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대사산책
한국역사연구회고대사분과 지음 / 역사비평사 / 199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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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을 대상으로 한 쉽게 쓰여지는 역사책에는 두 종류가 있는 것 같다. 사료의 한글완역으로 인하여 접근이 쉬워짐에 따라 유려한 문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주제별 사료검색을 통하여 흥미있는 역사자료를 재구성하여 쉽고 재미있게 쓴 책들과 전공역사학자들이 역사를 대중과 친밀하게 만나게 하도록 써온 것들이 그것이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겠지만 문답으로 엮은 한국고대사 산책은 두 종류의 책이 갖는 장점이 다 들어있는 것 같다.

제목에서 보이는 한국 고대사 산책은 우리 고대사가 갖는 한계를 잘 표현하고 있는것 같다. 사료의 절대부족 속에서 위치한 고대사가 산책의 범위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 더우기 대중을 대상으로 한다면 훨씬 그 정도가 심화될 것이다. 흥미로운 질문으로 시작하면서 관심과 호기심을 늦추지 않게 만들면서 현재 연구동향이 간결하고 쉽게 쓰여져 이해가 쉽고 관심을 지속하게 서술되어 있다.

역사하면 지루하게 연대기나 외우는 과목으로 생각하는 학생들은 물론 고대사의 영광을 운운하는 화려한 과거의 역사에 애정을 가진 많은 성인들이 일독을 하면 좋을 책으로 생각한다. 역사의 어떤 부분을 관심있게 보든 간에 인간이 살아온 이야기이며 삶의 생생한 현장이 녹아있는 모습과 사실이 중요함을 누누이 밝히는 이책은 건강하고 간결하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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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레랑스
헨드릭 빌렘 반 룬 / 길(도서출판)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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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에 가장 관심있게 다룬 주제는 관용이다. 우리 사회 곳곳에 박혀있는 불관용과 편가르기 옳고 그름의 명백한 한계그음 등은 모두 진리는 하나라는 양자택일의 사고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역사를 똘레랑스와 앵똘레랑스(관용과 불관용)으로 바라보고 관용보다는 불관용이 주류를 형성한 역사 속에서 똘레랑스가 승리하는 세계를 꿈꾸는 저자의 소원은 설득력이 있어보인다. 다원적인 인간과 셰계를 설명함에 있어서 단순히 하나의 논리로만 본다는 것은 너무 획일적이지 않은가. 자아를 사랑하듯이 타자에 대한 사랑과 품어주는 넉넉함으로 우리 사회에 일고 있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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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대항한 양심 - 칼뱅에 맞선 카스텔리오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안인희 옮김 / 자작나무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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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쪽이 채 안되는 이 책의 등장인물과 줄거리는 매우 간단하다. 종교개혁의 시대에 개신교의 입장을 수용한 세 인물이 나오며 그들 사이에 벌어진 단순하기조차 한 이야기이다. 먼저 지상에서 신의 세계를 꿈꾸던 칼뱅은 제네바에서 신정정치를 통해 엄격한 규율과 질서의 세계를 창출하는데 성공한다. 종교개혁을 부르짖을 때에는 관용을 이야기하였던 그가 종교개혁을 성공시킨 이후로는 불관용의 세계에 속하여서 자신의 주장과 이론이 아닌 모든 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간주하는 독선과 아집을 보인다. 이에 반해 온유함과 관용의 정신을 가진 인문주의자 카스텔리오는 칼뱅의 독선에 맞서 양심의 자유를 지키며 제네바를 떠나 바젤에 정착하여 빈궁한 생활속에서도 내면의 소리를 따라 자유롭게 산다.

세번째 유형의 인물은 불운한 희생양 세르베토는 스페인 출신의 호기심많고 고집스러운 지식인으로 미친듯이 이문제에서 저문제로 헤매다니는 파우스트적 인간으로 묘사되어 있다. 종교개혁의 열정으로 기존의 개혁가들의 개혁안이 미온적이고 잘못되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원고본을 칼뱅에게 보냈다가 이단자로 몰려서 화형을 당하게 된다. 이것은 개신교의 세계에서 칼뱅에 의새 처음으로 빚어진 종교재판이었다. 이에 대하여 카스텔리오는 목숨을 걸고 '진리를 구하고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그것을 말하는 것은 절대로 범죄자가 아니다. 아무도 어떤 신념을 강요해서는 안된다.

'신념은 자유다'라고 말하면서 칼뱅이 세르베토를 화형시킨것은 '한 인간을 살해한 것이지 교리를 옹호한 것이 아님'을 주장한다. <칼뱅의 글에 반대함>이란 그의 글은 인쇄되지도 못하고 오히려 칼뱅으로부터 심한 모독과 비열한 비난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서도 관용을 베풀면서 자기사랑을 넘어서 남에 대한 사랑을 실천할 것을 주장한다. 이쪽 아니면 저쪽의 명백한 자기고백을 필요로하던 시대에 이쪽과 저쪽의 구분없이 서로 사랑하고 싸움을 중지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였을 뿐만 아니라 실천하였던 인물 , 카스텔리오는 결국 그 사회속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단명하였다. 역사속에 스러져간 그를 복원하여 되살린 이들은 정치적자유를 회복하고 종교로 부터도 자유롭길 원하던 네덜란드인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우리 세대가 안고있는 불관용과 실천성 없는 지식을 비판해보면서 아울러 온유함과 신념에 대한 굽힐줄 모르는 항변은 이글을 통해서 배우고 싶은 부분이었다. 모든 기독교인들이 한번씩 읽어보면서 우리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럼으로써 정말 살기좋은 우리 사회를 실현하는데 기여하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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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의 수수께끼 1
주강현 / 한겨레출판 / 199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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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연구란 논문을 통해서 그리고 남북이산가족 상봉을 즈음해서는 북한의 민속을 소개하는 모습을 TV를 통해서 본적이 있다. 사소하게 스쳐가는 우리 것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노력해온 저자의 노력이 우선 값지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포스트 모더니즘과 더불어 역사의 해체와 다시 쓰기가 진행되는 요즈음에는 더욱 그러하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것에 무심한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위한 흥미배가 노력이 많이 경주되었음을 느꼈다. 우리것을 강조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십분이해가 가지만 웅변조의 강조는 조금 거리감을 느끼게 했다. 우리의 문화 더구나 민속문화는 생활속에 배어서 드러나지 않는 잔잔함이 특징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잔잔함과 애정이 글 속으로 스며들고 녹아들었더라면 얼마나 멋졌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교단에서 학생들에게 소개를 짤막하게 해주면서도 마빈 해리스의 문화의 수수께끼와 비교한다면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 지 좀 난감한 느낌이 들었다. 객관적인 눈을 가지고 마음의 애정을 표현하는 책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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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 전4권 세트
로버트 기요사키 외 지음, 형선호 옮김 / 황금가지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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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부자가 되길 원한다. 특히 경제적인 부요함의 뒷받침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필수조건이 되었다. 그렇다고 모두가 부자가 되기 쉬운 것은 아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읽으면서 우선 공감이 간것은 부자 아빠였지만 다른 각도에서 가난한 아빠를 가진 저자의 부요함이 부러웠다. 정신적인 유산에 대해서 우린 얼마나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지 한번 돌이켜보는 것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전환기에 처해있을 때마다 시대를 구원하는 것은 물질의 풍요에서이기 보다는 정신적인 풍요에서 이루어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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