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NANA 14
내가 이 작가의 책을 읽게 된 것은 나랑 같이 일하는 친구가 이 작가의 열렬한 팬이서 <파라다이스 키스>를 권해줘서 읽고, <나나>도 재미있다 하여, 읽게 되었다. 파라다이스 키스에서는 그냥 그랬는데 나나를 읽고 이 작가가 마음에 들어 국내에서 그 시점에 구할 수 있는 야자와 아이 만화를 다 사서 보았다. 역시나 그녀의 작품 중 나나가 제일 잘 쓴 만화라고 생각한다.
나와 다른 세계의 사람들 이야기이고, 그냥 상황만은 봤을 때는 결코 마음에 드는 스토리도 아니고, 캐릭터들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데 내가 이 만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야자와 아이가 그 캐릭터들의 심리를 굉장히 잘 표현해 놓아서 각각의 캐릭터나 그 상황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어느 정도 공감을 할 수 있어서랄까? 그리고 나의 나이먹음에 이런 이야기도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13권인가? 12권인가에서 결론 비슷한 이야기를 조금 보여주고 다시 그 결론으로 가는 과정의 이야기를 진행 중이다. 그래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렇게 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더 생겼다.
이번 14권은 고마츠 나나의 이야기는 조금 나오고 블래스트,트라네스의 이야기가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냥 각 캐릭터들의 마음의 상처, 꿈, 사랑에 대해 나름 즐겁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