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지난주 마지막 수업을 끝으로 대학원을 졸업하게 되나 보다.

처음.. 돈 땜에 미루워 오던 공부였는데,  내 인생의 2천만원.. 까짓 꺼 하는 심정으로 등록을 했더랬다.
더 나아가, 어쩌다가, 2천만원 떼일 수도 있는데, 내 인생을 위해 이 정도 투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비싼 등록금을 눈 질끔 감고, 5학기동안 내면서 잘도 버티었다.

이제 졸업.

그렇게 많은 공부가 되지도, 쌓인 게 많은 것 같지도 않다.
다만 사회복지 분야에 이런 이런 일이 있고, 이런 고민들이 있구나, 슬슬 구경해 본 느낌이랄까.
그건 내가 열심히 하지 않은 탓이 크지만,
직장인들이 주로 다니는 야간대학원이란게 이런 분위기 였다.
가방만 들고 왔다갔다, 리포터 조금 신경쓰고 그러다 보면 졸업을 하게 되는...
뿐만 아니라, 대학에서도 대학원 수업의 커리큘럼과 수업의 질에 대해서는 너무 방관하고 있었다. 그저 돈만 많이 벌어들이면 단지..

암튼...

학교 다니면서 애 둘을 낳고, 키우면서 휴학하지 않고 버텼으니 그것만으로도 스스로에게 대견해야 할 것 같다. 무엇보다 그 두 아이를 저녁까지 데리고 있으면서 고생한 엄마의 공이 200%다.
대단한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면서 때론 죄송하기도 했지만, 눈 질끔 감고 버텼으니, 이것도 대견.

ㅎㅎㅎ 너무 자화자찬인가?

어쨌거나, 시작할때 까마득해 보였던 졸업도 이제 내일모레.
가방끈도 늘렸으니,
이제 남은 과제는 늘린 가방끈으로 어떻게 나의 커리어를 업그레이드 시키느냐가 관건이 아닐까?

열심히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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