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린 커피 한 잔을 놓고 노래하는 컴퓨터를 멍하니 쳐다보고 있다가 말이라도 하자, 심정으로 자판을 두드린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우리나라 책모임 날이었구나~ 말도 안하고 펑크를 냈네, 하지만 연극을 봐야했어 우리나라 미안. 그리고 예언자는 정말 다시 보기 싫은 책이었다구~~
연극은 감동적이었다. 눈물이 나올라구해서 좀 당황했어요. 

내 감정선에 고장이 났나? 툭하면 눈물이 질질 나오네. 작년말 뮤지컬 <빌리 엘리언트>를 보면서는 아주 수도꼭지였었다구, 내 평생 그렇게 줄줄 나오는 눈물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눈물 잘 참기로 자신있었는데 이제는 자신 없음.  

일요일엔 짜파게티라는 광고가 있었는데 참 좋은 광고인거였다. 짜파게티를 먹으려면 집에 있어야 하는거니까, 나는 올해 일요일엔 짜파게티를 끓여 먹으면서 집에서 놀 생각. (별:가급적이면..)
근데 그런 광고가 있었나? 갑자기 자신이 없어진다.  

자본을 읽자!는 완전히 무(모)한도전인거란 생각이 든다. 도전이라는 게 원래 그런거지.. 그래도 좋은 친구들이있으니까. 끌어주고 밀어주는 친구들, 나는 묻어갈거임.ㅋㅋㅋ  

[깊은 강] 읽기 시작. 초반 30페이지 본 지금 나는 기대충만. 예상보다 더 즐거운 독서가 될 것 같은 이 느낌이 좋다. 신년 책읽기 초반 레이스는 맑음이다. 읽는 것마다 즐겁고 술술 읽히니 좋은 징조, 혹은 폭풍전야(폭풍=난독) 

너무 얻어먹고 온거지. 하지만 괜찮아, 감사히 얻어 먹었으니까. 동우님 다음엔 제가 맛있는 거 대접해 드릴게요^^ 참 아가들 선물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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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1-01-10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우리 나이가 그런걸까요?
저도 요즘 수도꼭지예요.
어서 집들이를 해서 같이 슬픈 영화라도 보면서 울어봐요 ㅎㅎㅎ

차좋아 2011-01-10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서 집들이를 부르라고요 ㅎㅎㅎㅎ 난 이 댓글 보면서 좀 많이 웃었어요 소리 안나는 함박웃음 ^^ 그러고 보니 우리 동갑이에요 하하하 나중에 만나면 생일을 따져봐야지ㅋㅋ

동우 2011-01-11 0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천명관 '고래'는 며칠내로 완독할듯.
며칠새 세권의 소설을 섭렵하는군요, 그만큼 책장이 후딱후딱 넘어가는 소설적 재미.
그리고 향편님.
툭하면 줄줄 눈물이 나는것은 좋은 현상이라오.
눈물을 흘린다는 건 오히려 성숙의 표징. ㅎㅎㅎㅎㅎㅎ

차좋아 2011-01-11 12:21   좋아요 0 | URL
아 저도 이제 성숙한 거였군요 ㅎㅎㅎ 사실 저도 기분이 좀 좋았어요 뭔가 자유로운 기분도 들었거든요.
고래를 읽은지 10년은 된거 같은데 지금도 많은 부분 생각이나요. 인상적이었던 천명관의 소설. 재밌으시다니 다행이에요^^

후애(厚愛) 2011-01-11 0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짜파게티를 즐겨 먹었는데... 다음에 마트에 가면 사 가지고 와야겠어요.ㅎㅎ

차좋아 2011-01-11 12:22   좋아요 0 | URL
짜파게티 엄청 맛있어요 ㅎㅎ 미국에도 파는구나~~~ 일요일에 드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