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린 커피 한 잔을 놓고 노래하는 컴퓨터를 멍하니 쳐다보고 있다가 말이라도 하자, 심정으로 자판을 두드린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우리나라 책모임 날이었구나~ 말도 안하고 펑크를 냈네, 하지만 연극을 봐야했어 우리나라 미안. 그리고 예언자는 정말 다시 보기 싫은 책이었다구~~
연극은 감동적이었다. 눈물이 나올라구해서 좀 당황했어요.
내 감정선에 고장이 났나? 툭하면 눈물이 질질 나오네. 작년말 뮤지컬 <빌리 엘리언트>를 보면서는 아주 수도꼭지였었다구, 내 평생 그렇게 줄줄 나오는 눈물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눈물 잘 참기로 자신있었는데 이제는 자신 없음.
일요일엔 짜파게티라는 광고가 있었는데 참 좋은 광고인거였다. 짜파게티를 먹으려면 집에 있어야 하는거니까, 나는 올해 일요일엔 짜파게티를 끓여 먹으면서 집에서 놀 생각. (별:가급적이면..)
근데 그런 광고가 있었나? 갑자기 자신이 없어진다.
자본을 읽자!는 완전히 무(모)한도전인거란 생각이 든다. 도전이라는 게 원래 그런거지.. 그래도 좋은 친구들이있으니까. 끌어주고 밀어주는 친구들, 나는 묻어갈거임.ㅋㅋㅋ
[깊은 강] 읽기 시작. 초반 30페이지 본 지금 나는 기대충만. 예상보다 더 즐거운 독서가 될 것 같은 이 느낌이 좋다. 신년 책읽기 초반 레이스는 맑음이다. 읽는 것마다 즐겁고 술술 읽히니 좋은 징조, 혹은 폭풍전야(폭풍=난독)
너무 얻어먹고 온거지. 하지만 괜찮아, 감사히 얻어 먹었으니까. 동우님 다음엔 제가 맛있는 거 대접해 드릴게요^^ 참 아가들 선물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