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꿀 책속의 명언 300 - 20년 독서 2000권에서 알아낸 통찰의 지혜
최영환 지음 / 리텍콘텐츠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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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테라피, 공감하는 자체로 치유가 일어난다."

책을 읽으며 마음의 치유를 경험해보신 적이 있습니까?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참 여러 가지입니다. 공부를 위해, 숙제를 위해, 시험을 위해 책을 읽기도 하고, 재미를 위해, 성장을 위해 책을 읽기도 하는데, 때로는 아무 생각 없이 읽었던 책 속 한 문장에서 말할 수 없는 위로를 경험하기도 하고, 머리를 한 대 세게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받기도 하고, 평생 마음에 새기고 인생에 새기는 지혜를 얻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는 그러한 독서의 힘을 누구보다 더 깊이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 책은 1년에 100여 권씩 꾸준히 독서를 하여 20년 동안 2,000여 권의 책을 읽고 얻은 열매입니다. 북 테라피스트(독서 치유)로도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성실하고 꾸준한 독서의 열매를 <인생을 바꿀 책 속의 명언 300>에 담아 독자와 나누고 있습니다. 사실 책 속에서 따로 떼어놓은 한 구절은, 그것이 아무리 명언, 명문이라 해도 감동과 이해가 맥락 속에서 깨닫는 것만 못하다는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다양한 요약문을 읽는 것보다 책 한 권을 통독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았지요. 

그런데 <인생을 바꿀 책 속의 명언 300>을 읽으며 이런 선입견이 바뀌었습니다. 읽어야 할 책들도 많고 읽고 싶은 책들도 많아 책을 읽으면서도 조바심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다른 책들도 얼른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 말입니다. 문제는 없는 시간을 쪼개가며 독서를 하는데, 좋은 책을 만나기가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것입니다. 출판물들이 쏟아지니 좋은 책을 분별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어떤 책들은 읽고 나면 시간이 아깝고, 배신 당한 기분이 드는 책들도 있습니다. <인생을 바꿀 책 속의 명언 300>은 그 자체로 세상 사는 지혜를 담은 지혜서이기도 하면서, 좋은 책으로 우리를 안내하는 가이드북 역할도 해줍니다. 

저자가 밑줄을 그으며 읽었던 문장들에 다시 밑줄을 그으며 저만의 책 속 한 줄 문장들을 챙겼습니다. 사실 모두 옮겨 적으면 책 한 권을 몽땅 베껴 쓰게 될지도 모를 판입니다. 차례대로 몇 가지만 맛보기로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분야에서건 최고의 실적을 남긴 사람들 중에는 고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 고독해야 자신의 과제가 무엇인지 또렷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무리로 몰려다니면 자신의 약점이 적당히 감춰진다. 그래서 자신의 실력을 과대평가하게 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회사원들은 백 퍼센트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있다"(혼자의 힘, 18).

"만일 한 번만 기준을 어겼다면 또다시 어기지 못하게 막을 도리가 없다"('단 한 번' 핑계, 23)

"도전은 언제 시작하고 기다려야 하는지를 아는 능력을 완성하는 데 있지 않다. 그보다는 시작하는 습관을 들이는 데 있다"(시작 습관, 28).

"지난 삶을 되돌아보면서 그들이 가장 많이 하는 후회는 "인생을 그렇게 심각하게 살지 않았어야 하는 건데" 하는 것입니다"(놀이도 전략이다, 31). 

"듣고 싶지 않은 소리일지라도, 당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이야말로 대부분 당신을 진정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이며 당신을 좀 더 발전시키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인생 코치, 34).

"변화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운명이 있다고 믿고, 변화를 원하는 사람은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거인 되기, 44).

"사람의 마음은 끊임없이 동력을 소모하는 시계와 같다. 매일같이 긍정적인 사고로 태엽을 감아주어야 한다."(긍정의 태엽, 대주교 풀턴 쉰, 45).

"많은 전문가는 행복해지고 싶으면 물건을 사지 말고 추억을 사라는 이야기를 한다"(추억 만들기, 50).



이 밖에도 "시간 전망"(time perspective), "모라벡의 역설", 분노 관리 계획, "후회 회피"(regret aversion), "100퍼센트의 법칙"(나에게 일어나는 일을 100퍼센트 내 책임으로 보는 법칙), "제티슨"(jettison, 생존 비우기) 등의 개념을 배우고 챙겼습니다. 

책을 읽어 보면, 40개의 글에는 저자의 부연 설명이 있습니다. 어떤 글들은 책 속 한 문장보다 저자의 부연 설명에 더 큰 감동을 주기도 합니다. 이것이 꾸준한 독서의 힘이구나 하는 것을 느낍니다. 책을 무조건 많이 읽는다고 저절로 생각이 영그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책을 읽었다고 하는데 인품에 그것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보며 저자처럼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 속 한 문장에 느긋하게 머물며, 책이 내 안에서 일할 시간을 충분히 주어야겠다고 말입니다. 

저자는 끝으로, 이런 책 속 한 문장을 들려줍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생각할 시간을 잃어버린 사람이다"(100년을 준비하라, 244). 독서는 "스스로 자신을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8)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겨봅니다. 독서 습관을 기르고 싶은 분들, 그리고 정말 책을 읽을 시간이 없는 바쁜 삶을 사시는 분들께 이 책을 먼저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언제 어느 페이지를 펼쳐 읽어도 괜찮고, 지금 나에게 필요한 주제를 찾아 읽어도 좋습니다. 내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한 문장을 이 책에서 만날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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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예수 2 - 하나님을 외면한 세속 이념을 뛰어넘는 오직 예수 2
라비 재커라이어스 & 빈스 비테일 지음, 이상준 옮김 / 두란노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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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1세기의 전도자는 선포자는 넘어 변증가여야 한다. 왜냐하면 현대인은 진리를 찾는 것이 아니라 진리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크리스천의 긴박한 사명이 있다"(11).

전 세계를 통일했던 가장 강력했던 제국, 가장 막강한 문화, 가장 풍요로운 지성이 꽃 피었던 로마 제국을 상대로 복음을 선포해야 했던 사도 바울은 이방인들에게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는 "미련한 것"이라고 했습니다(고전 1:23). 인간 지성의 교만이 하늘을 찌르다 못해 스스로 신의 자리에 앉고자 하는 현대의 지성인들에게 신에 대한 믿음은 공격적인 모욕의 대상이 되고, 진리에 대한 주장은 더 적극적인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신에 대한 합리적 탐구의 과정도 없이 신앙은 연약한 사람들이나 관심 갖는 거라 폄하하고, 진리에 대한 주장은 독선으로 치부하고, 도덕적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고루하다 비난하고, 소비와 쾌락에 밀려 삶의 의미와 가치는 무관심 속에 버려두는 사람들 앞에 서고, 점점 더 가상세계로 빠져드는 다음 세대를 생각하면 마치 복음 들고 철벽을 마주한 듯한 절망감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독교와 세속 사상들에 대한" 비교 변증으로 <오직 예수>만이 절대 진리임을 명쾌하게 변론하고 있는 <오직 예수 2>를 읽으며, 지금이야말로 진리로 승부할 때라는 깨달음에 심장의 두근거림을 느꼈습니다. "과학의 진보가 신의 부재를 증명한다는 가설과는 정반대로, 오히려 지난 세기에 이룩한 가장 중요한 과학적 전진 중 두 가지, 즉 우주에 시작점이 있다는 사실과 우주는 생명체를 위해 미세 조정되어 있다는 사실은 모두 강력하게 신을 가리키고 있다"(과학주의, 140)는 지적은 (더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진리 가운데로 인도해야 할 책임이 전도자들에게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줍니다.

<오직 예수 2>는 "세상을 이끌고 있는 세속적 사상들"의 오류를 지적하며, 왜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하고도 독특한 답변이 될 수 있는지를 밝힙니다. 이것은 "논쟁이 아닌 변증"이며 "설득이 아닌 사랑"입니다(19). 전도자들은 사람들을 신에게서 멀어지게 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지적인 장벽들 때문이 아니라, 마음의 장벽들 때문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책 외에도 기독교 신앙을 변증하는 책은 많습니다. 그런데 <오직 예수 2>는 진리(복음)를 맡은 자로서 세속적 사상들의 공격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우리에게 던져진 과제가 무엇인지를 깊이 있게 다룹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진리를 진지하게 붙들면서도 교만하지 않을 수 있을까? 우리는 어떻게 하면 배타적 진리를 지키면서도 타인을 수용할 수 있을까? 우리는 복음의 진리를 실습해야 한다"(325).

<오직 예수 2>는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닙니다. 그러나
가능하다면 모든 그리스도인이 이 책의 'Part 3' 부분만이라도 꼭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진리를 '이해하라'가 아니라 '사랑하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은혜와 진리가 충만"(요 1:14)하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를 깊이, 더 깊이 깨달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동성애와 같이 민감한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어떻게 대화를 시도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통찰이 여기에 들어 있다고 봅니다. "진리의 소통을 탈환해야 한다"는 외침이 비장하게 가슴에 부딪혀 옵니다.

"지금 우리가 진리에 대해 가장 지속적으로 경험하는 바는 진리의 오용이다. 교회는 희생적 사랑의 표현이기도 한 진리의 소통을 탈환해야 한다. 예수님이 바로 그렇게 하셨다"(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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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잊을 수 없는 것을 만들어라 - 상대를 완벽히 사로잡는 메시지의 비밀
카르멘 사이먼 지음, 박준형 옮김 / 토네이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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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기억 전쟁 

이 책은, 타인으로 하여금 어떤 행동을 이끌어내기 위해 타인의 기억에 영향을 미치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입니다. 인지과학 분야의 지식이지만, 이 지식이 주로 소비되는 곳은 비즈니스, 곧 마케팅 세계입니다. 그곳은 언제나 전쟁 중이고, 인간 이해와 관련된 지식이라면 언제든 그것을 흡수해 무기로 삼는 놀랍고도 무서운 곳이지요. 사실 '기억'이라는 변수를 이용해서 타인(소비자, 고객)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이런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전략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그것을 써먹어야겠다는 생각보다 적어도 그들의 꼼수에 무방비 상태로 당하지는 말자 하는 (나름의) 방어 전략이기도 합니다. 역으로 생각하면, 이 기술을 아는 사람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의 기억과 나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으로도 풀이되니까요. 


상대의 기억 속에 10%만 남겨라!

<절대 잊을 수 없는 것을 만들어라>는 기억이 어떻게 형성되고, 어떤 변수가 기억에 영향을 미치고 또 행동을 촉발시키는지에 주목합니다. 망각 곡선에 의하면, 인간은 보고 들은 것의 대부분(약 90%)을 곧 잊어버립니다. 대부분 잊히고 마는 정보 속에서 인간의 기억 속에 남는 10%는 자신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이고, 중요하다고 생각될수록 기억에 남을 확률이 더 높고, 이렇게 기억된 정보는 행동을 이끌어내게 됩니다. 그러니까 타인이 절대 잊을 수 없는 것을 만들고 싶다면,
내가 남기고 싶은 10%를 타인의 가장 중요한 목표와 연결시키는 것입니다!

내가 남기고 싶은 10%(타인의 마음속에 정확하게 무엇을 남기고 싶은지)를 결정할 때, 필요한 개념이 '글자 그대로의 기억'과 '요점 기억'입니다. '글자 그대로의 기억'과 '요점 기억'은 맥락, 신호, 독특함, 감정, 사실, 친숙함, 동기부여, 신선함, 정보의 양, 공감, 반복, 스스로 만드는 콘텐츠, 감각적인 강도, 사회적 양상, 놀라움 등의 변수 등에 의해 자극을 받는데, 변수를 활용할 때 중요한 것은 변수(자극)의 종류가 아니라, 변수의 적절한 혼합입니다. 이 책은 변수와 변수를 혼합하는 기계적인 방법 같은 것을 가르쳐주지는 않습니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각각의 변수를 이해하고, 그 변수들이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한 보다 큰 통찰을 제공합니다. 

이 책이 가르쳐주는 비즈니스 전략을 현장에서 능숙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훈련과 단련의 기간이 필요하겠지만, 놀라움은 기억에 남지만 너무 지나치면 상대방을 당황하게 만든다, 중요한 메시지일수록 아침에 전달하는 것이 좋다와 같이 일상적인 커뮤니케이션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팁과 힌트들도 풍부합니다. 

<절대 잊을 수 없는 것을 만들어라>는 읽기 어려운 책은 아닙니다. 뇌과학 분야의 전문 지식과 비즈니스 현장의 생생한 사례가 흥미로운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활용하는 것은 그리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원리를 이해하는 것과 응용하는 것은 차이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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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여행 코스 가이드북 - 바쁜 비즈니스맨을 위한 맞춤형 여행 가이드북
김충식 지음 / 상상출판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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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비즈니스맨을 위한 맞춤형 여행 가이드북


국경과 문화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시대, 쉼 없이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유목민적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글로벌 부족'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여행 가방을 들고 허브에서 또 다른 허브로 이동하며 다양한 구성원과 세계적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비즈니스맨'이 대표적 글로벌 부족이겠지요? 한 때는 출장 가방을 들고 전 세계를 누비는 글로벌 비즈니스맨의 삶의 꿈꾸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가까이에서 지켜보니 그것이 그렇게 꿈만 같은 생활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여 낯선 나라에서 낯선 음식을 먹고 낯선 곳에서 잠을 자며 낯선 사람들과 낯선 언어로 성과를 내야 하는 일이 녹록치 않은 것이지요. 일이 곧 여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짬을 내서 여행을 하는 것도 여유와 정보와 에너지(활력)라는 삼박자가 갖춰져야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어쩌면
해외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의 진짜 즐거움은 비즈니스 그 후, 그러니까 업무 이후의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비즈니스 여행 코스 가이드북>은 그런 비즈니스맨을 위한 여행 가이드북입니다. "세계적인 비즈니스 도시 중 해외전시와 비즈니스 출장이 잦은 도시 5곳"(도쿄, 타이베이, 홍콩, 상하이, 베이징)을 선정하여, 이 곳 중 한 곳으로 "예정 없이 해외출장을 떠나는" 비즈니스맨들을 위해 미니 가이드북을 만들었습니다.



예정없이 떠나는 해외출장? 당황하지 말고!


보통 전문성이 강조되면 그만큼 독자층은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비즈니스 여행 코스 가이드북>도 그렇습니다. 일반 자유여행자들을 위한 여행 가이드북이 아닙니다. '비즈니스'를 주 목적으로 하고, 관광은 귀국 전 잠시 남는 여유 시간을 활용해야 하는 비즈니스맨들을 위한 가이드북입니다. 독자층은 얇을 수밖에 없지만, 그만큼 전문성을 가진 것이 차별점이겠지요.

그래서 항공편 예약이나 호텔 예약도 일반 여행과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출장 일정과 동선"이 가장 중요한 기준점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비즈니스 호텔 가이드북>은 출장자의 입장에서 항공편과 호텔을 예약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 공항에서 국제전시장을 찾아가는 방법을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귀국 전에 잠시 시간이 나는데 어디를 가봐야 하나요?


"오늘따라 삼겹살에 소주 한잔이 생각나는데, 어디에 가면 한국식당이 있을까요?"
"저녁에 손님들과 맥주 한잔을 하고 싶은데 어디로 가야 하나요?"
"가족들에게 기념품 선물을 사고 싶은데 어디로 가야 하나요?"

저자가 "해마다 참가하는 전시 및 마케팅 업무를 보면서 항상 받아왔던 질문들"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이 질문들을 바탕으로 기획되었다고 밝힙니다. 저녁시간 또는 반나절 정도를 이용해 관광할 짬을 낼 수 있는 출장자들을 위해 짧은 시간에 돌아볼 수 있는 핵심 관광코스를 동선을 중심으로 가이드해주고, 꼭 맛봐야 할 현지음식뿐 아니라 한국식당도 함께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여행은 제한된 시간에 여러 곳을 이동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주로 도심의 대표적인 명소를 중심으로 야경을 즐기며 현지 대표음식을 즐기거나 쇼핑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쓸모없는 백과사전식 소개보다는 전시장에서 핵심 관광지를 찾아가는 방법과 효율적인 이동에 중점"을 두고 책을 만들었다고 밝힙니다. 


<비즈니스 여행 코스 가이드북>은 정말 가벼운 미니 가이드북입니다. "어떤 일" 때문에 해외를 찾게 될 때, 참조하기 좋습니다. 저는 주로 선교를 목적으로 해외를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선교 일정을 짤 때, 선교 후에 하루 정도 관광을 위한 여유 시간을 포함시키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시간은 현지 선교사님들께 맡길 때가 많기 때문에 우리의 의지와 목적과 상관 없이 시간을 보내게 될 때가 많습니다. 만일 "어떤 일"이 있어 도쿄, 타이페이, 홍콩, 상하이, 베이징 등을 찾게 된다면, 다른 자유여행 가이드북보다 이 책을 참조해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짧은 시간 안에 실속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니 말입니다. 우리는 요즘 너무 많은 선택지는 그 자체로 하나의 스트레스가 된다는 것을 자주 경험합니다. <비즈니스 여행 코스 가이드북>은 "바쁜 비즈니스맨"을 위해 온갖 정보가 아니라, 그 도심을 낭만적으로 즐길 수 있는 꼭 필요한 핵심 정보를 실었습니다. 실속과 효율을 중요시하는 비즈니스맨들에게 낭만까지 선물하는 딱좋은 가이드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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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레스비의 기도 세계기독교고전 55
오 할레스비 지음, 박문재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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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의 기도가 언제 그리고 어떻게 응답되어야 하는지를 우리가 주님보다 더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한,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과의 힘겨운 씨름이 되어 버립니다"(67).

기도에 관해서 나름 꽤 많은 책을 읽어 보았지만, 가장 신속하고 단순하게 '실질적으로' 기도를 변화시킨 책은 단연 이 책이 최고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고전'의 힘을 실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세계기독교고전 중 하나로 새롭게 번역되어 소개된 <할레스비의 기도>는 제게 다른 고전들에 비해 '덜 유명한' 고전이었습니다. '할레스비'라는 이름이 낯설었기 때문입니다. 올레 할레스비는 1879년 노르웨이에서 태어나 루터교회 안에서 자랐으며, 독일에서 공부하고 40년 이상 조직신학을 가르쳤으며,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나치에 항거하며 종전까지 수감되었던 노르웨이의 영적 지도자였다고 합니다.

<할레스비의 기도>는 기도의 본질은 물론 기도와 관련해서 우리가 저질러 온 잘못들이 무엇인지 말씀에 근거해서 명확하게 깨우쳐, 기도의 실질적인 능력 가운데로 나아가게 하는 책입니다. 우리의 기도생활이 힘들고 괴로운 일이 되어버린 이유가 무엇인지는 기도의 참된 의미가 무엇인지를 깨우쳐주고, 기도의 참된 의미는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를 깨우쳐줍니다.

할레스비는 기도와 관련해서 우리가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가 무엇인지를 부드럽지만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우리는, 스스로 계획한 '응답의 시나리오'를 하나님 앞에 들이밀며 이대로 실행해 달라고 하나님께 강요하는 데 기도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에 어떤 식으로 응답하셔야 하는지를 하나님께 알려 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54). 이렇게 기도하는 자는 기도가 하나님과의 씨름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우리의 기도가 그토록 힘들고 괴로운 짐이 되고, 늘 기도로 인해 피곤함을 느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기 위해서는 이러저러하게 하셔야 한다고 응답 전체를 계획하느라 피곤하고, 그러면서도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실 수 있는 현실적인 가능성이 없다는 생각이 들면 기도를 하면서도 낙담을 하고, 그러나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렇게 해주실 것이라는 흔들리지 않는 확신 속에 밤낮으로 열심히 부르짖으면 반드시 응답이 올 것이라 '믿음' 속에서 열심히 하나님을 설득하고, 그럼에도 우리가 계획한 방식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참담한 실망 속에서 하나님은 나의 기도를 듣지 않으시는 분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화를 내거나 기도의 자리를 떠나버리고 마는 우리의 미성숙한 신앙태도를 정확하게 그려냅니다. 할레스비는 이것이 '이방인들의 기도'라고 일깨워줍니다. "이방인들의 기도는 인간이 신들의 호감을 사서 신들을 움직여서 신들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것들을 주게 만들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76-77).

기도 응답은 우리가 얼마나 간절한가, 우리가 얼마나 열렬한가, 우리가 얼마나 절실한가, 그 일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얼마나 흔들림없이 확신하는가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아는 것"이 모든 참된 기도의 전제조건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59). <할레스비의 기도>가 가르쳐주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 안으로 들어오고 싶어 하는 분이시며, 그 누구보다 우리의 문제에 개입하셔서 우리를 곤경에서 건져내고 싶어 하는 분이시며, 모든 좋은 것들을 주고 싶어 하는 분이시라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럴 때, 기도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할레스비는, "기도한다는 것은 예수님을 우리의 마음속으로 들어오시게 하는 것"(11)이며, "내가 무력하다는 것, 그것이 기도의 본질"(24이라고 가르쳐줍니다. 나아가, 기도의 목적이 하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는 것임을 깨달은 자는, "응답의 때"는 하나님의 손에 맡기고 기도한 것은 "이미" 이루어졌음을 믿으며 하나님의 능력 가운데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할레스비의 이런 가르침은 노트 정리를 하듯 이렇게 요약해서 읽으면 기도에 관한 '뻔한 가르침'이 될 수도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이야기와 논리의 '흐름'을 따라가야 그 교훈이 더 크고 감동적으로 마음에 부딪혀 올 것입니다.

<할레스비의 기도>는 기도의 의무와 책임에서 우리를 해방시킴과 동시에, 다시 기대와 설레는 마음으로 기도로 사역하는 자리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기도로 사역하는 방법을 통해 "우리의 은밀한 기도의 골방은 안식처가 될 뿐만 아니라 일하는 곳"(78)이라는 심오한 진리를 깨우쳐줍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기도에 대한 크고 명확한 그림을 가지고, 자유롭고 평온한 분위기 가운데 "기도하고 싶게" 만들어준다는 것입니다. "기도가 하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 기도의 내용은 훨씬 더 단순해졌지면 기도의 지경은 넓어졌고, 나는 완전히 무력해졌지만 능력 있는 기도의 비밀을 알게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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