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자 퀴리는 안타까움을 담아 크게 웃었다. 「정확한 표현이구나, 아나스타샤. 수확령이 바로 그거야. 살인을 가미한 고등학교」 - P390

고더드가 수확령을 향해 몸을 돌렸다. ‘제가 고위 수확자가 되면 로언 데이미시를 잡아 범죄의 대가를 치르게 하겠습니다. 고위 수확자가 되고 나서 일주일 안에 찾아낸다고 약속하지요!’ - P395

’이제 우리는 수확자 랜드가 두 분의 암살 시도의 배후에 있었고, 브람스를 매개로 이용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콘스탄틴이 말했다. - P411

자연이란 온갖 이기주의의 총합이며, 모든 종이 숨 막히는 역사의 진창 속에서 서로를 짓밟아 살아남으려 발버둥치게 만든다. - P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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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령은 나의 법이나, 나와 같은 윤리적 타당성의 감각에 구애받지 않는다. 그러니 나는 수확령이 세상에 가하는 혐오스러운 행위들을 참을 수밖에 없다. 제거되는 편이 더 나았던 위험한 수확자를 끔찍하게 되살려낸 행위도 포함해서. - P351

복잡한 문제에 수월한 희생양을 찾는 건 선사 시대 폭도들이 돌멩이로 누군가를 때렸을 때 이후 늘 인간의 취미였다. - P369

「우리는 모두 오만해.」 마리는 언젠가 그렇게 말했었다. 「가장 영리하고 가장 현명하기 때문에 선정된 사람들이니 당연하지. 우리가 바랄 수 있는 최선은 그나마 오만한 가운데 겸손해지는 거야.」 - P370

슬픔이 타락의 변명이 되지는 않아요. - P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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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실제로 존재할까요? 예나 지금이나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에 관해 갖는 가장 큰 의문입니다. 아마 그래서인지, 기독교 신학에서는 전통적으로 하나님에 관한 이야기를 여기서부터 시작하지요. - P170

‘우리의 정신에 존재하는 관념이라고 해서 그것이 실제로도 존재한다는 주장은 잘못이다‘ - P176

우리가 사는 세계는 시계보다 훨씬 더 복잡성, 정밀성, 합목적성을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어떤 위대한 설계자가 목적을 갖고 만들었다고 생각해야 옳으며, 이 설계자를 우리가 하나님이라 한다는 것이지요. - P190

18-19세기 서구에서 유행한 자연신학은 당시 신교와 구교를 막론해서 진실한 신앙을 가진 신학자들이 맞서 싸운 가장 위험한 이단적 이론이었습니다. - P197

도킨스가 페일리의 논증 내지 지적 설계론이 마치 기독교가 지지하는 정통 이론인 것처럼 왜곡함으로써 공격하기 쉬운 ‘허수아비‘를 세운 다음 그것을 공격하는 것은 바로 이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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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은 고개를 저었다. 「진통 나노기 없어요.」 그는 헐떡였다. 「하나도 없어요. 뽑아냈어요.」
시트라는 화들짝 놀랐다. 음파교단이 이상한 일들을 한다는 건 알았지만, 진통 나노기를 제거할 정도로 극단적이고 자학적인 짓을 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 P268

무엇인가를 정말로 숭배하는 사람은 얼마 남지 않았다. 신앙은 불사의 엉뚱한 희생자였다. 우리 세계는 영감도, 고통도 잃었다. 기적과 마법이 수수께끼가 아닌 세상이 되었다. - P276

「난 몸이 50퍼센트 넘게 불타고 등이 부러졌지.」 수확자 랜드가 말했다. 「넌 날 죽게 내버려 두고 갔지만, 날 끝내려면 그보다 훨씬 더한 게 필요했어.」 - P280

퓨러티가 님부스 요원을 수확하도록 만들 수 있었다면, 그건 단 한 가지 의미밖에 없었다. 퀴리와 아나스타샤에 대한 공격은 민간인의 행동이 아니었다. 배후에 수확자가 있었다. - P296

사망 시대의 오락물은 감정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도 그랬다. 그 열정, 공포, 승리감, 상실이라니, 부족함도 탐욕도 자연스러운 죽음도 없는 세계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성질이었다 - P299

나는 인류의 생존에 대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시뮬레이션을 돌렸다. 내가 없을 경우 인류가 스스로의 멸종을 초래할 가능성은 96.8퍼센트에 달했고, 지구를 모든 탄소 기반 생명체가 살 수 없는 곳으로 만들 확률은 78.3퍼센트였다. - P316

나는 완벽한 행동은 단 두 가지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아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 행위지만, 나 스스로는 그 행위를 금지하고 인류의 손에 맡겨 두었다.
그것은 생명 창조와..... 생명을 빼앗는 행위다. - P327

랜드가 손을 뻗어 조명을 켰고, 현실이 로언을 거세게 후려쳤다.... 휠체어에 앉은 사람은 타이거 살라사르였지만, 로언이 보고 있는 건 타이거가 아니었다.
그는 수확자 고더드의 웃는 얼굴을 보고 있었다. - P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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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니라는 이 도서관에서 일하면서 얻은 별명이 있었다. 다른 직원들은 뒤에서 무니라를 <장의사>라고 불렀다. 음울한 성격 때문이기도 했지만, 무니라가 맡은 업무 중 하나가 스스로를 거뒀거나 무시무시한 방법으로 영구 사망한 수확자들의 일기를 정리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 P175

나는 인구 성장이 평형점에 도달할 때를 예견한다. 제로성장. 한 명이 태어나려면 한 명이 죽어야 하는 상태를.
언제 그렇게 될지는 대중과 공유하지 않지만, 그날이 멀지는 않다. 수확 할당량을 서서히 늘린다고 해도, 인류는 1세기 안에 지속 가능한 인구 최대치에 도달할 것이다. - P194

자유와 허용 사이에는 가느다란 선이 있다. 자유는 필요하다. 허용은 위험하다. - P205

"선더헤드가 우리를 염탐하기 위해 봇을 쓴다는 거 알고 있었어? 그렇게 해서 선더헤드의 카메라가 없는 곳까지 볼 수있는 거야. 봇들은 갈수록 진짜 같아 보여. 하지만 피에서는 여전히 기름 맛이 나지." - P217

현재 세상에는 1만 2,187명의 수확자가 있고, 각각 일주일에 다섯명씩을 거둔다. 그러나 인류가 포화 지점에 도달한 후 인구 증가를 0으로 유지하려면 39만 4,429명의 수확자가 매일 1백 명씩 거둬야한다. - P218

퓨러티는 선더헤드의 레이더망에 잡히지 않는 방법을 알았고, 그레이슨에게도 가르쳐 주었다.
「내가 한 짓을 선더헤드가 다 알았다면 너처럼 나도 이동시켰을 거야.」 퓨러티가 말했다. 「그리고 행복한 생각만 하게 내 나노기를 건드렸겠지. 어쩌면 내 기억까지 다 대체했을지도 몰라. 선더헤드는 날 치료했을 거야. 하지만 난 치료받고 싶지않아. 불미자보다 더한 게 되고 싶지. 난 나빠지고 싶어. 정말로, 제대로 나빠지고 싶다고.」 - P226

그러자 퓨러티가 미소 지었다. 평소의 교활한 웃음이 아니라, 훨씬 더 크고 훨씬 더 무서운 웃음이었다. 훨씬 더 매혹적이기도 했다.
우린 수확자 둘을 죽일 거야.」 - P229

「나를 끝내려고 온 건가, 로언? 그렇다면 얼른 끝내게 난 기다리는게 싫어.」
「유혹적이긴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각하의 과거사에서는 영원한 죽음을 받을 만한 짓을 찾을 수 없더군요. 최악이라 봐야 사망 시대에 못된 아이들에게 하듯이 엉덩이나 때려 줄 정도랄까요.」 - P234

내가 죽음을 분배하기까지 한다면, 그야말로 사망 시대 인간이 두려워하던 인공 지능 괴물이 될 터였다. 누가 살고 누가 죽느냐를 선택한다면, 고대의 황제이자 신인 이들처럼 두려움과 사랑을 받게 될 것이었다. 나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 P246

트랙슬러 요원이 수확당한 지금은 아무도, 아무도 그가 하는 일을 모른다는 뜻이었다. 그레이슨의 위장 신분이 그를 삼켜 버렸다. 그리고 선더헤드라 해도 꺼내 줄 수가 없었다. - P249

「절대 분노 속에서 수확을 하지 마라. 분노는 감각을 고조시킬지 몰라도 판단력을 흐리게 한다. 수확자의 판단력은 결코 손상되어선 안 돼.」
로언이 수확자 패러데이의 말에 귀를 기울였더라면, 일이 아주 다르게 흘러갔을지도 몰랐다. - P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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