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 배우가 바뀌더라도 변치 않는 제임스 본드의 특징은 그가 영국인으로서의 신념과 영국의 영광을 인격화하는 인물이라는 점이다.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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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 체리스는 강한 정신력을 가진 군인이었지만, 머지않아 무너질 것이 분명했다. 그래도 한 개인이 희생해서 육두정부의 안녕이 유지될 수만 있다면, 지금으로선 그것이 최선이라고 미코데즈는 생각했다. 언젠가 이보다 나은 정부 체제를, 더 이상 추도제에서 세뇌나 고문 의식을 강행하지 않더라도 유지되는 체제를 떠올리는 사람이 나타날지도 모른다. 그런 세상이 도래할 때까지 미코데즈로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었다. - P49

"대위." 화면의 얼굴이 입을 열었다. 심지어 목소리조차 체리스와 똑같았다.
"이쪽은 켈사령부 예하 2번 복합 지휘체다. 관등성명을 대라."
체리스는 식은땀이 흐르는 걸 느꼈다. 복합 지휘체는 임무에 따라 계속 구성이 바뀐다. 따라서 지금 그녀가 상대하고 있는 집단 지성이 몇 명의 장성으로 이뤄져 있는지, 해당 장성들이 누구인지 그녀로선 알 방법이 없었다. - P54

"지령을 주십시오, 각하." 체리스는 말했다.
"우리는 산개하는 바늘 요새와 그 권역에 퍼진 이단을 제압할 적임자를 찾고 있는 중이다. 현재 여섯 명의 장교가 후보에 올라온 상태고, 슈오스 측에서 일곱 번째 후보로 자신들이 사용할 ‘거미줄 말‘을 선정했는데, 그게 귀관이다." 체리스의 얼굴을 가진 복합체가 이를 드러내며 씩 웃었다. - P57

체리스는 켈이라면 누구나 알아차릴 만한 완곡어법을 명확히 알아들었다. 그녀의 지휘권을 박탈한 다음 퇴역보다 끔찍한 운명을 선사할 것이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이에 경계하면서도 내심 일말의 기대를 남겨두고 있었다. 추락한 명예를 되찾을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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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육두관이라 할지라도, 원칙적으로는 미코데즈가 쿠젠보다 지위가 높았다. 슈오스는 상위 분파이고, 니라이는 하위 분파니까. 그러나 864세인 쿠젠은 그보다 까마득히 육두관 경력이 길 뿐더러, 말 그대로 실질적인 육두정부의 번영을 일구어낸 사람이었다.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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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스는 직접 일일이 목표 지점까지 병력을 유도했다. 병력 손실이 생길 때마다, 머릿속으로 전체적인 진형 형태가 오차범위 안에서 유지되도록 수식을 계산하면서 동시에 병사 한 명 한 명에게 직접 명령을 내려 진형을 세세히 조율했다.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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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역법체계는 단순히 시간을기록하는 방법 따위가 아니다. 축제를, 이단자 고문 의식을 동반한 추도 행사를, 육두정부의 불안정한 사회질서 전체를 망라하는 것이 바로 표준 역법체계다.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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