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여기저기 블로그들을 기웃거리는데, 유인촌 장관이 이번에는 트위터 때문에 말썽인 모양이다. 대체 뭐라고 썼길래 문제가 되었나 했더니, 아이고야, 논쟁이 붙을 이슈를 건드려서가 아니라, 맞춤범과 띄어쓰기 때문에 욕 먹는 중. 배우 시절에 대본만 해도 무수하게 봤을텐데, 더구나 문화관광부 장관이라면서, 어떻게 이 따위냐...그런 반응들이 많은 듯.  아닌게 아니라, 단순한 오타라고 하기엔 좀 심하달 정도. 아이폰은 앞의 몇 글자를 쓰면 단어를 바로 보여주는 기능이 있어서 그냥 그걸 쓰면 되는데 아마 유장관 전화기는 아이폰이 아닌가부다.

비 오고, 월요일이고, 점심 후 졸리고, 일 하기 싫은 분들, 한번 웃기나 하시라고 그가 썼다는 트위터 몇 줄 옮겨봅니다. 

하얀 눈을 포오옥 뒤짚어쓴 외수 작가님의 거처를 사진을 보고...  

지금 대전에 도착했읍니다  

오늘은 대학로와 국립극장을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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쎈연필 2010-03-15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9년도에 '습니다'로 개정된 '읍'니다. 아직도 더러 연로하신 분들은 '읍'을 애용하시더군요. ㅎㅎ 유인촌 장관 잼있는 분이시네요.

치니 2010-03-15 17:53   좋아요 0 | URL
유장관님은 전원일기에서 둘째 아들로 나온 이미지가 너무 강했어서인지, 그렇게까지 연로한 줄 몰랐지 뭐에요. ㅋㅋ

푸하 2010-03-16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진짜 재밌어요.ㅎㅎ~
'뒤짚어쓴'을 발음(뒤지퍼슨)해 보니 진짜 웃기네요.^^;

글을 보니 맞춤법 문제에 대해서 참 부끄러웠던 경험이 기억나요.

어떤 분이 어떤 글에 단 댓글에서 맞춤법이 틀린 내용이 눈에 들어와 (누가 시키진 않았지만)교정했는데... 제 글도 틀렸더라구요. '에구~ 부끄러워라...ㅠㅠ'했죠.



치니 2010-03-17 11:53   좋아요 0 | URL
네, 저도 맞춤법 뿐 아니라 띄어쓰기 틀리기 일쑤이지만, 장관님이니까 아무래도 좀 더 조심해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더구나 맞춤법은 고사하고, 이외수 작가의 집을 왜 '거처'라고 하는지, 거처의 사진이 아니라 왜 거처를 이라고 쓰시는 지 그건 좀 이상하기도 하고요. 다녀왔습니다 라고 해야 할 것을 다녔습니다로 한 것은 오타라면 완전 센스쟁이지만 진짜 그렇게 쓴 거라면 장관님, 아무래도 초등학교를 다시 다녀야 할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