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거의 매일(기분에 그렇다는 말) 술을 마셨고 마시지만 취한 날은 많지 않다. 죽기 싫은게지...... 난 요즘 소주 버리기의 달인이 되어 가고 있다. 물 마시는 척, 물 잔에 뱉기. 입 안의 소주 행주에 적셔 뱉기(삼투압?). 원샷하고 입안에 머금은 채 화장실 가서 뱉기. 소주 잔 두 개로 바꿔치기 해가며 빈 잔을 확인 시킨 후 소주는 방심하는 틈을 타서 식은 국에 버리기.
-다이어리를 써 볼까? 고민하다가 내년에는 나도 한 번 써보자!, 그렇게 마음 먹고 동생한테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얻어서 즐겁게 12월 스케쥴과 이저런 기록들을 남겼다. 오오오 이거 은근 재밌는거구나~~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쓰는 모임 사람들을 만난 지난 주 어느 날. 나도 스타벅스 다이어리 있어요 구경해 볼래요?, 하고 구경을 시켜 줬는데(자랑을 했는데) 자랑을 하고는 그만 그 집에 놓고 와 버렸다. 놓고 온 사실을 깨달은 건 그로부터 몇 일이나 지나서.... 나 잘 쓸 수 있을까?
이상한 건 다이어리 잃어버린 걸 모를 때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생각이 난 이후로 엄청 쓰고 싶어졌다. 아 나 스케쥴 정리 해야하는데......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온 원인이 생각났다. 한 달 전 쯤인가... 계란후라이를 7개 부쳐서 혼자 먹었는데 그것 때문인 것 같다. 그러니까 다른 고기는 줄일 필요가 없을 거야,
-크리스마스 장식을 지난 주에 샀는데 천장이나 벽에 거는 아치로 샀다. 아치 두 개에 빤짝빤작 꼬마 전구를 두르고 금구슬 빨강구슬을 달고... 할 예정이었는데 천장에 어떻게 매달지? 난관에 봉착하고는 바닥에 아치를 눕혀놨다. 내일이 이브날인데... 게으름과 무능함의 절정이다.
(-바닥에 아치를 눕혀놨다- 아치를??) 바닥에 누운 아치를 보고 아이들이 엄청 좋아한다. 그걸로 됐지 뭐~
-내년 책 읽기는 책 모임 책을 우선으로! 나의 결심이다. 약속은 소중한 거니까.(뻔뻔스럽구나~) 결심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 실천하는 의미로 내년 책 부족 읽을 책들을 모조리 사버렸다. 우하하! 민정아 너도 빨리 다 사~
-내년엔 금주하겠다, 라는 결심은 일단 보류 그게 가능하겠어? 집에 있는 술은 어쩌구, 하지만 절주는 해야겠다. 이건 조금 현실성 있게 다시 계획해 봐야지. 가령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가능할 것 같다. 참 -주종이 다르면 상관 없다,- 라는 조항을 별첨하면 더 지키기 쉽겠지?! 지키는 게 중요 하니까... 아하하 좋은 계획인데!^^
-라떼가 마시고 싶어, 오늘 달콩에 가서 동생 바리스타에게(아는 동생이 바리스타이다) 한 잔 찐하게 말아봐~, 하고 마시고 싶은 날이다. 근데 커피 마시러 가는 길이 너무 피곤할거 같다.... 그냥 집에 가야지. 라떼 기계를 사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