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 민중사
문익환 지음 / 정한책방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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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 민중의 역사를 노예공동체인 하비루와 농민공동체의 해방운동으로 읽었다.. 생각보다 과격하지 않고 우리나라의 민주화운동에 대한 경험도 녹아들어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문익환목사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서 재발간된 멋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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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필로소퍼 2018 창간호 - Vol 1 : 너무 많은 접속의 시대 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1
뉴필로소퍼 편집부 엮음 / 바다출판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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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 인문학의 열풍 속에서 하나의 주제로 깊이있게 생각할 수 있는 인문학 잡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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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루티드
나오미 노빅 지음, 오정아 옮김 / 노블마인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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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네뷸러 상을 받은 작품


마법사 영주에게 잡혀간 말괄량이 소녀, 마녀가 되다
아그니에슈카는 폴니아 왕국의 드베르닉이라는 작은 마을에 살고 있었다. 드베르닉은 우드라는 저주받은 숲으로부터 약 11km 정도 떨어진 골짜기에 있는 마을이다. 먼 산등성이에는 하얀 분필을 닮은 탑이 하나 서 있다. 그 탑에는 이 지역의 영주이면서 폴니아 왕국 최고의 마법사인 드래곤이 살고 있다. 드래곤은 10년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와서 17세 소녀를 데리고 간다. 물론 '드래곤은 자신이 데려가는 소녀를 잡아먹지 않는다.' 도대체 왜 데려가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10년 후 마을로 내려온 소녀들은 모두 마을을 떠나 버린다.


항상 얘기는 이런 식으로 시작하는 법이다. 우리의 주인공 아그니에슈카는 17살 소녀이고, 때마침 드래곤이 내려와서 소녀를 데리고 가는 바로 그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 영주가 드래곤이라고 해서 우리가 상상하는 용은 아니다. 이름이 드래곤이다. 마법사로서는 샬칸이라는 멋드러진 별칭도 있다. 드래곤이 마을에 내려왔다. 마을에는 누가 봐도 예쁘고 드래곤에 꼭 마음에 들만한 카시아가 있다. 아그니에슈카의 단짝 친구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드래곤이 카시아를 데리고 갈 거라고 생각했고, 카시아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드래곤은 카시아를 데려가지 않았다. 그렇게 아그니에슈카는 얼떨결에 드래곤을 따라 가고, 성에서의 생활이 시작한다.

 

작가인 나오미 노빅 Naomi Novik (1973 ~ ) 뉴욕 출생. 전작으로 데메테르라는 8권짜리 장편 판타지 소설이 있다.


가상의 중세유럽을 배경으로 하는 마법 판타지
SF 소설은 많이 읽지만 판타지 소설을 많이 읽지는 않는다. 둘 다 장르문학이면서 현실이 아닌 새로운 세계를 상상력으로 창조해서 스토리를 짜나간다. SF는 과학이 발전한 미래를 대상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면, 판타지는 마법이 있을 것 같고, 인간 외의 종족이 있었을 것 같은 고대나 중세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결국은 세계 자체가 작가의 머릿속에서 만들어 지기 때문에 소설의 세계관이 질서있고 설득력이 있어야 읽는 사람도 몰입을 해서 읽을 수가 있다.


업루티드의 배경은 어딘가에 있었을 것 같지만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는 중세유럽의 폴니아 왕국이다. 왕도 있고, 다른 나라의 왕자와 도망쳐서 20년간 행방불명이 된 왕비도 있다. 왕자와 마법사, 마녀가 등장한다. 마법이 난무하고 주문도 등장한다. 굉장히 익숙하고, 판타지라면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배경이다. 이해하기 쉽고 무난하다. 한가지 특이한 설정이라면 왕국의 한쪽에 우드라고 하는 악한 숲이 있어서 왕국과 경계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드래곤은 우드의 경계와 가까운 곳에 살면서 우드가 세력을 확장하는 것을 막고 있다.

 

소설의 전반부를 지배하는 이미지는 어둡고 저주받은 숲이다.


온갖 사건에 휘말리는 좌충우돌 초보마녀
아그니에슈카는 드래곤이 사는 성에 가서 처음에는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거나 음식을 만드는 생활마법부터 배우기 시작한다. 우드의 저주로부터 마을을 지켜내기도 하는 등 활약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성격이 차가운 드래곤과는 그다지 사이가 좋지는 않다. 드래곤은 아그니에슈카가 마법을 제대로 배우지는 않고 따지고 드는 것이 못마땅하다. 어느날 아그니에슈카가 전설의 마법서인 '야가의 마법서'를 사용하는 것을 본 드래곤은 깜짝 놀란다. '야가의 마법서'는 그동안 아무도 활용을 못했던 마법서였기 때문이다. 알고보니 아그니에슈카는 천재 마녀였을지도 모른다. 주인공이니까..


이후 아그니에슈카는 어설픈 마법으로 우드로 납치된 카시아를 구출해 내고 우드의 저주에 먹힌 카시아를 마법으로 치료한다. 이 소식은 왕자인 마렉의 귀에 들어가서 또 함께 우드에 들어가서 20년전 납치되었던 왕비까지 구출한다. 그리고 왕궁으로 가고.. 다른 마법사들을 만나고.. 재판을 받고.. 마녀 인증을 받고.. 우드의 계략에 의해서 왕이 죽고.. 마렉의 형인 왕세자도 죽고.. 여러가지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아그니에슈카는 카시아, 왕비와 함께 성으로 가서 마녀로 인증을 받게 되고, 수많은 사건을 겪게 된다.


마법사와 마법에 대한 새로운 느낌
업루티드에서 마법사는 오래 산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죽지도 않고 늙지도 않는 것 같다. 궁정마법사인 알로샤 역시 마녀였기 때문에 백년을 넘게 살아 왔다. 중간에 아그니에슈카와 잠깐 마녀의 삶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데, 알로샤는 자신의 고손자 얘기를 한다. 무려 67명의 고손자가 있는데, 이제는 자신의 자손인지 모르는 고손자도 생겼다고 한다. 오래 산다는 것, 잊혀진다는 것, 나이가 들어 감정이 무뎌진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좀 해 봤다. 소설의 뒷부분에서는 드래곤은 아그니에슈카와 사랑을 나누게 된다. 판타지에서 이렇게 성행위를 묘사하는게 일반적인가? 100살 차이가 나는 연인이다. 나이가 먹으면 감정이 무뎌지는 것.. 역시 주인공은 예외다.


마법은 입으로 주문을 외우면 몸속의 마법이 '흐르는 것'으로 표현을 했다. 주문을 정확히 외워야만 제대로 된 마법이 흐르고 주문을 정확히 외우지 않으면 마법이 꼬여서 무너지게 된다. 마법에 대한 이런 표현은 RPG 게임에서의 '마나', 무협소설에서의 '내공'같은 느낌으로 쓰인 것 같다. 마법에 대해서 뭔가 실체가 있는 기의 흐름처럼 표현을 해 놓았다. 마나든 내공이든 항상 사용하면 소진되는데, 업루티드에서도 마법을 사용하면 기력이 소진되는 것으로 표현한다.

 

아그니에슈카는 마녀다. 천재 마법소녀일지도..?


밀도가 낮고 개연성이 떨어지는 느낌
다시 말하지만 나는 판타지 소설을 많이 읽지 않아 봤기 때문에 이 소설이 '좋은 판타지 소설'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 소설이 '재미있는 소설'이냐고 물어 본다면 좀 멈칫할 수밖에 없다. 배경은 무난하다. 나같은 초보 독자도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다. 내용이 어렵지도 않다. 쉽게 슥슥 읽을 수 있다. 문제는 전체적으로 밀도가 낮고 구멍이 숭숭 뚫린 듯한 느낌이 든다. 한 권짜리 소설로는 꽤 길이가 긴 670페이지짜리 소설이다. 그런데 읽는 동안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드래곤과 아그니에슈카가 처음 관계를 맺으려다 포기하는 부분도 그렇고 실제 관례를 맺는 부분도 그렇다. 그다지 감정적인 교감이 이루어진 적이 별로 없는데 뜬금없이 일을 벌이는 것 같았다.


왜 그런가 생각을 해 보니 사건이 시작되고 마무리되고 다음 사건으로 넘어갈 때 개연성이 너무 부족해 보인다. 제일 처음에 드래곤이 아그니에슈카를 선택한 장면부터 왜 아그니에슈카가 선택되어야 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마법은 아직 쥐뿔도 모르면서 아무 생각없이 우드로 쳐들어가서 카시아를 구출해 오는 장면도 그냥 운이 너무 좋다고 하기엔 어색하다. 뭔가 설명이 더 있어야 하는데 설명을 하다가 만 듯한 느낌이다.

 
캐릭터도 정돈이 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분량에 비해서 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인물들의 성격이 뚜렷해 보이지 않아서 캐릭터에 대해서 애정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 아그니에슈카는 실수투성이 천방지축 마법소녀이고, 드래곤은 쉽게 볼 수 있는 엄격해 보이지만 속은 따뜻한 마법사인 건 알겠다. 하지만 다른 캐릭터들은 영 뒤죽박죽이어서 행동에서 개연성을 느끼기 쉽지 않다. 소설을 다 읽고 나서도 인물들을 생각했을 때 어떤 사람이었는지 머릿속에 명확히 이미지가 그려지지 않는다.


도대체 왜 그럴까? 나는 작가의 이전 소설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전 소설은 읽어 본 것은 아닌데 무려 8권짜리 소설이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꽤 히트를 쳤다고 한다. 그렇게 긴 장편이라면 인물들이나 사건들을 세세하게 설정하면서 설득력있게 끌고 나갈 수 있었을 것이다. 반면에 비록 길다고는 해도 업루티드는 한 권짜리 소설이다. 솜씨좋게 인물과 사건을 처리하기엔 분량이 너무 적었던게 아닌가 싶다.


장르소설을 읽고 나면 보통 그 소설 속에 나온 인물 중에 한 명(주로 주인공이겠지만)에게 굉장히 애정을 갖게 마련인데, 업루티드를 다 읽고 나서도 애정이 가는 인물이 없었다는 것이 나에게 있어서는 가장 큰 문제로 느껴졌다.

 

외국판 표지. 가운데 아그니에슈카를 중심으로 카시아, 드래곤, 팔콘 등이 보인다.


이거 약간 애매하다
670페이지짜리 책을 대략 7~8시간 정도에 읽었으니 일단 책을 술술 읽을 수 있다. 지루하지는 않다는 얘기다. 중세유럽을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가 어떤 모습인지도 알겠다. 이런 소설에서 등장할 법한 여러가지 사건도 등장하고 숲과 마법사가 대결하고 숲에 끌려 들어갔다 나온 사람은 껍데기만 남는다는 설정도 흥미롭다. 그런 면에서는 읽어봐도 좋다고 추천을 해도 괜찮아 보인다. 하지만 뒤에서 쓴 것처럼 왠지 좀 어수선한 느낌이 든다. 소설을 읽는 내내 정돈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사건은 많이 터지는데, 긴장감이 들지 않고 밋밋하다는 느낌이다. 온갖 재료를 다 섞어서 보기에 좋은 탕을 끓여 놓았는데 재료가 따로 놀고, 결정적인 맛 하나가 빠진듯한 그런 느낌이다. 본격적인 소설을 쓰기전에 써 본 습작같다. 그런데 다른 상도 아닌 네뷸러 상을 받았다고 하니..


강하게 추천을 하지는 못하겠는데, 그렇다고 해서 비추를 날리고 싶지는 않다. 내가 판타지 소설에 너무 익숙하지 않은 탓일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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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의 진화 - 이기적 개인의 팃포탯 전략
로버트 액설로드 지음, 이경식 옮김 / 시스테마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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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전선의 참호전

참호전이 처음 발생한 것이 언제인지 정확하게 모르지만, 전쟁의 역사에서 참호전이 가장 주목을 받았던 때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서부전선에서였던 것 같다. 참호전은 전쟁을 최악의 지지부진한 상황으로 몰고 갔고, 참호 속의 군인들 역시 큰 고통을 받았다. 참호는 방어를 위해서 땅을 파서 구축해 놓은 진지이다. 방어에는 굉장히 수월하지만 당시에는 마땅히 공격할만한 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양군이 모두 참호를 파고 버티기 시작하면 전쟁은 끝도 없이 늘어지게 마련이었다. 군인들은 비가 오면 빠질 곳이 없는 물이 허리까지 차오른 참호 속에서 버텨야 했다. 겨울에는 얼음과 눈에 노출되어 생지옥을 경험해야 했다. 최악의 고통, 끝없을 것 같은 대치, 상대방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 극한의 전쟁상황에서도 협력이 발생했다.


후방에 있는 지휘관은 계속해서 진격을 요구하고 공격할 것을 명령한다. 참호 밖을 나서는 순간, 적으로부터 총알이 쏟아진다. 참호밖으로 나갈 수는 없다. 포를 이용해서 공격을 해야 한다. 양쪽이 모두 같은 상황이다. 하지만 대치의 양상은 예상과는 달랐다. 적군이 심각하게 피해를 당할 곳에는 포를 쏘지 않는다. 게다가 항상 같은 곳을 향해 포를 쏜다. 포를 쏘는 시각이 일정해서 상대방이 포를 쏘면 시걔를 맞춰도 될 정도로 일정하게 공격을 한다. 심지어는 상대방이 포를 쏘면 약간 떨어진 곳에서 구경하기까지 한다. 간혹 상대방이 피해를 주면 몇 배로 되갚는다. 서로 약속을 한 적은 서로 상대방에게 큰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노력한다. 참호전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었다. 어째서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까?

 

1차 세계대전 당시 참호의 모습. 참호는 방어를 위해서 땅을 파고 만들어 놓은 진지이다. 참호를 파 놓으면 수비는 용이하지만 당시의 무기체계로서는 공격하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에 대치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이기적인 개인의 선택, 죄수의 딜레마

죄수의 딜레마는 게임 이론에서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유명한 딜레마이다. 죄수의 딜레마에 따르면 이기적인 게임참가자는 항상 상대방을 배신하는 것이 유리하다. 둘다 협력을 했을 경우에 양쪽에 더 유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고전경제학에서 규정했듯이 인간의 이기심은 그런 결과를 허락하지 않는다. 이래서는 협력이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 배신이 최선의 전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사회에서는 협력이 이루어진다. 이 책은 이기적인 개인들이 모여 있는 사회에서 어떻게 협력이 발생하는지 규명하고 있다.

 

죄수의 딜레마. 어떤 경우에도 상대를 배신하는 것이 나에게는 유리하다. 따라서 양쪽이 모두 상대를 배신하는 선택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 결과는 양쪽이 모두 상대에게 협력하는 것보다 항상 좋지 않은 결과를 얻게 되는데, 그것을 알고 있어도 협력을 선택할 수는 없다. 상대방의 배신에 의한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여기서 딜레마가 발생한다.


최적의 전략을 찾기 위한 대회

죄수의 딜레마는 일회성 게임에서 일어나는 딜레마를 다루고 있은데, 저자인 로버트 액설로드는 연속된 죄수의 딜레마 게임에서 최선의 전략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저명한 심리학자, 경제학자, 수학자, 정치학자들을 초대하여 게임의 룰을 설명하고 참가를 요청했다. 게임참가자의 전략은 프로그래밍의 형태로 제출하며, 리그전의 방식으로 모든 참가자와 1대1로 겨룬다.


점수 획득규칙
1. 내가 협력하고 상대방도 협력하면 3점을 얻는다. 상호협력에 대한 보상 R : Reward for mutual cooperation
2. 내가 배반하고 상대방이 협력하면 5점을 얻는다. 배반의 유혹 T: Temptation to defeat
3. 내가 협력하고 상대방이 배반하면 점수를 얻지 못한다. 머저리의 빈손 S : Sucker's payoff
4. 내가 배반하고 상대방도 배반하면 1점을 얻는다. 상호배반에 대한 처벌 P : Punishment for mutual defection
이 게임을 계속해서 진행하는 것이다.


1차 대회에는 14명이 참가했고, 각 참가자들마다 200회의 게임을 반복했다. 1차 대회의 결과를 알린 후 펼쳐진 2차 대회에는 63명이 참가했다. 각 참가자는 상대방의 협력과 배반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하면 최선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 연구를 해서 최선의 전략을 제출했다.

 


로버트 액설로드 Robert Axelrod (1943 ~ ) 미시간 대학교 정치학과 교수. 게임이론, 인공지능, 진화생물학, 수학적 모델링, 복잡성 이론의 세계적 권위자


용서하지 않는 신사 : 팃포탯 전략 Tit for Tat

1차 대회의 승자는 팃포탯이었다. 팃포탯은 정말 간단한 전략이다. 첫번째 게임에서는 반드시 상대방에게 협력한다. 다음 게임부터는 상대방이 협력하면 협력하고, 상대방이 배반하면 배반한다. 끝. 1차 대회가 끝나고 그 결과가 알려지자 많은 전문가들이 흥미를 느꼈던 것 같다. 액설로드 교수가 모집한 2차 대회에는 4배가 넘는 63명이 참가했다. 모든 참가자에게 1차 대회의 모든 진행상황과 결과를 통보했고, 2차 대회 참가자들은 1차대회를 면밀히 검토해서 자신의 전략을 짜냈다. 그 결과, 우승자는 또다시 팃포탯이었다. 팃포탯은 너무나 간단한 전략이기 때문에 분석하기 쉬웠고, 약점을 찾기도 쉬웠다. 하지만 또다시 승리했다.


팃포탯은 신사적이다. 상대방이 이전 게임에서 협력을 하면 반드시 다음 게임에서 협력으로 보답을 한다. 반면에 용서를 모른다. 상대방이 이전 게임에서 배반을 하면 반드시 다음 게임에서 배반을 해서 복수를 한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원칙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전략이다. 이 전략은 1:1로 싸울 때는 절대로 상대방보다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없다. 가장 좋은 결과는 상대방과 같은 점수를 받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전략이 난무할 때는 게임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는 가장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유력한 전략이다. 저자는 두 번의 대회의 결과를 받아 들고 협력이 발생하는 원리를 설명해 나간다.

 

팃포탯은 연속적인 죄수의 딜레마 게임에서 상대방이 나에게 협력하면 다음 게임에서 나도 협력을 하고, 상대방이 나를 배반하면 다음 게임에서 나도 배반을 하는 단순한 전략이다.


팃포탯 VS 올디 all D
로버트 액설로드는 2회의 대회 결과를 손에 쥐고 여러가지 전략을 시뮬레이션해서 논리를 발전시켜 나간다. 점수가 높은 전략은 다른 전략이 따라 해서 점점 그 비중이 높아진다. 점수가 낮은 전략은 탈락해서 게임에서 탈락한다. 결국 게임은 유력한 단일전략이 지배하게 되고 다른 전략이 침범하지 못해서 안정적인 단계에 접어들게 된다. 이 때 가장 안정적인 전략이 팃포탯과 무조건 배신을 하는 올디 전략이다. 책에서 저자는 팃포탯 전략이 올디 전략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밝힘으로써 이기적인 개인이 모여 있는 사회에서 모두가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사회에서 결국 협력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한다.


이것을 사회에 맞도록 풀어 설명하면, 이기적인 사람들은 결국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서 행동을 하게 된다. 하지만 오로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서 다른 사람의 이익에 반하는 선택만을 하게 되면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것보다 이익이 줄어 들게 된다. 따라서 다른 사람과 협력을 할 수밖에 없게 된다. 전략을 바꾸는 것이다. 단, 다른 사람이 나를 배반할 때는 가차없이 그에 상응하는 복수를 해 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이용만 당하는 얼간이가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경제학에서 사회학으로.. 생물학까지..

게임 이론은 경제학에서 발생한 이론이다. 죄수의 딜레마는 유명한 존 내쉬가 내쉬균형을 통해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것으로도 유명한 이론이다. 로버트 액설로드는 죄수의 딜레마에서 가장 유력한 전략이 팃포탯이라는 것을 밝힌 후에 이기적인 개인이 판치는 사회에서 어떻게 협력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밝혀 낸다. 그 후 이 이론을 토대로 사회학 뿐만 아니라 자의식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생물의 진화 과정까지 설명을 한다. 책의 마지막에서는 게임에 참가한 개인으로서 게임에 참가하는 전략이 어떠해야 하는지 설명하고, 집단을 리드하는 리더가 게임의 룰을 어떻게 조정해야 하는지까지 설명하고 있다.

 

게임을 통해 인간의 전략을 설명하던 로버트 액설로드는 박테리아까지 그 영역을 넓혀서 협력이 발생하는 원리를 밝히고 있다.


우리 사회의 모습은?

책을 읽은 후에 우리 사회는 게임의 법칙이 제대로 통하는 사회인지 한 번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팃포탯 전략은 협력에 대해서는 협력으로 보답하고, 배반에 대해서는 배반으로 응징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사적 복수가 허용되지 않는다. 사적 복수가 허용되는 순간 끝없는 복수만이 반복되는 올디 사회가 될 가능성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내가 받은 배반을 내가 복수할 수 없다면 다른 누군가가 대신 복수를 해 줘야 한다. 공적으로 폭력을 사용할 수 있는 권력은 국가밖에 없다. 과연 우리 사회는 다른 사람을 배반한 사람에게 복수를 제대로 해 주고 있나? 현대 사회에서 배반은 법을 어기는 것을 말하고, 복수 및 응징은 법에 의한 처벌을 받는 것을 말한다.


힘이 약한 개인은 법을 어기면 당연하게 처벌을 받는다. 소시민은 법을 굉장히 무서워하고 경찰서에 들어가는 것도 편치 않다. 하지만 재벌이나 권력자같은 기득권자들은 숱한 사람을 배반하고 살아도 응징을 제대로 받지 않는다. 배반에 대한 응징을 제대로 받지 않고 있다. 팃포탯 전략은 우리에게 배반을 한 대상에게는 즉시 단호하게 응징을 가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래야만 호혜주의에 의한 안정된 사회가 지속된다고 한다. 우리 사회가 정말 그런 사회일까? 난 그다지 확신이 들지는 않는다.

 


과연 우리 사회는 게임의 룰이 지켜지고 있는 사회일까?


분량이 많은 책은 아니다. 부록 빼고 서문 빼고 나면 약 200페이지가 조금 넘는 분량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책도 아니다. (생물학을 다룬 5장은 바로 이해가 되지는 않았다.) 약간 어려울 것 같은 편견을 깨고 책을 읽으면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책을 제대로 이해하고 다른 사회, 경제 관련 책들과 함께 읽으면 사회를 이해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강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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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 수집가의 기이한 책 이야기
가지야마 도시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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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책의 내용에 관한 언급이 있지만, 미리 읽어도 크게 상관없습니다.


내가 사도 씨와 특히 친해진 것은 <간음 성서> 때문입니다.
네? 모릅니까?
일명 <사악 성서>라고도 불립니다.
1631년 런던에서 출판된 성서죠.
.
.
.
<구약 성서>의 <출애굽기> 20장 14절에,
- 너희는 간음하지 말라.
라는 말씀이 있는데, 이 성서에는 실수로,
-너희는 간음하라.
라고 인쇄된 겁니다.
부정의 'not'이 탈락되어 버린 거예요. 그걸 모르고 배포했다고 하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죠.
실수를 깨달은 영국 성서 협회에서 황급히 회수에 나섰지만 다 회수하지 못했다더군요.
<고서 수집가의 기이한 책 이야기> P. 247

작가인 가지야마 도리유키 梶山季之. 1930~1975. 서울 출생. 일본의 패망과 함께 일본으로 돌아간다. 기업소설을 쓰기 시작하면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명성이 높았고, 다작을 한 작가로 유명하다.


고서 판매상 세도리 남작의 일대기

작가인 '나'는 출판기념회를 마치고 친구들과 긴자의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십수년만에 '세도리 남작'이라는 노신사를 만난다. 세도리 남작은 오래된 책을 수집, 거래하는 사람으로 그 분야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다. 그날 기분이 좋았던 세도리 남작은 나를 집으로 초대하여 술잔을 함께 기울이며 자신이 고서 수집가로 살아 오게 된 계기를 얘기해 준다.


세도리 남작의 본명은 가사이 기쿠야로서 어릴 때 산 <세계 미술 전집>에 푹 빠져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책을 그저 단순한 취미에로 여기던 가사이는, 어느날 헌책 노점상에게 손을 덜덜 떨면서 책을 사서 도망치듯이 사라진 가산도(이름, 미나미 준노스케)라는 노인을 좇아가 친해지게 되고, 고서 수집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게 된다. 가산도 노인에게서 고서에 대한 지식을 전수받던 중, 가사이는 100권짜리 <요곡백번>이라는 희귀고 서적 가운데 78권을 우연히 발견하여 구매하고, 나머지 22권을 채우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갖가지 우여곡절 끝에 마지막까지 찾지 못했던 12권을 발견는데, 책의 주인은 책을 넘겨주는 댓가로 뜻밖의 조건을 제시한다. 결국 책주인이면서 남편이 얼마전에 죽은 미망인과 하룻밤을 지내는 댓가로 책을 받고, 결국 100권을 채워 완성한다. 바로 어제의 일이다.

 

일본의 고서적들


가장 정적이고 고상해 보이는 취미

고서를 수집하고 판매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여섯 개의 에피소드가 있는데, 각 에피소드의 제목은 마작의 패에서 이름을 따 왔고, 책을 수집하면서 생긴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에피소드의 제목과 내용은 연결되어 있긴 하지만 마작에 대해서 전혀 몰라도 읽는데 지장은 없다. 책, 그 중에서도 고서라고 하니 고상한 취미에 관한 얘기라고 오해할 만도 하다. 나로서도 고서에 대한 인문학적인 지식에 관한 책인 줄 알고 샀는데, 소설인데다가 고상한 내용도 아니다. 책 덕후로 시작해서 고서를 사고 파는 장사'꾼'들에 관한 얘기이다.


전혀 기대하지 않은 내용 때문에 읽기 시작할 때는 당황했다. 그런데 재미있다.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얘기가 진행된다. 희귀한 책을 구하기 위해서 온갖 정보망을 이용하고, 한 권의 책을 두고 경쟁하는 경쟁자들의 이야기들이 나온다. 한 질의 책에서 빠진 책 한 권을 찾기 위해서 수십년을 참고 기다린다. 고대하던 책을 찾았을 때의 희열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책을 놓쳤을 때의 아쉬움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책으로 읽는 'TV쇼 진품명품'이다. 내가 가진 책 중에 저만큼 값어치가 있는 책이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물론 없다.

 

우키요에 浮世絵, 17세기~20세기까지 에도 시대에서 유행한 그림 양식. 니시키에 錦絵는 우키요에 중에서 목판화로 찍은 것을 말한다.


고서의 숲을 탐험하는 탐험가의 추리소설

사실상 추리소설이나 마찬가지이다. 추리소설은 사건을 중심에 놓고 그것을 풀어 나가는 탐정과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소설은 책을 중심에 놓고 실마리를 찾고, 역사를 훑어 보고 집요하게 책을 찾는 탐정이자 탐험가의 이야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울리지 않게 긴장감을 잔뜩 느끼며 소설을 읽을 수 있다. 역사의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느낌도 든다. 이게 어디서 많이 본 이야기 진행방식이라고 생각해 보니 일본 만화에서 주로 쓰는 방식처럼 보인다. 일본의 만화들을 보면 꼭 추리소설이 아니더라도 한 분야에 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수수께끼를 풀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이야기기 많다. 그런 방식의 만화의 원형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이 1974년에 출간된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게 보인다.

 

장정은 책, 주로 표지를 장식하는 것을 말한다.


작가에 관하여

소설의 배경이 1940년에서 1970년대까지이다. 그리고 작가인 가지야마 도시유키는 1930년에 서울에서 태어났다. 식민지 시대에 서울에서 태어나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한 작가. 꺼림칙하다. 게다가 세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고서를 구하기 위해서 팀을 짜서 한국으로 여행을 하고 기생관광을 하는 장면까지 나온다. 이쯤되면 한국을 식민지로 삼던 시절을 그리워 하는 작가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좀 불안해서 찾아 보다가 이런 기사를 보고 의식이 비뚤어진 사람은 아닌 것 같아 안심했다.


얼마 전 필자는 수필가 정명숙 선생으로부터 일본의 베스트 셀러 작가 가지야마 도시유키가 1962년 한국을 주제로 한 작품을 쓰기 위해 “사상계” 장준하 사장에게 보내온 서신을 보여주기에 읽어 본적이 있다.

 

“장준하 선생! 제가 원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자료입니다.

 

1) 창씨개명정책 때문에 자살한 설진영 가족이나 그 지인들. 2) 3.1운동시 일본유학생으로 독립운동을 계속한 사람(최팔룡같은 사람). 3) 3.1운동 때 제암리 사건으로 학살된 걸 목격한 자나 그 연구자. 4) 강제동원으로 징병훈련소에 간사람, 돌아 온 사람, 도망자등. 5) 해방 후 한국에 귀화한 일본인 부인들과의 만남이나 좌담 희망. 6) 김광식과 같은 한국작가와의 만남. 7)전쟁중 일본인 중학교에서 공부하고 현재도 활약하고 있는 30대의 저널리스트.

 

이런 자료들을 제가 원합니다. 조선을 식민지로 했던 시대에 저지른 죄상을 파헤쳐 일본인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나는 일본과 한국이 새로운 우정으로 맺어지기 위해서는 우선 지은 죄를 충분히 사죄하고 새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반성의 자료로서 이상의 사람들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자 합니다. 작품 발표는 르포르타쥬, 소설 두 개의 형식으로 문예춘추에 게재할 예정입니다(하략).”


- 출처 : 경남일보, 김중위(전 고려대학교 초빙교수) 2015. 11.9.


다작을 했던 작가이면서 주제와 소재도 다양하다. 굉장히 뛰어난 글쟁이였던 것 같다. 이름은 처음 들어 봤지만 이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책을 쓸 정도면 다른 책도 찾아서 읽어 봐야겠다. <이조잔영>(신상옥 감독), <족보>(임권택)이라는 작품들은 한국에서 영화화되었다고 한다.

 

토슈사이 샤라쿠 東洲斎写楽의 작품. 샤라쿠는 에도시대인 1794년에 갑자기 나타나 1795년까지 단 10개월만에 130여점의 작품을 남기고 없어져 버린 의문의 화가이다.


그래서 간음성서는 무슨 내용이야?

책의 세일즈 포인트를 간음성서에 두고 있다. 마지막 에피소드이면서 굉장히 그로테스크한 내용을 담고 있다. 책을 아름답게 꾸미는 장정 裝訂에 관한 이야기이다. 홍콩의 거부인 서창덕이라는 사람이 간음성서를 장정하기 위해서 일본 최고의 장정가인 사도라는 사람을 홍콩으로 초빙한다. 서창덕의 요청은 살아있는 어린 여성의 살가죽으로 책을 장정해 달라는 것이다. 책이 간음성서인만큼 그에 걸맞는 장정을 하려고 한 것이다. 사도는 그 요청을 받아 들여 처음으로 사람가죽으로 책을 장정한다. 이후 사람가죽으로 장정을 하는 희열을 알게 된 사도는….


소설 속에 수많은 일본의 고서에 관한 정보들이 나온다. 이 소설을 읽는데 가장 걸림돌이 되는 부분이다. 책에 대한 정보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름이라도 들어 봤으면 훨씬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을텐데, 그 점이 아쉽다. 우키요에, 니시키에, 구미에 같은 그림에 관한 얘기들도 나오고 유명한 화가인 샤라쿠에 대해서도 나온다. 물론 잘 몰라서 아쉽다. 비슷한 얘기가 조선시대의 고서로 배경을 바뀌어 있었다면 훨씬 재미있게 읽었을 수 있을 것 같다.

 

간음성서. 출애굽기 20장 14절에 'Thou shalt commit adultery.(현대어. You shall commit adultery. 너희는 간음할지니라.)라고 씌여 있다. shalt와 commit 사이에 not이 빠져 있다.


고서에 대해서 아무런 정보없이 봐야 한다는 약점만 잘 넘어가면 굉장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작가의 원래 직업이 기자이기도 했다고 한다. 르포르타주를 읽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이런 소설이 1970년대에 나왔다는 점이 흥미로워서 우리나라에는 1960년대에서 1970년대에 어떤 소설이 있었는지, 뭘 읽어 봤는지 기억해 보려고 했으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외에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본격 고서의 세계를 탐험하는 탐험가들의 긴장감 넘치는 추리소설. 추천.


※ 세도리 競取り

1. 원 뜻 : 고서점에서 책을 싸게 사서 다른 곳에 비싼 가격에 팔아 이익을 남기는 사람이나 그 행위
2. 책 속에서 : 새로 개점한 가게에 가서 알짜배기 고서만 골라 사는 것. 예를 들면, 헌책의 시가를 모르는 미망인이 남편의 장서를 밑천으로 고서점을 시작할 때 재빨리 그 서점에 가서 알짜배기 책만 골라내는 식으로 거래한다.
3. 세도리 남작 : 이 책의 주인공. 세도리의 명수. 당연히 다른 경쟁자들이 좋아하지 않는다.
4. 세도리 칵테일 : 세도리 남작이 즐겨 마시는 칵테일. 보드카, 진, 소주 등 투명한 색의 술을 물과 섞어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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