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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 김열규 교수의 지식 탐닉기
김열규 지음 / 비아북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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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신 노교수님의 서재에 초대받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서 오게, 공부는 여전히 열심히 하고 있는가?

무릎 꿇고 앉으니 녹차 한 잔을 우려주시며, 내가 어렸을 때 말이야...

라는 말씀으로 시작된 강의실 밖의 강의는

참으로 교수님 한평생의 공부를 농축해 놓은 것이었으며

아울러 무지하게 지루하고 고리타분하였습니다.

열정에 찬 말씀 도중 언제 차를 마셔야 할지 몰라 식어버린 녹차...

그래도 쥐가 난 발을 문지르며 끝까지 들은 내 인내심이 기특합니다.



음... 더 무슨 말을 해야 할까요...

여름에 비 오듯 쏟아지는 땀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공부하다가 잠시 일어나려는데 땀 때문에 허벅지가 의자에 딱 붙어 떨어지지 않더라는 이야기, 공부하다 너무 피곤하여 책상 위에 엎드려 잠깐 잔 잠이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잠이라는 이야기 들은 공부하는 마음가짐을 새삼 바로잡게 해줍니다.

학력(學歷) 만큼 인력(人歷- 사람으로부터 배운 이력)도 중요하다는 말씀과 인류가 호모 사피엔스에서 호모 핑거(homo finger- 정보를 터치하는 인간)까지 진화하였으니 학교를 졸업하였다고 해서 공부도 졸업하면 안 된다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모두가 실천할 수 없는 말씀은 교훈으로 가슴에 깊이 새기게 됩니다.

≪공부≫, 이 책은, 책 속의 지식보다, 공부에 탐닉(어떤 일을 몹시 즐겨서 거기에 빠짐)하는 한 사람의 모습을 배우게 되는 책입니다.

(글읽기와 글쓰기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싶은 젊은이는 다른 책을 찾아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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