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 사람 공감 안가는 사람이 없다. <나는 여기가 좋다>는 섬 사람들의 이야기다. 제주도에 인접한 어떤 섬. 사람 사는 모습을 어느 한편 치우치지 않게 잘 그려낸 소설집이다. 읽는 중간 중간 작가가 보고 싶어 책 표지 뒤 사진을 여러 번 봤다. 이 사람은 누굴까? 이런 이야기를 쓸 수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생각했다. 오랜만에 책을 편히 읽었다. 이야기 속 갈등마저 따뜻했다. 나는 따뜻한 이야기 읽으면 따뜻해 할 줄 아는 사람이구나 생각했다. 나는 이야기 들으며 따뜻해 할 줄 아는 사람이다. 이야기 들으며 들으면 들을 땐 내 이야기 속에서 내가 따뜻한 사람인지는 모르겠다. 내 이웃들과의 관계에선 잘 모르겠다. 이야기 읽을땐 꽤 괜찮은 심성을 지닌 것 같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