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되지 않은 고령화
암을 비롯한 각종 질환이 현대인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해도 웬만한 사람은 평균수명보다 10년 이상씩은 더 살고 있다. 갈수록 늘어가는 평균수명이 2020년 이후에는 150세를 넘어서고, WHO 세계보건기구에서는 2050년이 되면 60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14세 이하의 아동인구를 추월하는 '인구의 대역전'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갈수록 늘어나는 평균수명, 이제는 누구나 100세를 사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 "손주 녀석 결혼하는 것까지 보고 죽고 싶다."는 옛말을 이제는 "증손주가 결혼할 때까지"로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준비되지 않은 노년의 삶은 '살아도 사는 것 같지 않은', 한마디로 고통 자체일 뿐이다. 노년의 삶을 의미있게 하는 전제조건, 그것은 바로 건강이다.
앞으로의 100세 장수시대에는 암이나 심근경색 같은 치명적인 질환보다 고혈압, 요통, 관절염처럼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만성질환이 더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관절의 노화가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29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