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습니다, 사령관님. 살아 돌아와서 죄송합니다. 다음에는 좀 더 노력해 보겠습니다."
내 말에 마샬이 벌떡 일어섰다. "그따위 태도는 뭔가, 반스! 자네는 익스펜더블이야! 살아남을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존재라고!" - P174

하루에 다섯 명이 목숨을 잃다니, 상륙거점 개척지에서는 상상하기조차 끔찍한 일이었다. - P179

미키는 가장 짧게 산 재생이었다.
미키3는 가장 길게 산 재생이었다.
원에게 일어난 일에 무뎌지기까지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첫 키스는 평생 기억에 남는 법이니까. 첫 죽음 역시 절대 잊히지 않는다. 그리고 태어난 그대로의 몸으로 내가 경험한 첫 번째 죽음은 트라우마를 남기기에 충분했다. - P192

반물질 물리학에 따르면 반물질은 충분한 양이 모여야만 동작하고, 생산이 엄청나게 어려울 뿐만 아니라 비용도 많이 든다. 따라서 개척지 우주선 발사 전에 생존 가능성이 있는 별 여러 개에 무인 탐사선을 보낼 수가 없다. - P193

나는 나샤를 가까이 끌어당겨 귀 가까이에 입을 갖다 대고 말했다.
"해 볼만해. 옛 지구도 생명체가 살기 전에는 이랬던 때가 있대. 여기는 물도 많고 대기 중에 산소와 질소도 많잖아. 그것만 있으면 돼."
나샤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돌려 내 뺨에 입을 맞췄다.
"제발 그렇게 되면 좋겠다. 죽을 줄 알았으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테니까." - P205

"알겠지? 이 몸으로 영원히 살 수 있다고 믿더라도, 꼭 그래야 하는 상황이 아니면 죽고 싶지 않아. 고통스럽거든." - P213

오큘러는 시신경과 연결되어 있고, 뇌의 10여 개 영역과도 연관이 있다. 한 개를 빼내서 새것으로 갈아 끼울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오큘러에 결함이 발생해 장치를 교체하려면 매우 오랫동안 까다로운 현미경 수술을 받아야 한다. - P224

나와 에잇 사이에는 지난 6주라는 차이가 있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 6주가 어마어마한 차이를 만든 것 같았다. - P227

멋지군. 이제 죽음을 무서워하는 익스펜더블이 되었다. 이곳에서 내 사회적 지위는 더 내려갈 곳 없이 바닥을 쳤다. - P230

나는 아무와도 가깝게 지내지 않잖아. 여기 사람들 중에는 내가 혐오대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 알지? 단순히 이상한 페티시를 충족시켜 줄 놀이상대를 찾으려고 접근하는 경우도 많고. 그러니 대개는 혼자 지내는 쪽이 훨씬 편해. - P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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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은 1분 안에 망가져요. 그리고 미드가르드의 산업 기반 시설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니 손상된 드론을 복구하는 건 당신을 복구하는 것보다 힘들죠. 미키, 당신 임무의 정식명칭은 미션 익스펜더블이에요. - P131

익스펜더블이 재생탱크에서 나오는 건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적으로 천천히 진행될 일을 한번에 처리하는 셈이에요. 기억이 남아 있는 한 진짜 죽은 게아니에요. 비정상적으로 빠른 리모델링을 할 뿐이죠. - P133

"다 끝나면 예전 엔진은 되도록 가져오고요."
"되도록이요?"
"네, 그 전에 죽지 않는다면 말이에요. 그쪽 구역은 현재 외부에 노출되어 있어요. 이 유닛이 작동할 때까지 3.5초마다 온몸으로 치사량의 방사능을 흡수하게 될 거예요." - P165

죽기 전에 반드시 업로드를 하라고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 젬마도 이야기한 적 있었다. 치명적인 상황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소중하며, 내 재생 하나가 죽는다고 해서 그 죽음과 함께 사라져서는 안 됐다. -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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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스트 교회의 주요 교리 중 하나가 하나뿐인 영혼의 신성성을 믿는 거야." -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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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러니까 네가 재생 탱크에서 나왔으면 안 됐던 거잖아? 나는 죽지 않았어. 사령부에서 우리가 중복된 걸 알게 되면…"
그의 날카로운 눈빛에 분노가 서리기 시작했다. "세븐,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
"왜 이래,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너도 잘 알잖아. 우리 둘 중 하나는 없어져야 해." - P48

표준 절차에 따라 익스펜더블은 가급적 종료 직전까지 기다렸다가 업로드를 하게 되어 있었다. 베르토에게 이야기했듯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야 똑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 P58

"그게 아니야. 이건 아닌 것 같아. 네가 저기 뛰어드는 걸 보고 있을 수 없어." 에잇이 내 발꿈치를 잡아끌더니 내게 손을 내밀었다. - P75

제일 중요한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야. 우리가 두 명이라고. 마샬은 개척지에 미키 반스가 한 명 있다는 사실을 언급할 때마다 똥 밟은 것 같은 표정을 짓잖아. 뭔가 낌새를 채는 날에는 차라리 사이클러에 넣어 주길 바라게 될 거야. -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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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죽는다. 당신은 죽고 내일 아침부터 다른 사람이 당신의 삶을 대신 산다. 그는 여러분의 모든 기억을 가지고 있다. 모든 희망, 꿈, 두려움, 소망을 기억한다. 그는 자신이 당신이라고 생각하고 당신의 친구들과 사랑하는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는 당신이 아니다. - P20

오늘날 거의 모든 개척지에서 중복된 익스펜더블은 연쇄살인범이나 아동 납치범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게 되었다. - P21

"이 임무에 자원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고, 징발까지 고려했다면서 제가 이 임무를 맡지 않게 하려고 애쓰는 이유가 뭐죠?"
그녀는 다시 태블릿으로 시선을 내리며 답했다. "매우 좋은 질문입니다, 반스 씨. 아마도 당신이 꽤 착한 사람처럼 보였나 보죠. 나는 이 임무를 쓰레기 같은 인간한테 맡기고 싶었거든요."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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