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 동안 정말 바빴다. 감사 대비 자체 검사를 한주일이상 해보았고, 또 시험문제 출제랑 논술 자료 준비 등등,

  새벽 시간에 깨어나 기도하러 못가고 그날 해야 할 것들을 시작하면서, 허리가 아픔을 참아내야 했던 시간들도 하루하루 지나가면서 결국은 다 마무리하고 편안하고 한가한 시간들을 맞게 되었다.

  인생에는 겪고 넘어가야 할 일들이 적지 않다. 참고 견딜수 있는 힘들을 통하여 더욱 강해짐을 느끼게 된다는 여러 사람의 고백들을 진중히 수용하면서, 내가 참고 견디어야 할 일이 무엇일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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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기온의 징후때문인지, 방학 초반에 무척 더워서 고생깨나 하였다. 지구의 온난화가 걱정되기 보다는 에어컨을 사야할지 말지를 놓고서 심각한 고민을 했던 기억이 난다.

  몸을 편안하게 쉬면서 되도록 영적인 각성을 많이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건마는, 새벽기도는 며칠 나가보지도 못하고 몸이 일어나지지 않는다는 구실로 슬그머니 주저앉고 말았다. 연수를 안하는 것이 편안하기도 하고, 되도록 눈이 빠지도록 책을 읽지 않으려고 책조차도 슬그머니 밀어놓고서 되도록 이런 저런 교과서와 아이들과의 수업에만 충실해지려는 정도의 노력을, 최소한의 노력이랄 것을 하면서 쉽게 하루를 보냈다.

  학기초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기실 앉아서 하는 작업들을 이젠 곧잘 하게 되는 걸 보면 많이 좋아진게 사실이긴 하다. 하지만, 아직도 허리가 뻐근하고 좋아하는 여행도 답사도 다 생략하고 되도록 몸을 위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작년 이맘때쯤의 기록은 다리의 신경줄때문에 고생을 했던 흔적은 있으나 일상생활을 영위함에 있어서는 별다른 불편을 못느낀 듯 싶다.

  지금은 수업외의 시간은 여교사 휴게실에서 딴딴한 곳에 누워 책을 좀 보고 쉬고 혹은 오수를 즐기기도 하면서 보내고 있다. 올 한해를 이렇게 보내면 씻은 듯이는 아니라도 좋아질 수 있으리란 기대를 하면서... 긍정의 힘을 믿고 날마다 천번의 감사를 하면서 살고자 애씀에도 걱정이나 불안은 얼마나 영향력이 큰 마이너스인지... 얕은 긍정과 헐거움으로 비척대는 때가 너무 많다. 그래도이만큼의 삶을 살 수 있음에도 감사하게 되고 늘 넘치는 은혜를 느끼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런 편안함과 호사를 누릴 수 있는 시기도 인생에 몇번이나 있으랴 기꺼워하면서 ...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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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년시절에는 차를 타고 멀미한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멀미가 무엇일까 막연한 호기심과 뜻밖의 동경을 해왔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차를 타면서만 멀미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여정 구석구석에서 멀미가 많이 남을 알게되었다.

  멀미만큼 어지러움도 삶에는 질퍽하게 깔려있다. 즐겁고 재미난 소풍같은 삶만 있는줄 알았는데... 하기야 소풍도 가는 당사자나 즐겁지, 준비하는 부모나 인도자에게 즐거운 행사일까? 조금만 바꾸어보면 삶의 방법들이 많이 달라짐을 느끼게 된다.

  어려운 인생살이지만, 멀미와 어지러움 뒤에 올 평화와 평강도 함께 기억하면서 힘껏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나의 오늘 삶도 정리되고 기억될 수 있으리라 믿으면서 오랫만의 한가함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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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아이들 없는 학교를 꿈꿔본다. 지속성이 없는 꿈이지만, 방학중 근무하러 나온 학교에는 3학년만 외로운 허공처럼 4층에서 조용히 격리된 채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1,2학년 재학생들은 보충 다 끝내고 잠시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게다. 나처럼...

  도서실에서 정적과 책 속에 둘러쌓여 이런 저런 책들을 들추어보면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아직 몸은 아직 회복되지 않아서 무겁고 느리다. 신경의 이편 저편에선 저릿한 느낌으로 아프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고.... 릴랙스한 삶을 보낼 준비로 운동도 타이트한 일상도 다 던져버리고 느슨한 책 한권을 이리 저리 들춰보면서 편안한 휴가를 보낼 준비 - 조.오.타! 

  그래도 다음 주엔 남해안 어느 곳을 기웃거리면서 역사 속의 깊은 공간에서 조용히 교류하고 호흡하는 깊은 맛을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말이다. 몸이여! 작은 휴식에도 건강하게 돌아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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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 덥다. 밤에 잠을 편히 들기가 어려울 정도로... 몇번을 깨어 일어났다 누웠다 하면서 더위를 식히느라 애를 썼다. 자리가 뜨거운채로 채 식지않은 대기의 공기를 마시러 일어나 앉는다. 장마가 지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오는 것일까? 어느새 빗줄기가 그리워진다. 삼복더위 한 중간에 와 있으니 적어도 보름은 참고 견디어야 할텐데, 몸이 더 축나지 않을까 저으기 걱정이 ...

  여름 보충학습 100시간을 해대느라 헉헉거리고 있다. 막바지 며칠 안남았긴 하지만 교사도 학생도 모두 모두 지쳐서 어쩔 줄을 모른다. 우리 교육현실이 이런 모습을 벗어날 수 있는 때가 언제쯤일까? 독서가 중요하다는 외침을 아무리 해보아도 독서를 위한 배려조차 하루 한시간쯤 인색한 시간비우기가 이루어질 뿐.... 그조차도 수학과 영어에 매달린 아이들의 소외로 인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좋은 지도자를 만나고 원만한 관계 속에서 정말 필요한 아이들과 신나게 수업하고 찾아보고 토론하고 무엇보다 책읽기와 심층적 사고가 살아 숨쉴 날은? 어쩜 안오는 것은 아닐까 두렵기도 하다. 나의 노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골백번 되뇌어도 지친 모습에 주말엔 링거를 맞으러 병원에 가게된다. 일주일을 버티는 힘이 주사액에 있다면 이건 정말 미친짓이다.

  소위 좋은 인문계 학교의 지난한 현실은 2007년 여름에도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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