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개 책방 2003-10-13  

믿는만큼 자라는 아이들...
어젠 회사 회식에서 모처럼 술을 안 먹고 저녁을 먹다 이런저런 얘길 하게 됐습죠. 나이가 나이라 그런지 어찌어찌하다 교육이나 아이들 얘기가 나왔습니다.
저는 남들 시집 장가 가 아들 딸 낳고 살 나이에 어쩌다 개, 고양이 잔뜩 치며 (^^;; ) 살지만 워낙 아이를 좋아해서 한 몫 거들게 되었죠.
그런데 모두의 공통된 이야기가 "요즘 애들 버릇없다....가 아니라 불쌍하다.."
였습니다. ㅠ.ㅠ 애들은 뛰고 놀며 운동도 되고, 근육, 뇌, 정서...모두 발달하는 건데 아침부터 밤까지 놀이방이다, 컴터다..쫓겨 다니는 애들에 대해 모두
심히 우려를 하고 있더라구요. 10명 모인 사람 하나두 안 빼구 진지하게 걱정하면 이거 큰 일 맞는거죠...? ㅠ.ㅠ
그러던 차에 <현명한 부모들은 아이를 느리게 키운다> 리뷰를 읽게 되어 참 공감했습니다. 님 말씀마따나...애들이 자라는 걸 기다릴 줄 알아야 하는데...바쁘게 살아가는 어른들이 아이들 자라는 걸 못 기다려주는 것 같아요...애들은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데 어른이 늘 문제란 말이죠...쩝...
느린 삶의 의미..지쳐버린 어른 뿐 아니라 애들에게도 참 중요한 듯 합니다.
..ㅎㅎ 이래서 요즘 느린 거에 대한 책이 많이 나오나봐요.
아앗~ 넘 길어졌당. 오늘은 요기서 그만! ^0^
 
 
ceylontea 2003-10-15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그런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드네요...
수니나라님하고 블루99님하고도 이야기 하다보면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방치에서 극성으로 이젠 다시 그 가운데를 선택하는 것 같습니다.
타잔님도 같이 모이신 10분의 사람들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니, 좀 더 긍정적인 희망을 가져봅니다... ^^

sooninara 2003-10-15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불안하면 아이가 힘들어집니다..엄마 주관이 필요하고요...
그런데 방치와 극성의 중간이 가장 힘들죠...
넘치면 모자라는것보다는 못하고 너무 모잘라도 안되고..
저도 아이에게 자유를 주다가도 여기저기 자극받으면 더 극성일때가 있어요..
그리고 최대 문제는 큰아이에겐 기대를하면서 부담을 주지만
둘째에겐 자유를 준다는것이죠..
큰아이가 불쌍해요..
주위에 매니저엄마가 있어요..매일 스케줄이 다차있는아이..7살인데..
그엄마도 아이에게 잘하려고 그러는거겠죠..

엄마되기도 힘든 시대입니다..^^

ceylontea 2003-10-18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때는 그래도 좀 놀아야하는거 아닌가요? 아이때 안놀면 공부해야할시기에 아마 논다고 하던데... 매일 스케쥴이 다 차있는 아이 넘 불쌍하네요.
음.. 엄마는 흔들리지 말고 정말 일관성있게 아이게게 해주어야할 것 같네요.
저도 나중에 극성이 안되도록 항상 되돌아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