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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김없이 새해가 왔다. 친정식구들 모두 모여서 지리산 화엄사 경내에 머물렀다. 한화콘도에서의 하룻밤으로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다. 

  경제적 이유로 혹은 진학준비 등으로 인하여 빠진 차세대들이 많이 생겼다. 예년에 비해 좀 쓸쓸한 느낌이 드는 해 - 조용히 지리산 눈덮이 산정을 바라보면서 화엄사 경내를 돌아보는 것으로 지리산과 더불어 있는 즐거움을 작게 느끼다. 

  知天命이란 나이에 들어서도 올해의 색깔을 정하고자 이것저것 생각을 굴리다가 - 녹색, 초록, 파랑, 코발트 블루, 브라운, 바이올렛 등등 다 거쳐본 색깔인지라... - 올해만 같아라라는 의미로 같은 색깔의 펜을 선택하였다. 올해의 여러가지 일들은 귤처럼 달콤새콤하고 여럿이 좋아하는 이미지로 자리잡았음싶다. 나이가 쉬흔대에 들어섰으니 좀더 온유해지고 마음은 넓어지며 세속사로부터는 자유로와졌음 싶다. 

  혹자는 인생의 황금기가 이때라고 한다. 자녀들이 결혼하고 출산을 하면서부터 노년기의 삶이 또 분주하고 힘들어진단다. 이제 한 오년남은 황금기를 나는 무얼하고 보내고 싶어하는 걸까? 

  어떤 학교가 될는지 모르지만 근무처가 바뀌겠고, 아이들과 익숙해지는 싸움을 또 많이 벌여야 하겠고, 책과의 끊임없는 교류도 있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건강하고 기관들을 잘 사용함으로써 오래도록 평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하겠다. 

  그리고 기도를 많이 해야겠다. 사랑의 빚진자로써 빚을 갚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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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말을 마무리하자니, 바쁘고 분주한 것은 어느 학교나 마찬가지 일게다. 성적처리와 결재를 끝내면서 우스개소리로 A4한장 분량으로 한학기를 보낸 소감을 작성해서 제출하시라고 교장, 교감선생님께 메신저를 쏘았더니, 교감선생님의 답신이 다음과 같이 있었다.

숙제

1학기를 보내는 소회

빈말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 예쁘고
선생님들 나름대로 욜씸히 해 주셔서 고맙고
학부모들 원만한 편이어서
저는 둔산여고에 근무하는 내내 행복했음.

<사족>

교실에선 해박한 실력으로  학생을 휘어잡는 열정이 있고
선생님들을 사랑과 이해로 포용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고
업무에선 합리와 공정을 내세우는 추진력이 있고
윗사람에게 정이 넘치는 웃음과 농을 건넬 수 있는
속이 확 트인 그대같은 이가 곁에 있어
더 행복했음

사족이 본론보다 더 화려함은 과찬임에 틀림이 없으나 한번 적어놓고 싶어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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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화로운 삶은 그것을 추구하는 사람의 결정과 목적과 계획과 헌신과 끈기가 만들어 내는 것이지,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다.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사람은 조화로운 삶을 선택하고, 준비하고, 열심히 노력하여 조화로운 삶에 이르러야 한다.

  결정론자들은 대개 보수주의자들인데, 이들은 삶의 방식이 정해져 있어서 어떤 선택을 할 수 없다고 여긴다. 하지만 근본주의자들은 삶을 이렇게 바라보지 않는다. 삶을 구성하는 요소는 많지만 그 가운데서도 특히 삶이 선택의 연속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하나하나의 선택은 원인과 결과의 사슬로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순간마다 우연한 개입과 목적에 따른 개입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 책임감 있는 사람은 누구나 깨어 있는 순간마다 선택하고 또 선택한다.

  선택과 그 결과가 우리 삶을 결정한다. 우리가 한 선택과 그 결과가 우리 삶을 좋게도 만들고, 나쁘게도 만들고, 그저 그렇게 만들기도 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선택들이 곧 우리 삶이다.(116쪽)

반동주의 - 보수주의 - 자유주의 - 본질주의

  근본주의자들은 흔들림 없이 '좋은 것'편에 서고, 같은 맥략에서 '더 좋은 것'과 '가장 좋은 것'을 추구한다. 근본주의자들은 현상 밑에 놓여 있는 원리를 찾고, 눈에 보이는 결과에 작용하고 있는 원인을 찾는다. 근본주의자들은 원리를 발견하면 그것을 널리 알리는 한편 그 원리를 실제에 적용하려고 최선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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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서론

19   노촌 선생님의 - 정직한 삶을 사신 분이라 학 수 있습니다.

21   고전을 읽겠다는 것은 태산준령 앞에 호미 한 자루로 마주 서는 격입니다. / 고전 독법 역시 과거의 재조명이 생명이라고 생각

31   그러나 오늘날은 오히려 반대라 -  규정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37   여러분은 로댕의 조각 - 끝

38-39   질서라는 - 순환 과정 속에 놓여 있는 것이지요

41   동양적 가치는 어떤 추상적인 가치나 초월적 조재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라 -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지요.

43   인간은 어디까지나 - 개인주의의 좁은 틀을 벗어나고 있습니다.

45   동양 사상은 과거의 사상이면서 동시에 미래의 사상입니다.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뛰어난 관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46-47   동은 이를테면 지배와 억압의 - 끝

2장 오래된 시와 언

55   시인 정지상의 송인 - 시인도 매우 훌륭한 사람임은 물론입니다.

61   만리장성은 동쪽 산해관에서 - 전설은 전설입니다.

62-63   악여정통 - 저항의 의지가 얼마든지 발견됩니다.

64-65   시경의 세계는 기본적으로 삶과 정서의 공감을 기초로 - 시를 많이 읽기 바랍니다.

66-67   시경은 황하 유역의 북방 문학입니다. -끝 / 서경은 - 상서와 춘추가 되었다고 합니다.

70   서경에서 - 끝

72   한마디로 - 없는 것이지요

73   17개 제후국을 장악한 - 강태공이지요

74   주공은 - 한단락

75   역사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어떠한 시대나 어떠한 곳에서도 변함없이 관철되고 있는 인간과 사회의 근본적인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무일'이 바로 그러한 과제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나는 이 무일편이 무엇보다 먼저 효율성과 소비문화를 반성하는 화두로 읽히기를 바랍니다.

77   농본사회에 있어서 노인의 존재는 그마을에 도서관이 하나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 였어요. - 끝

78   시경이 북방 중원의  - 낭만적이고 서정적입니다.

82.   제가  감옥에서 - 한단락 끝

3장   '주역'의 관계론

90   의난이 있을 경우 임금은 먼저 - 하나가 되자는 것이 대동제의 목적이지요

91-104   주역의 경은 - 응에 대한 이야기의 단락    주역은 넘 어려워요

105   위가 소유의 개념이라면, 응은 덕의 개념

125  첫단락 / 화수미제괘는 64괘의 제일 마지막 괘

126-7 (번역)미제괘가 형통하다고 하는 것은 - 미완성의 괘를 배치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4장 "논어", 인간관계론의 보고

138-140  춘추전국시대

145   우리가 논어에서 읽어야 하는 것은 이처럼 사회 변동기에 광범하게 제기되는 인관관계에 대한 담론

150   비판적 창조자

154   정치란 바로 그 사회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극대화 / 형은 인간관계의 잠재적 가능성을 가두는 것이며 반대로 예는 인간관계를 열어놓음으로써 그것이 최대한으로 발휘될 수 있는 가능성을 키우는 구조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56   사회의 본질은 부끄러움이라고 - 한단락 끝

159   미는 글자 그대로- 끝

160 공존과 평화

163   군자화이부동 - 번역글까지

167 루쉰이 의사되기를 포기하고 --- 166 백범일지에서 소개하는 상서의 글 --- 168 심호불여덕호

205  춘추전국시대는 공경대부 즉 제후와 대부를 지배계급으로 하고 - 유가학파의 사상적 위상 끝

5장 맹자의 의

212   의는 인의 사회화      

 

227   마지막 단락- 우선 사단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마치 사지가 있는 것과 같다는 대목입니다. --끝

237   두번째 단락  

243   진심장 - 끝

6장 노자의 도와 자연

254 노자가 가리키는 근본은 자연입니다. -끝

257   노자의 언어와 담론이 현대 자본주의의 모순 구조를 조명해내고 자본주의 문화의 허구와 총체적 낭비 체제를 선ㅁ여하게 드러낼 수 있을 때 비로소 노자가 생환될 수 있음은 물론입니다.

258-9   노자는 81장 5200여자에 이릅니다. - 그러나 주요 부분은 한 사람이 정리한 것으로 봅니다.//262쪽에 간지가 꽂혀 있다. 새학기에 들어서 한번도 보질 못하다. 바쁘다는 게 도대체 무언가? 보고 싶은 책도 읽을 수 없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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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익 광고 중에 하루에 1분만 타인을 위해 쓴다면 따뜻한 세상이 될 것이란 카피를 보면서 생각해보았다. 우리가 하루에 1분도 남을 위해 사용치 않으려는 각박한 사회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일까? 오직 나만이 중요한  존재이고 남은 나를 경계짓기 위한 구분점에 불과한 것일까? 

  아니면 최소한의 배려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마음을 열어놓을 수 있을 만큼 우리의 기저에는 공동체 의식이 쌓여있는 것인가? 아주 사소한 친절만으로도 우리는 서로를 위해 마음을 열어놓고 웃음을 나눌 수 있는 관계를 맺고 있는가? 생각하기에 따라서 우리가 사는 세상은 매우 따뜻할 수도 아닐 수도 있다. 또 사소한 친절로도 우리는 매우 다사롭게 관계맺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나는 어느 편에 서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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