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과제를 오늘은 꼭 하려 했다,만 머리가 아파 오늘은 못하겠고 아쉬운 맘에 일기나 쓰고 자련다. 술을 꼭지가 돌만큼 마시고 어찌어찌 지하철을 탔는데 갈아타는 곳을 훌적 지나쳤다. 답답한 맘에 한숨이랍시고 술기운 가득한 허밍을 하니 옆 사람들이 쳐다본다. 한숨이 아니라 울음소리 같았다. 하여간에 방향을 다시 잡고 기어이 상계역 도착. 육교에 과일아저씨 과일 떨이를 하는데 오늘따라 안타까워 무른 딸기 두 팩을 사서 집으로 터덜터덜. 기특하게도 아들이 아빠 기다리고, 아내가 무른 딸기 한 팩을 곱게 다듬고 씻어 일곱 살 아들에게 차려주고 나는 아빠 노릇한 듯한 기분에 생기가 돋아나 신이 났다. 술 취해서 자지도 않고 놀고 있다.
박대루의 노래를 들으며 내일은 대루나 보러 갈까 생각도 하지만 아마 그럴 거 같지는 않고 커피나 마저 마시고 곱게 누워야겠다,고 결심. 결심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니까 로그 오프 해야겠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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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P 2011-04-13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 마시고 내려야 할 역 지나쳐 오는 습관은 저랑 비슷하시군요. ^^ 그래도 집에서 딸기 씻어주고 먹어주는 아내와 아들이 있으셔서 너무나 부럽네용! 힘 내시고 내일 숙취 때문에 고생하지 마세요. ㅋㅋㅋ

차좋아 2011-04-13 09:02   좋아요 0 | URL
지하철.. 지금 생각해도 짜증이 납니다.ㅋㅋ
아직은 아침이라 술 기운 남아있어요. 오후되면 술은 깨고 졸음이 밀려 오겟죠ㅠㅠ 괜찮아요 저녁이 곧 다가올 테니까요^^

동우 2011-04-15 0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향편님.
술일기라면서요?
술냄새는 조금다 않나는데 무어.

차좋아 2011-04-15 17:25   좋아요 0 | URL
술 먹고 썼는데~
다음엔 냄새나게 써 봐야겠어요.ㅋ(어떻게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