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들의 도시 피렌체. 피렌체란 곳이 이런 곳이구나, 몰랐던 건 아니지만 새삼 되새기게 되고. 뜨문뜨문 어설프게 알고 있었던 유명한 미술작품들이 우피치에 몰려 있구나, 꼭 가보리라 두 주먹을 불끈 쥐어보게 되고. 고형욱이란 사람처럼 미술작품을 요리조리 뜯어볼 수 있으면 좋겠네, 요번 토요일에는 미술관에 한번 가볼까 계획도 세우게 되고. 이 책을 읽고 나서, “피렌체” 하면 생각나는 것은 우피치와 메디치와 르네상스가 되었다. 피렌체는 이탈리아의 르네상스의 중심지이며, 메디치라는 가문이 르네상스가 꽃피울 수 있도록 미술가들을 후원하였으며, 그 르네상스 미술작품들을 모아 놓은 곳이 우피치 미술관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1부는 우피치 미술관에 있는 예술 작품들을 감상시켜주고 2부는 메디치가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피렌체의 거리와 건물들을 보여준다. 아마도 이 책을 다 읽은 사람들은 우피치 미술관을 꼼꼼히 관람하고 피렌체 도시를 천천히 둘러보았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운이 좋아 내가 사십대나 오십대가 되어 피렌체를 가게 된다면 내 발걸음과 눈길이 지나는 곳에 이 책의 이야기도 따라다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