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빨리!" 라고 말하지 마세요

우리는 하나하나 달라요

나는 쉬고 있어요

생각하고 있어요

왜 그렇게 서두르세요? 서둘러 어딜 가나요?

우리는 크기가 달라요 우리는 모양도 달라요

비교하지 마세요 비교하면 마음이 작아져요

마음이 작아지면 떨려요

마음이 떨리면 몸도 작아져요

어둡고 슬픈 마음

슬픈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요? 내 마음속에 있어요

우리는 하나하나 달라요 할 수 있는 일도 달라요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 할 수 없는 일과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요

"왜 못하는데?" 라고 묻지 마세요

우리는 모르는 게 많아요 말 못하는 마음도 많고요

잡아당기지 마세요

누르지 마세요

우리는 하나하나 달라요 하나하나 걸리는 시간도 달라요

그러니까

"빨리빨리!" 라고 말하지 마세요

천천히 갈게요

천천히 와요

뒤집어져도 웃지 않을 거죠?

웃지 않을게요

기다려 줄 거예요?

기다릴게요

모두 함께

'마스다 미리 글 히라사와 잇페이 그림-빨리빨리라고 말하지 마세요 그림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금을 마음껏 누려.

지속될거 같지만, 그 순간이 영원하지 않더라.

우리 바램과 다르게 행복한 시간이 그리 오래 가지 않더라.

지나고 보니 그때 행복했구나

그렇게 떠올리고, 추억하며 웃으며 살 수 있게 언니 지금을 마음껏 사랑해.

마음껏 사랑하도록 해.

종영한 드라마에서 나왔던 정확하지 않지만, 대충 저런 내용의 대사가 있었다.

지나치게 감정적인 내 연애는

시작도 진행형일때도 끝날때도 전혀 다른 모습으로 그려졌다.

그래서일까? 내 자매들은 나에게 저렇게 멋있는 말로 나를 응원해주지 않는다.

마치 다른 내가 사랑이라는 세계에 홀릭하다가

또 너무도 태연하게 끝이라며 단칼로 잘라버리니

내가 제일 무서운건 나라구요 라는 이해되지 않는 말을 해댄

여자를 조금은, 이제는 이해할까?

미친년 잠못 잔 아침 기분같은 내 사랑을 잘 리듬타는 상대를 고른 것 뿐이다 변명하리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7년 동안, 매일매일

이 방 한 칸짜리 집으로 돌아오는 사이에

도대체 몇 명의 우주비행사가

우주로 갔을까?

특별히 비관하지는 않는다.

부러움과도 다르다

단지, 단지, 내 인생의 의미는 뭘까,

내일도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

내 인생의 의미는 뭘까, 하고

생각하는 밤도 있다

 

'마스다 미리-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中'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지금까지 내 솔직한 마음에 따라 사랑을 해왔고, 아무리 겁이 나도 그 마음을 외면하지 않았어요. 정직하고 올곧게 사람을 좋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는 내가 겪은 몇 번의 연애(라기보다는 그 연애를 한 나 자신)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고, 그것은 '옳은'일이 잖아요? 한 사람을 만나 사랑했다, 그 사실이 전부이고 그것은 아주 자랑스럽고 행복한 일이니까

 

결혼이란 참 잔인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혼을 한다는 것은, 가장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가장 되고 싶지 않은 여자가 되고 마는 일이다. 서글프다.

 

'에쿠니 가오리-울지 않는 아이中 

-------------------------------------------------------------

당신 곁에서 나이를 먹어가고 싶다고 이성이라고는 손톱만큼도 없는 생각을 한 적도 딱 한 번 있노라 작가가 귀엽게 고백한다. 지나치게 진지한 사실을 말이다.

온순한 양처럼 고집따윈 없는 듯 이순간을, 평생을 얌전히 지켜낼 것이라 잘 속였다. 늘 나는 그랬다.

누군가의 옆자리는 욕심도 바램도 없었다. 외려 혼자임을 혼자일 순간을 늘 준비했다는 것이 옳다.

사소한 모든 일상을 다 말해주지 않냐고 화를 내는 당신을

왜 달래주지 않았는지 위로할 줄도 모르는 냉정한 사람이다 나를 몰아친 당신에게,

그럼 하루종일 쉴새없이 나 자신과 대화하는 소릴 듣고 싶나요?

불면인 순간을 늘 함께 해줄 수 있나요?

온전치 못하다 얘기하는 정신세계를 다 공유할 수 있나요?

같이, 당신도 미치라는 말이지요.

겉뿐인 일상 알아서 무에 쓰려고요? 시간별 활동내역이라도 보여줘야 했나요? 그러면 또 나를 다 알고 이해하려 노렸했다 말할건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무 동기없이 주르륵 흘러버리는 눈물이 잦다
주기적으로 눈시울이 시큰해진다
아무래도 평생을 살아내도 수면에 있어서는 정량을 채우지 못할 듯하다
습관적으로 밤을 새곤 시치미를 뗀다
눈을 감아도 보이는 것들, 세심하게 들리는 잡음들,
깨어있는 모든 것이 이 세상의 것 같지않아 두렵다
으레 그런 것들이 울게 만든다
새삼스레 깨어있는 나는 너무 불온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