미난 연속극을 보듯,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김영하의 책을 읽을 때면 느끼는 그 기발함을 확인시켜주었고, 또 소설 속 주인공들과 동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듯 최근 뉴스의 사실들이 간간히 책에 등장한다.

이 엄청난 흡입력, 재미...

송년회를 마치고, 집에 도착하니, 밤 12시 30분.

폭탄주 먹은 속은 울렁울렁. 머리는 헤롱헤롱 하는 와중에 결말이 궁금해 씻고, 소파에 다시 누워 책을 들었다. 에공..... 근데 뭐 이래. 결말은 전반부와 달리 너무 힘없게 끝나고 만다.

왜 '빛의 제국'이라 제목이 붙여진 건지 제대로 이해도 못했는데...

결말은 너무 시시하다. 허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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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 2007-05-18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으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헷갈리는 서평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