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 좋은 봄, 뙤약볕 쌩얼로 다 받아내며 산에 다닌지 어언....반년??다섯 달? ㅋㅋ 정확히는 잘 모르겠고 암튼 불암佛岩산은 엄청(이라기엔 또 자신이 없다..) 올랐는데, 처음엔 등산화 다음엔 등산복 어딘가 허전하여 배낭.. 이렇게 산인으로 진화하고 있는 나.
처음엔 점심 먹고 올라가던 동네 뒷산, 이제는 등산가는 기분내며 새벽 일곱시로 바뀌었고 꼭대기 갔다가 되돌아오던 단순한 길을 벗어나, 굽이 굽이 샛길 찾는 재미에 작은 산이지만 한 번 가면 네댓시간을 돌아다니기도 한다. 같이 다닌 동무만 해도 열 명은 되는 것 같으니 이만하면 자칭 불암산 가이드라 해도 무방할 정도 ㅋㅋㅋ 정상의 아이스크림 아저씨는 부지런도 하시지, 토요일 일요일 거르지도 않고 여덟시에 올라 오시는데 반갑지만 어색해서 인사는 안한다. 불암佛巖사의 스님들께는 꽤나 유명한 인사가 되어버린 듯. 그럴법도 한 게 산 너머에서 커다란 녹차 다기를 짋어지고 와서는 차한잔 마시고는 되짋어지고 가니.. 이제 내가 가서 차를 마시면 녹차 한잔 잡수시기도 하고 안부도 묻는다. 산 넘어 오는데 얼마나 걸립니까?, 스님 이거 제가 덖은 차예요 한 잔 드세요~, 스님 합장() 나는 꾸벅인사 ㅎㅎㅎ
내년엔 등산학교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독도법을 배우고 싶다. 암벽도 욕심나고...
내일은 정선에 간다. 뭘 하러 가는 건 아니고 안 하러 가는 여행. 함께 하는 발걸음으로 족한 여행.
세사람만 모여도 역활분담은 이워지기 마련인데 살림은 나다. 나는 살림사는게 너무 좋아^^
일곱명의 친구들. 처음은 필형 커플과 우리 부부가 가기로 했었는데 보람, 영, 창덕형이 차례로 합류했다.
다들 좋은 사람들. 잘 모르지만 서로 좋은 사람들이란 것만 아는 잘 모르는 사람들.
바위 암. 뜻은 같지만 표기가 다른 건 어떤 이유일까? 궁금하다....
절 이름에 표기된 암巖자가 맞는데 공우원이 표기를 잘못한 걸까? 아니면 원래 다른 걸까?
공원관리소에 가서 물어보면 귀찮아 하겠지?? 네이버에서도 잘 못찾겠다. 아니면 암케나 써도 상관이 없는 건가? 그럴리는 없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