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삶을 들여다 보면서 규칙성과 일상성을 띠고 이루어지는데 대한 가벼운 구토 같은 것들을 느끼면서 살고 있었다. 아마도 엄마로서, 며느리로서, 딸로서, 그리고 교사로서 져야하는 내 몫, 그리고 버리지 못하고 아깝게 짊어진 것들을 꼭 짐져야 한다고 믿는데 대한 부담감때문일 수도 있고 또 일상사에 대한 나의 집착에서도 그러했을 것 같다.

  올해는 '새로운 변화에 대해서 내가 참 과감해졌구나 .'싶은 생각이 난다. 첫 시작을 차를 끌고 지리산 중산리로 들어가 별 장비도 없이 야간산행을 감행하고 멋진 일출을 선물받고 행복해 몸을 떨었던 기억, 틈만 나면 어디론가 휙휙 돌아다니면서 내 눈 속에 집어넣기를 즐겨했던 크고 작은 여행들, 아마도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것이겠지, 내 주변의 작은 산하들을 아낌없이 바라보고 느끼고 호흡하길 원하면서 '혼자서도 잘해요!'라고 씩씩하게 말하기 시작한 것 말이다.

  나를 다시 돌아본다는 것은 역시 괜찮은 일이다. 나는 다시 서 있다. 홀로!  외로움을 느낄 때도 없지 않았으나 외롭다는 고함을 지르지 않고 견딜 수 있었고, 주변의 친한 사람들에게 기대며 서운함을 품지않아 좋았다. 혼자서의 당당함, 아마도 올해 내가 걸어나가야 하는 가장 멋진 방법의 내 삶이 되지 않을까 싶다.

  좋은 한 해로 살자, 당당하게, 그리고 굳건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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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1-17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아자아자 화이팅! 저도 그 마음으로 산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