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워낭소리 - Old Partner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첫 장면에서부터 눈물이 왈칵 뛰쳐나와버려 잠시 당황.
정보를 보고 울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빨리? 휴, 얼른 수습하자 수습해 스스로를 괜시리 다독이면서 기어나오는 눈물을 꾹 눌러 담았다.
오랜 세월 한이라면 한이 베인 지라, 저절로 나레이터가 되어 궁시렁 대는 할머니, 그런 할머니 말은 듣는지 마는지 대꾸도 안하시다가 소의 워낭소리만 땡그렁 한번 울렸다 하면 눈썹에 절로 힘이 들어가고 얼른 그 소리에 응답하느라 바쁜 할아버지.
40년. 강산이 네 번 변했을 것이고, 할아버지 할머니 소 모두가 사랑이라는 흔한 단어 한번 입에 올리지 않고 살아왔지만 사랑 그 이상을 쌓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을 것이고.
영화를 보고나니, 그야말로 한 세상 살아가는데 뭔 말들이 그리 많은가 싶어서 잠깐이나마 달인이라도 될 것 같은 심정이 된다.
내가 본 영화 중에서 가장 아름답게 찍힌 영화 1위.
내가 본 영화 중에서 마음을 가장 아름답게 해주는 영화 1위.
이 영화는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