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의 눈물 대한민국 스토리DNA 16
전상국 지음 / 새움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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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대표단편들과 중편 하나를 스스로 추린 책이라는 작가의 말을 참조하여 발표 순으로 읽었다. 1963년의 등단작 부터 2002년 발표작까지 총 아홉편이다.
전상국 작가의 경우 기억에 읽은 작품이 없었다. 혹 몇 편 읽었어도 어쩌면 너무? 오래되어 기억에 없을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안읽은게 맞는것 같다.
여하튼 이 책으로 작가의 대표작을 일별하게 되어 조금 우쭐해졌다. 한국에 소설가는 매우 많은것 같다. 또는 내가 아직 읽지 못한 소설이 너무 많기도 하겠다. 어느 세월에 다 읽어 보겠느냐는 조급증이 일기도 하지만 야금야금 골라 읽는 재미 쪽에 관심이 가기도 한다.
이 선집에선 특히 중편 <아베의 가족>이 인상에 남았다. 한국 전쟁이 초래한 한 가족의 비극과 그로부터 파생된 아픔의 치유과정이 독특하게 느껴졌다.
작가의 장편도 읽고 싶어졌는데 언제 그럴런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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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구의 문인기행 - 글로써 벗을 모으다
이문구 지음 / 에르디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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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월에 온라인 중고에서 책 다섯권을 샀다.
참 오랜만이다. 반년 이상 된거 같다.
연초부터 대형도매상(송인서적)부도 소식에 관심을 갖고 기사나 인터뷰를 여러개 들여다 봤는데 이 사태는 한국사회 고질인 ‘구조적 문제‘로 읽혔다. 사태 해결을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책을 사자라는 주장도 있던데 그것이 꽤 좋은 방법이 결코 될수 없을거라 생각했다.
그러므로 중고책 다섯권을 산건 송인서적 부도와는 아무 관련도 없다.
이문구 선생 전집을 구경하다 그것은 손도 못대고 선생의 짧은 글모음 책 두권과 배송비 등을 고려하여 다른책 두권을 함께 샀다. 며칠후 마침 소설가 이승우의 데뷔작(에리직톤의 초상)이 나와서 또 샀다.
이것으로 올 해 책구매는 끝이었으면 하는 생각과 아니었으면 하는 생각이 반반씩 든다.
이문구 선생의 [이문구의 문인기행]을 삼분지 이쯤 읽었다. 사실, 선생의 다른 책인 [글밭을 일구는 사람들?]과 겹치는 부분이 좀 있는것 같은데 확인 못해봤다. 책을 찾으려면 약간 괴롭기도하다.
여하튼 이 책은 기가막힌다. 문인 스물 한명에 대한 글인데 소설가 이정환이란 분만 그 이름을 처음 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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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륭과 이문구
두 분은 같은 대학에서 공부했고 스승이 김동리로 알고 있다.
두 분의 작품 몇 편은 전에 보았었는데 데뷔작은 이번에야 봤다. 이문구 선생은 전집1에 수록된 ‘다갈라 불망비‘, 박상륭 선생은 단편집 제목이기도한 ‘아겔다마‘. 이문구 선생은 불교, 박상륭 선생은 기독교가 소재인게 특이하다. 이렇듯 출발부터 어쩌면 전혀 딴판이지만 두분다 매우 독특하고 독창적인 또는 경이로운 문학세계를 구축했다는 점은 공통이라고할 수 있을것 같다.
이문구 선생은 전집 스물 여섯권을 남겼는데 꼭 소장하고픈 목록이다. 대부분 절판된듯하니 아마 다시 나와야할 듯. 박상륭 선생도 전집형태로 정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어려워서 못다 읽은 책이 꽤 되는데 그중 압권은 박상륭 선생의 [칠조어론]이다. 몇 번을 도전했지만 1권을 넘기지 못했다. 어떤 마음을 먹고 무슨 준비를 해야 끈기있게 해낼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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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권을 읽었다.
먼저 단편을 모은 [신중한 사람]은 도서관 신간 코너에 진작부터 있었고 (신간의 기준이 무언지는 모르겠지만)노란색 표지는 산뜻한 감성을 불러일으키곤 했다. 그동안 좀 들쳐보긴 했으나 중언부언에 내밀한 심리 묘사가 대부분인 것 같아 언뜻 읽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는데, 오랫동안 신간코너에 있었고 예의 산뜻한 노란색 표지와 이승우라는 작가의 소설은 처음임으로 한 번 읽어 보자는 것 등이 한데 어우려저 보게 되었다.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그래도 명색이 소설가 들이 책을 낼때는 아무거나 되는대로 내진 않는다는 단순한 사실이다. 물론 걔중엔 그러치 않은 소설가도 있겠지만 그건 매우 극소수 일 것이다.
[신중한 사람]은 퍽이나 재밌게 읽었다. 중언부언에 신변잡기식 이라 볼 수도 있겠으나 읽히면 되는것 아니겠는가. 읽힌다는 것이 단순하진 않지만. 그래서 이번엔 장편을 보고 싶어 이승우를 검색해보니 [생의 이면]이 괜찮을성 싶어 도서관에서 찾아보니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게 [지상의 노래]인데 사실, 그 도서관에서 검색으론 몇 가지 더 뜨던데(그래도 [생의 이면]은 없었다)점심메뉴 주문에 여념이 없는 사서인지 보조 인지를 귀찮게 하는듯하여 관두었다. 그래도 하여간 그 조그만 서가를 꼼꼼히 살폈는데 이승우 작가 작품은 더 이상 없었다.
그러니까 어쩌면 마지못해 들은게 [지상의 노래] 일수도 있겠다. 초반 분위기가 종교(기독교)냄새가 나서 계속 이러면 읽지 않겠다는 생각이 조금 드는 찰나, 소설은 미스테리한 분위기와 빠른 전개로 손에서 떼기 힘든 경지로 자연스럽게 넘어 갔다가 중간쯤 박정희와 아마도 김종필 쯤으로 여겨지는 인물이 나올 때쯤 또 그만 볼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 얼마 안남은김에 끝까지 읽자, 라는 생각으로 마쳤다.
[지상의 노래]도 재밌게 읽힌 편 이었는데 위에서 밝혔듯 그만 읽자, 라는 생각이 두어번쯤 들었으나 어쨌든 끝까지 읽히는 소설이 되었다.
사실, 장편이라 하지만 350여 페이지 정도에 글자도 큰 편이고 장 나눔도 화끈?하고 책도 좀 작은 편이라 반나절 정도면 읽을수 있는 분량이지 십다. 책을 읽는 도중에 이 책과 관련한 표절 논란을 알게 되었고 그것에 대한 작가의 반응이 단편소설로 표현된게 [신중한 사람]에 들어 있는 ‘하지 않을 일‘ 이라는 단편임도 알게 되었다. 표절 당했다고 주장한 사람의 작품을 보지 못했음으로 거기에 대해선 별로 할 말이 없는데 표절당했다는 이의 주장은 이 소설의 6장이 자신이 신춘문예에 투고한 자기 작품의 표절이라는 것이다. 당시 심사위원이 이승우 작가고. 근데 이 6장은 이야기가 좀 독특하긴 하다.
여하튼 작가의 데뷔작과 [생의 이면]은 찾아 볼것 같다. 두 권다 장편이라는데 다 볼 수도 있고 한권만 볼수도 있겠다. 며칠내 다른 도서관엘 한 번 나가봐야겠다. 설마 둘 중 하난 있겠지.

반납하고 다시 찾아보니 장편하나와 단편집 하나가 더 있었다. 좀 뒤죽박죽 섞여 있었기도 하고 뭘 찾는덴 젬병인 내 특기가 때문에 전엔 못봤나 보다.

그중 하나인 [식물들의 사생활]을 단숨에 읽었다. ‘식물‘을 모티프로한 가족간의 화해가 주제인듯하다. 종교적인 냄새?가 아주 안나는건 아닌데 아무래도 [지상의 노래] 보단 덜한듯 했다.
나로썬 그의 데뷔작인 [에리직톤의 초상]정도만 읽고 이승우는 잠시 놓고 싶은 마음이다.

중고에 마침 [에리직톤의 초상]이 나와서 구해 읽었다. 소설을 사는건 매우 오랜만이다. 아니, 책자체를 사는게 너무 오랜만이라 해야겠다.
이 소설은 2부로 되있는데 1부가 그의 데뷔작이고 2부는 나중에 추가한 것이라 한다. 내용은 종교(기독교)의 어떤 기능에 대한 작가의 고민이랄까. 나로썬 매우 애매모호한 말이고 글들이다. 관념이란게 그런거긴 하지만, 더구나 종교를 갖지않고 있고 갖을 생각도 전혀 없는 나로썬 아, 이 작가는 젊은날 이런 고민을 나름 치열하게 했구나 정도로 읽혔다.
글은 참 잘쓰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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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소명 출판에서 새롭게 나온 이태준 전집(전 7권)을 보고 군침만 흘리고 있다, 얼마전 중고에서 전집5가 6300원에 뜬걸 보고 잽싸게 모셔왔다. 읽은 흔적(페이지 접힌 자국)은 있지만 그따위가 뭐 대수랴! (이런 흔적은 오히려 독서욕을 더 강하게 자극하기도 한다.) 
자, 이제 문제는 나머지 여섯권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 라는 방법을 구상하는 짓 이다.
이제 중고에 뜨는 일은 결코 없을 테니 한꺼번에 나머지 여섯권을 몽땅 사거나 한, 두 권씩 사거나 해얄텐데, 어쩌면 좀 해괴한 짓을 한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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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16-08-24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이태준 전집...크~ 이거 중고서점에 나오면 걍 잽싸게 가져가는 사람이 임자인거 같습니다!
6권....날마다의 검색으로 채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홧팅 하십쇼~!^^

쉽싸리 2016-09-11 19:50   좋아요 0 | URL
도통 잘 안나오네요. ㅋㅋ
yamoo님 추석 잘 보내세요 ~~

cyrus 2016-08-24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입니다. 시골 엄청 덥죠? ^^

쉽싸리 2016-09-11 19:52   좋아요 0 | URL
순식간에 선선합니다. 그래도 주위가 푸르니 쬐금 낫긴하더라구요.
즐거운 명절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