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셀프 트래블 - 2018~2019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한혜원.김미정 지음 / 상상출판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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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줄처럼 엮여 있는 전철 노선과 수십 개씩 붙어 있는 출구", 왕초보 도쿄 자유여행 괜찮을까?

단체여행 또는
패키지 여행 아니면, 아직까지 해외 자유여행 경험이 없는 왕초보인지라 자신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일본여행은, 그것도 도쿄 여행만큼은 꼭 자유여행으로 다녀와야 한다는 혼자만의 강박이 있습니다. 지인들의 경험담과 권유 때문에 그렇기도 하지만, 복잡한 도심을 패키지로 여행하는 것은 어쩐지 좀 촌스럽다는 것이 저의 오만한 편견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복잡한 도심이기 때문에 오히려 자유여행을 계획하기가 더 두려워진다는 것입니다. 도쿄에서는 전철을 타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라고 하는데, 거미줄처럼 엮여 있는 전철 노선을 잘 이용할 수 있을까, 수십 개씩 붙어 있다는 출구를 잘 찾을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는 것입니다.




도쿄 자유여행을 위한 맞춤형 가이드북, 도쿄 셀프트래블!

해외여행을 갈 때 이국적인 풍경이나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선호하는 저와 달리, 저의 여행 동반자이자 영혼의 단짝인 우리 어머니는 유독 도심 여행을 좋아하십니다. 그것도 복잡할수록 더 묘한 매력을 느끼는 조금 색다른 취향을 가지고 계시지요. 부산 해운대를 여행할 때도 반드시 7-8월 해수욕장이 북적거리를 때 찾는 것을 좋아하십니다. 그런 어머니에게 일본 여행지로 제일우선순위를 역시 도쿄입니다. 

도쿄 자유여행을 위한 맞춤형 가이드북인 <도쿄 셀프트래블>을 보니 엄마와 도쿄 자유여행을 떠난다면 동선을 최소화해서 신주쿠, 시부야, 이케부쿠로, 하라주쿠, 롯폰기, 긴자와 같이 유명한 지역이나 요코하마, 가와고에, 하코네와 같이 독특하고 아름다운 지역을 느긋하게 둘러보는 것도 한 방법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도쿄 셀프트래블>이 추천하는 3박 4일 코스처럼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신도시와 구시가지, 볼거리 가득한 테마파크와 관광지까지" 반드시 놓치지 말아야 할 핫 플레이스를 두루 둘러보는 것이지만요.





도쿄에 익숙한 자유여행자라도 <도쿄 셀프트래블>을 봐야 하는 이유는, 아는 사람만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숨겨진 여행지를 소개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행이라는 것이, 보통은 남들 다 가보는 곳에 가보는 것으로 시작을 하지만, 여행이 깊어질수록 많이 찾는 장소는 아니지만 숨은 매력을 발견하는 것이 여행의 즐거움이기도 하니까요. 

복잡한 도심일수록 상상출판의 <셀프트래블>과 같은 맞춤형 가이드북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택지가 많아서 고민도 많은데 직접 발로 뛰며 찾아낸 믿을 만한 정보가 있다면 안심이지 않겠습니까. 도쿄는 가볼 곳도 많고, 맛볼 것도 많고, 사야할 것도 많은 곳이기 때문에 <도쿄 셀프트래블>은 이것만은 꼭 하라는 식의 가이드보다는, 놓치지 말아야 할 정보를 최대한 담으면서도 엄선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보입니다. 추천하는 곳들을 취향대로 골라 나만의 일정을 짠다면 절대 실패할 수 없는 도쿄 여행이
완성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욕심을 좀 덜어내고 차근차근 정복해보는 것도 도쿄를 여행하는 한 방법 같습니다. <셀프트래블> 시리즈로 늘 행복한 꿈을 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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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 고통에 답하다 - 예수와 함께 통과하는 인생의 풀무불
팀 켈러 지음, 최종훈 옮김 / 두란노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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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은 우리가 속한 사회 속에서 마주치는 무수한 악 앞에서 무기력해지지 않고 과감히 맞서고 견디게 할 뿐 아니라, 우리 마음에 도사린 악을 몰아내는 독특하고도 강력한 능력을 지닌 신인류를 이 세상에 창조했다. 이 모두가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의 고난 속에 들어와 악을 근본적으로 뒤엎고 마침내 그 악과 죄, 고난과 죽음 자체를 영원히 끝낸 덕분이다"(197).


이 책을 읽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감사의 말'과 '주'를 빼고 정확하게 512페이지짜리 책이다. 그 어마어마한 분량을 '고통'이라는 한 주제로 가득 채우고 있다. 인간고의 여러 현상들을 문화와 종교와 시대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 대응해왔는지를 추적하며, 성경적 관점뿐 아니라, 윤리적 관점, 자기초월적 관점, 숙명론적 관점, 이원론적 관점, 세속적 관점에 따라 고통을 해석하는 방식의 차이도 비교 분석하고 있다. 그렇게 책의 주제와 두께에 눌린 채 머리를 싸매고 시험공부를 하듯 씨름하며 읽어내야 할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은 차가운 사유도, 냉담한 통계도, 억지스러운 고백도, 뻔한 위로도, 고통스러운 변증도 아니었다. 나보다 더 부당한 고난을 당하신, 정말로 부당한 고난을 당하신 그분, 예수였고, 그 예수의 고난 안에서 우리의 고난이 해석되어질 때 폭포수처럼 맹렬하게 부어지는 놀라운 사랑에 완전히 사로잡혀 책장에 어떻게 넘어가는지도 모르게 책을 읽었다. 사실 내가 책을 읽은 것이 아니라, 책이 나를 읽었다. 나의 고난을 뜨거운 공감과 위로로, 새로운 비전으로 읽어주는 것만 같았다. 

지금까지 매년 사순절 기간마다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는 주제로 여러 모양으로 예수의 고난에 대해, 고난이 주는 유익에 대해 묵상해왔고, 가르침을 받아왔고, 들어왔지만, 이 책만큼 탁월하게 고난의 본질을 설명하는 책은 만나지 못했다.
<팀 켈러, 고통에 답하다>는 고난을 다스리는 주권자이신 분이 몸소 고난을 당하셨다는 사실이 어떻게 우리에게 그토록 강력한 소망의 이유가 되는지를 탁월하게 변증한다. 오로지 연약함과 고난을 통해서만 구원을 베푸신 하나님, 우리를 위해 차고 넘치도록 고난을 당하신 예수님, 고난을 통해 고난이 파괴할 수 없는 본질을 드러내시는 주님의 역사를 펼쳐 보이는데, 책을 읽어갈수록 나의 고통이 아니라, 주님의 사랑으로 시선이 옮겨지며, "고통이라는 선물은 곧 '하나님 자신'이라는"(349) 고백이 정말로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저절로 터져나왔다. 

이 책에는 한 단원이 끝날 때마다 고난의 한복판에서 하나님을 경험한 사람들의 간증이 실려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부당한 고난 속에서 신음하며 사투를 벌이고 있는지, 이 책을 읽고 나니 오히려 "어째서 내게는 그런 일(고난)이 생겨지 않았던 거지?"(101) 의아할 지경이다. 고난 가운데서 하나님의 강력한 임재를 경험하는 사람들의 믿음의 노래는 '고난의 유익'이라는 말 정도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팀 켈러, 고통에 답하다>는 고통을 씻어주는 책이다. 그 놀라운 위로와 소망을 직접 맛보기를 모두에게 간곡하게 부탁한다.


"십자가 발치 말고는 달리 갈 데가 없다. 우리는 거기에 머물며 지혜로우신 하나님의 답을 얻는다. 낙관적인 신정론이나 비극적인 철학을 옹호하는 이들이 들으면 분을 내고도 남을 답이다. 악이 제 머리로 돌아간다는, 다시 말해 정의의 요건을 충족시킨 한없는 사랑이 악을 정복하는 것이 하나님의 답이다. 이 답은 우리를 위로하고 또 손짓해서 부른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정복자가 다시 오시길 간절히 기다리게 한다. 머지않아 그분은 모든 얼굴에서 눈물을 씻기실 것이다"(249).


주님마저도 고난을 겪으셨다면
하나님이 고난에 대한 주권을 잔인하고 
무정한 방식으로 행사한다거나,
인간이 짊어져야 할 고난의 무게를 감안하지 않고
역경을 던져 주는 냉담한 왕이라는 식의 
이야기를 할 수 없다.

- 팀 켈러, 고통에 답하다 中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고난을 받으심으로 
우리에게서 고난을 치우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그분의 고난에 참여하게 하셨다.
주님의 고난은 우리의 영광으로 이어졌다.

- 팀 켈러, 고통에 답하다 中에서


주님은 시련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시련을 딛고 성장하여
은혜와 영광에 이르기를 기대하신다.

- 팀 켈러, 고통에 답하다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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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교토
주아현 지음 / 상상출판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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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가 가보는 관광지보다 평범한 동네의 골목을 걷고,
자전거 타며 노래 듣는 걸 더 좋아하는 사람.
- 작가 소개 中에서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주말을 이용해 무박으로 다녀오기도 한다는데, 그래도 3박 4일을 가야 여행이지 하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왜 그곳에서 살아볼 생각은 못 했던 것일까요? 프라하에 가서 한 달만 살아보자 하는 생각은 했었습니다. 쉼표가 필요했고, 터닝포인트가 필요했고, 완전히 떨어져 있을 수 있는 거리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살아보며 여행할'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교토는 말입니다. 가까워서였을까요? 

<하루하루 교토>는 '살아보는' 여행의 매력과 묘미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한 달간 교토에 머물며 하루하루 써내려 간 여행 일기인데, 거의 매일, 아니 매일(첫 날과 돌아오는 날을 빼놓고) 교토의 예쁜 카페를 소개해주고 있어 교토의 예쁜 카페 여행 가이드북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남들 다 가보는 관광지보다 평범한 동네의 골목을 걷고, 자전거 타며 노래 듣는 걸 더 좋아하는" 이 여행자는 중학교 때부터 유일한 꿈이 일본 여행이었고, 첫 오사카 여행을 다녀온 후로 중독이다시피 일본을 찾았고, 어디를 가든 매번 좋았지만 오래도록 머물며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한 건 교토가 유일했기 때문에, 교토에서의 '한 달 살이'를 결심하고 1년의 시간 동안 저축을 하고 계획을 세워 그렇게 꿈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의 정류장을 찾느라 20분을 헤맸지만,
허겁지겁 버스에 올라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만,
안 그래도 반곱슬인 내 머리가 축축한 날씨로 인해 사자머리가 되어가고 있었지만,
교토 중심가에서 조금 위쪽에 있는 이 동네가 맘에 들어서,
오늘은 이상하게도 흐린 날씨와는 관계없이 기분이 좋다.
- 교토의 색 中에서 


어느 해 4월, 봄이 한창이고, 벚꽃이 한창이고, 봄비가 한창인 교토에서의 한 달! 오래 머물 수 있는 여행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하루하루 교토>는 봄의 아름다움으로 가득 물들어 있습니다.

오래 머무는 여행의 첫째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여유'일 것입니다. <하루하루 교토>는 게으름을 피워도 되는 여행의 일상들이 달콤한 게으름으로 녹아 있습니다. 그 한 달을 게으르게 지냈다는 말이 아니라, 느긋한 일상을 천천히 보냈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게 마음이 속도가 느려지는 느긋한 여행은 '관광을 위한' '관광객들로만 가득한' 동네였던 곳의 인상을 '평범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여느 동네와 다를 게 없는' 소박한 풍경으로 바꿔놓고 있습니다. 

살아보는 여행은 게으름을 피워도 되는 느긋한 여행이지만 사실은 매일이 새로운 도전입니다. 그리고 그 새로운 도전은 전적으로 우연한 행복에 기대에 있습니다. 예쁜 카페를 정말 좋아하는 이 여행자는 마음에 드는 카페나 장소를 찾으면 몇 번이나 가보기도 하는데, 매번 그곳은 새로운 만남, 새로운 음식, 새로운 풍경, 새로운 공기로 가득합니다.

홀로 하는 여행이라 때때로 찾아오는 외로움이 마음에 그늘을 드리우기도 하지만,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좋아하게 될 것들을 만나고, 아름다운 풍경에 감사하고, 낯선 곳에서 낯선 이들과 소통하는 사이, 사소하고 우연한 것들이 모이고 모여 완벽한 하루를 선물해준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하루하루 교토>는 "교토를 알차게 돌아보고 싶은 사람"보다 "교토를 천천히 느껴보고 싶은 사람"에게, "이곳저곳을 열심히 돌아다니며 관광하는 여행자"보다 "카페에 앉아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고 책을 읽는 일상적인 여행을 하는 사람"에게 더 잘 맞는 책입니다. 고로 동선까지 고려한 완벽한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불안해서 여행을 잘 떠나지 못하고, 하나라도 놓치고 올 새라 여행 정보를 열공하듯 뒤지는 저와 같은 여행자와는 잘 맞지 않는 책일지도 모릅니다. 아마도 제가 교토에서 한 달을 살아보는 <하루하루 교토> 여행에 도전을 했다면, 느긋하게 다가오는 우연한 행복을 기다리지 못하고 그 한 달조차 하루하루가 가는 것을 초조해 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통해 "교토에 대한 작은 동경"과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인상"이 제 마음이 심어졌음을 <하루하루 교토> 여행자에게 알려주고 싶습니다. 언젠가 교토를 찾는다면, 숙소는 게스트하우스 '지유진'으로 하고, 다른 건 몰라도 코토바노하오토라는 카페에 가서 고양이 파르페는 꼭 먹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또 언젠가 이 여행자처럼 꼭 교토가 아니더라도, 모든 계획을 버리고 살아보는 여행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사소하고 우연한 행복으로 채워지는 완벽한 하루가 선물처럼 내게 주어질 것이라고 이 책이 약속하고 있으니까요.


멋진 여행의, 옳은 여행의 기준과 답은 없다.
그저 내가 행복했으면 됐고, 생각했던 일을 현실로 이루었으면 된 거다.
- 한 달쯤 살아보는 여행, 그 끝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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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 대한 더 깊은 이해 - 천국 해석서의 최고봉
최혁준 지음 / 하늘글방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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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목적이 여기에 있다. 우리에겐 천국을 사모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솔직히 우리는 천국에 대한 상상을 너무나 안 하고 산다. 영국의 청교도 목회자 리처드 백스터는 '천국 외에 우리의 마음을 둘만큼 가치가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142).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솔직히 어렸을 때는 천국이나 영생에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만큼 천국이 실제적이지 않은 탓도 있지만, 영원히 산다는 것도 제겐 큰 매력으로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영생의 약속이 실질적인 기쁨이 되지 못한 것입니다. 천국은 늘 막연했고, 천국의 삶은 더 막연했습니다.

국에 처음으로 실제적인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천국이 '도시'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강의를 듣고부터입니다(계 21:1-2). 천국이라고 하면 흔히 에덴동산 같은 천연적인 자연의 세계, 아니면 휴양지와 같은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상상했는데, 천국이 '도시'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벼락 같은 충격이었습니다. <천국에 대한 더 깊은 이해>도 그러한 관심의 연장선상에서 읽기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천국에 대한 더 깊은 이해>는 흥미로운 전제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천국의 실체에 접근하기 위해선 반드시 천국 거주민을 만나야만 한다"(42)는 것입니다. 한 번도 가정해보지 못한 아이디어였는데, 생각해보니 백번 지당한 전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예수는 이 땅에서 살다간 유일한 천국 거주민"(15)이라는 사실도 새롭게 환기시켜 줍니다.

<천국에 대한 더 깊은 이해>는 예수님의 증언에 주목합니다. 유일한 천국 거주민이었던 예수님이야말로 천국에 관한 결정적인 말을 남겼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증언을 토대로 날로 더 기쁘고 행복해지는 천국의 역동성, 시시각각으로 성장하는 희망이 가득한 천국, 지속적인 창조가 일어나는 천국의 본질 뿐 아니라, 그동안 천국을 주제로 한 책들 가운데서도 찾아보기 힘들었던 천국의 위치, 크기, 천국의 계급, 천국의 통치, 천국의 문명, 천국의 문화, 천국의 슬픔까지 탐구하며, 나아가 시간을 포함하고 있는 천국의 영원성, 차고 넘치는 무한한 자원이 있기에 경쟁과 소유욕이 들어설 수 없는 천국의 무한성 등을 생생하게 구현해내며, 천국에 입성할 준비까지 성경이 증언하는 종합적이고도 실질적인 천국의 실체를 다루고 있습니다. 

가장 흥미로웠던 사실은 이 땅에서 살아온 과정이나, 기억, 인간 관계 등을 포함하여, 천국은 이 땅과 연속선상에 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이 땅에서 이룩한 존귀한 문화는 천국에서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을 기대해도 좋다. 세상의 문화가 천국 특성에 맞게 업그레이드된 형태로 재탄생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남아 있다"(161-162).

<천국에 대한 더 깊은 이해>는 천국에 관한 의문을 해소해주는 책이라기보다는, 천국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사실, 천국에 대해 "간절히 기대한다"거나 "상상해본다, 소망한다, 확신한다, 이러하리라는 것에 대해 어떠한 의심도 없다"는 표현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어, 신학적 논증이라기보다(신학적으로 논란의 소지가 될 만한 주장들도 더러 보이며), 저자의 믿음에 더 많이 기댄 한 신앙인의 신앙고백으로 읽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천국 해석서의 최고봉"이라는 평가는 좀 과하다 싶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책에서도 속 시원하게 풀어주지 못했던 천국에 관한 여러 가지 물음에 성경적으로 답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천국을 소망하게 해주며, 천국에 관한 실질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라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은 책입니다!

"앞으로 수천 년 후에 이토록 찬란한 우주 안에서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을지 마음껏 상상해 보라"(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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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컷 창의력 바이엘 1~4 세트 - 전4권 애플컷 창의력 바이엘
임경묵 지음 / 에듀컷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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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컷] 사과를 위에서 아래가 아닌 옆으로 반을 커팅해 보면 사과 속 중심에 씨가 별 모양으로 구성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을 애플스타(Apple Star)라고 합니다. 이처럼 애플컷은 남다르게 보고 경험하고 상상하도록 개발된 창의력 워크북으로 창의력이 필요한 모든 분야에 두뇌 트레이닝 워크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본문 中에서).

똑같은 문제에 직면해서도 남다르게 보고, 남다르게 생각하여 문제를 기회로 돌파해나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남다르게 생각하는' 그런 창의력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 궁금해지곤 합니다. 그리고 훈련으로 우리도 '창의력'이라는 힘을 가질 수 있다면 훈련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겨지요. <애플컷 창의력 바이엘>은 바로 그 창의력의 힘을 길러주는 책입니다.

'창의력 바이엘'이라고 이름 붙인 것은 피아노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바이엘'에 착안한 것이라고 합니다. 피아노를 배우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바이엘'로 시작을 하고, '바이엘'을 뗐다고 하면 '기초를 마쳤구나' 생각하는 것처럼, <애플컷 창의력 바이엘>은 그처럼 창의력을 연습하는 '창의력 기초 워크북'입니다.

<애플컷 창의력 바이엘>은 총 5권 세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상상을 이미지로 표현하는 훈련을 통해 상상력을 훈련하고, 관찰력을 높여, 창의력을 직관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교재입니다. <애플컷 창의력 바이엘>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사실은, 창의력은 직관적으로만 발휘되는 줄 알았는데, 그 직관은 "뇌의 경험에 의해 형성된 습관을 통해" 발휘된다는 것입니다. 직관도 습관을 통해 형성된다는 사실이 새삼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다르게 보고 다르게 생각하는 철학적 관점이 예술과 과학의 창의성으로 발전된다는 것도 새롭게 인지하게 된 사실입니다!





                                                                      

<애플컷 창의력 바이엘>은 자유로운 상상과 자유로운 표현을 통해 창의력을 트레이닝 하는데, 그 시작은 '낙서'입니다. 정교한 낙서보다는 자유로운 '낙서 놀이'를 통해 아이디어를 확산하도록 돕습니다. 그런데 <애플컷 창의력 바이엘>을 연습하며 개인적으로 깨닫게 된 충격적인 사실은 제가 "낙서를 두려워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평소에 낙서를 즐기는 편이라 그럴 줄 몰았는데,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된 빈 노트에 낙서를 시작할 수가 없어 페이지를 복사했습니다. 생각해보니 그동안 이면지나 연습장에는 자유롭게 낙서를 해도 공식(?) 노트나 다이어리에는 낙서를 잘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가 낙서를 두려워한다는 사실이 새삼 충격적으로 다가온 것은, 그만큼 나의 생각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증거 같았기 때문입니다. 정형화된 공식이나 정답에서 벗어난 생각을 두려워한다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했습니다. 평소에는 끄적끄적 낙서도 잘 하는 편이었는데, 자유롭게, 정말 자유롭게 아무 그림이나 그려도 된다고 하는데 칸을 채우지 못하는 저에게 또 2차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무엇을 그리라는 주문보다 자유롭게 아무거나 그리라는 과제가 제게는 더 어려웠던 것입니다. 스스로 상식을 파괴하는 그림을 그려보자고 다짐을 하는데도 제 그림은 여전히 상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도 이번 <애플컷 창의력 바이엘>을 통해 새롭게 깨달은 사실입니다. 






<애플컷 창의력 바이엘>은 낙서로 시작해서, 점으로, 선으로, 면으로, 입체로 그 영역을 확장해갑니다. 아이들과 창의력을 트레이닝하기 좋은 교재인데, 막상 해보면 아이들보다 오히려 어른들이 더 어려월 할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자유로운 낙서를 하면서도 독창성은 고사하고 그저 많은 낙서를 자유롭게 그리는 일(유창성, 많은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 능력)도 만만치 않다는 사실에 놀라게 될 것입니다.

<애플넛 창의력 바이엘>은 아이들이 즐기기에 좋은 창의력 트레이닝 워크북이지만, 어른들도 '낙서 놀이'를 통해 자신의 창의력이나 유창성을 한 번 테스트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낙서가 만만치 않다는 사실에 크게 놀라며, 그와 동시에 사고가 유연해지는 느낌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은근 재밌습니다! 창의력도 훈련하며 스트레스 해소도 되니 일석이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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