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 제15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최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소녀의 이야기라고 해서 작가가 굳이 소녀 감성을 들이댈 필요까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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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 2011-02-14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괜찮게 봤는데요~ 그냥 절망적으로 끝나는게 굉장히 쿨했어여,,그래서 전 작년 나온 소설책중에 좋았어여,,그리고 지인한테도 추천도 했구여 그리고 오늘 최진영의 인터뷰를 보다가 이분 완전히 도서관에서 틀어박힌채 친구도 없이 스승도 없이 소통없이 글만 쓰신분이더라구여,,은든형 외톨이는 아니구여,,삼수끝에 한겨례의 당선되었다고 하는 대목이 참 인상적이었어여,,처음에는 윤고은한테 밀려서 2등을 했다고 하네여,,여성작가가 나와서 그러는데,,전 편혜영, 김사과 광팬이예여^^

치니 2011-02-14 15:08   좋아요 0 | URL
오, 그렇군요. 어줍잖은 해피엔딩에 가까운 결말보다는 절망적으로 끝나는 결말이 훨씬 자연스럽다는 데 저도 동의합니다. :)
음, 제가 좀 지루했던 부분은 작가가 주인공과의 객관적 거리를 두지 못하고 있다, 감정 과잉이 아닌가, 뭐 그런 부분이었고요, 이건 아마 감상을 자꾸 배제하려는 제 성향 때문인 듯합니다.
개연성의 부분에서는, 주인공이 자꾸만 '진짜 엄마'를 반복적으로 어떤 희망의 상징이나 절망의 도피처로 삼는 것이 그다지 일반적인 독자들의 감정 이입에 성공적으로 그려지질 못한 거 같아서 아쉬웠어요. 진짜 엄마라는 단 하나의 지푸라기 말고 다른 매개도 좀 넣었더라면, 하는 아쉬움. 결말에서 어느 정도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기는 하지만 중반까지는 계속, 왜 이렇게까지 환상의 진짜 엄마에만 집착하는지가 이해되지 않는달까. 어쩌면 제가 소설을 읽기에 너무 굳어버린 사람이 된 지도. ^-^;
편혜영, 김사과는 아직 못 읽어봤어요. 네오 님이 광팬이라고 하시니 읽어봐야겠습니다. :)

굿바이 2011-02-14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 맥락없이, 문득, 40자평을 읽으며, 유미리가 떠올랐어요.
그녀의 책 <창이 있는 서점에서>라는 책인데, "소녀적 심술"이라는 표현이 있었어요.
그 책을 탈탈탈 털어서 저는 그 말이 참 오래 남더라구요. 정말 맥락없어요 ㅜㅜ

치니 2011-02-14 15:09   좋아요 0 | URL
유미리의 책을 저도 한 권 읽었는데, 아이고, 제목도 기억이 안 나는구만요. 이 망할 놈의 기억력.
소녀적 심술이라, 흐아, 맞아요 그런 거 있죠, 있어요.

당고 2011-03-03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치니 님도 읽으셨구나- 역시 비슷한 감상 ㅋ

치니 2011-03-03 16:23   좋아요 0 | URL
ㅎㅎ 당고 님 글 보고나서 도서관에서 빌렸죠. 당고 님 소감을 확인사살하고 싶은 마음? 결국 그렇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