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가 필요할 때 글로 그것을 푸는 친구에게 '니가 부러워..'라고 했다.
그 친구는 자긴 말로 못하니 그런 것 뿐이라 했지만 나는 글로 답답한 속을 푸는 그 친구가 부러울 따름이다.
답답한 속을 운동으로 해소를 하고 있는데 격한 운동의 상태에서 벗어나면 또 다시 답답해지니 근원적 처방이 아닌 듯 하다.
책도 재미없고..밥도 맛없고... 뭐, 그렇다고 딱히 고민이 있거나 울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약간 무료할 뿐인고 그 상태가 지속이 되니 성질이 나려고 했다.
블로그에 문가 끄적이고 써서 풀어볼까 해보지만 뭐...풀만한 게 없으니 주제도 없고.
필형이랑 일요일에 카페를 함께 닫고 우리집에 가서 와인을 한 병 마셨는데 그런 자극이 참 좋다. 그러니까 카페를 닫는 새벽즈음 스쿠터를 타고 '달려~~~' 상계동까지 밤 바람 '쌩~' 맞아 얼굴피부 살얼음 낀 식혜정도로 살짝 얼어.... 그리고 들어간 따듯한 내집에 와인 한 병 들고온 밤 손님? 온 식구 눈 비비고 일어나 새벽 3시반까지 웃고 떠들고....이상한 가족에 이상한 손님
'형 또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