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들은 이 이야기의 가능한 연대에 대해 다양한 견해들을 가지고 있다. 몇몇은 바벨론 지구라트와 이스라엘의 유사성 그리고 일반적인 바벨론에 대한 이스라엘의 관심은 6세기경의 바벨론 포로기 시기와 가장 잘 맞는다고 말한다. - P149

성경에 의하면 모든 인류가 최초로 사용한 언어는 무엇인가? 이 이야기 자체에서는 말하고 있지 않지만 고대 해석자들인 유대인과 기독교인들이 말하기를 그것은 히브리어일 것이라는 데에 거의 동의했다. - P150

언어학자들이 옳다면, 오경, 이사야, 잠언 혹은 거의 다른 모든 성서들은 한 저자의 작품일 수가 없다. 이런 모든 책들의 언어는 분명히 히브리어가 적어도 두 개의 서로 다른 시대 혹은 지역에서 나타났음을 보여준다. - P153

아브라함은 세계의 거대한 종교들 - 유대교, 기독교 그리고 이슬람교 - 에 의해 자신들의 영적인 조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정확히 아브라함은 누구인가? 그리고 그는 존재했었는가? 이 질문에 대한 의견들이 여전히 나뉘어져 있다. -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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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자들은 노아의 인물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다. 왜 그는 구원받았는가? 성경이 그는 "의인이며 당대에 완전한 자"라고 주장하지만, 홍수 전에 그가 행했던 단 하나의 의로운 행동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 곳은 없다. - P131

『길갈메쉬』와 성경의 홍수이야기 사이의 유사점은 너무나 놀랍다. - P135

홍수이야기는 현대 학자들에게 성경안에 이스라엘 자체에서 기원한다양한 자료들과 문서들이 혼재되어 있음에 대한 증거들을 제공한다. - P137

아마도 제사장자료의 저자는 노아와 같이 훈련받지 않은 비제사장이 제사를 드린다는 것은 꺼림직한 일이었다. - P139

성경 이야기는 메소포타미아의 중요한 복제와 반박들, 더 나아가 진정한 인간의 속성을 증명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그러나 그렇다면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이 될 수 있는가? - P140

성경을 읽는 고대 독자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면 할수록 더욱 난관에 부딪쳤다. 결국, 일단의 무리들이 도시를 건설하려고 노력한 것이 무엇이그렇게 나쁜 것이었는가? -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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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死者들은 진한 갈색 액체 속에서 어깨를 비비적거리며 머리를 맞대고 빽빽하게 뜨거나 반쯤 가라앉아 있었다. 부드럽고 흐릿한 피부에 싸인 그들은 결코 타자의 침범을 허락하지 않는 견고함을 가진 독립체로 각자의 내부를 향해 응축된 채 집요하게 서로 몸을 비비고 있었다. - P27

나는 어제 오후 알코올 용액 수조에 보존되어 있는 해부용 시체를 처리하는 작업의 아르바이트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바로 의과대학 사무실로 찾아갔다. - P32

죽음은 ‘물체‘다. 그런데 나는 죽음을 의식의 측면에서만 이해하고 있었다. 의식이 끝난 다음에 ‘물체‘로서의 죽음이 시작된다. - P36

전쟁이 끝나고 그 시체가 어른의 뱃속 같은 마음속에서 소화되고, 소화가 불가능한 고형물이나 점액이 배설되었지만, 나는 그 작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윽고 우리의 희망이라는 것도 흐지부지 녹아 버렸다. - P43

"낳을 생각은 아니지?"
"아니야."
"그럼, 간단하네."
"남자애들한테는 그렇겠지." 여학생이 버럭 화를 냈다. "그것이 살해되든가, 양육되든가 모두 내 아랫배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야. 나는 지금도 그것에게 집요하게 빨리고 있어. 나에게는 흉터처럼 자국이 남을 거야." - P48

"응?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자네가 지금 절망했네 어쩌네 할 나이도 아니잖아. 변덕스러운 여학생 같은 소리를 해서 어쩌겠다는 거야."
"그런 게 아니라, 나는 자신을 잃어버렸다. "굳이 희망을 품어야 할이유가 없단 말이지요. - P58

우리는 점액질의 두꺼운 벽 안에서 아주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우리의 생활은 외부로부터 완전히 차단된 조금 이상한 감금 상태이긴 하지만 우리는 결코 탈주를 꾀한다든지 외부 소식을 알고 싶어 안달하지 않았다. 우리에게 외부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 정도로 안에서 충실하고 밝게 살아가고 있었다.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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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용서할 수 있으려면, 그 전에 어느 정도 망각을 해야 한다. 과거의 심적 고통을 더 이상 생생하게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을 유발한 행위를 용서하기도 더 쉬워지고, 그 결과 해당 기억 자체가 덜 중요해지는 식으로 말이다. - P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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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속병원 앞 넓은 도로에서 시계탑을 향해 걸어가다 보면 불쑥 나타나는 사거리, 하늘하늘 어린 가지를 흔들고 늘어선 가로수들 건너편 철골이 삐죽삐죽 하늘로 뻗쳐 있는 신축 중인 건물 쪽 어딘가에서 엄청난 수의 개들이 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 P9

병원에는 실험용으로 기르던 150마리의 개가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 한 영국 여자가 잔인한 일이라며 신문에 투고하는 바람에 병원에서는 개들을 계속 기를 예산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한 번에 다 죽이기로 했고 자기가 그 일을 하청받았다고 했다. - P10

"그 역겨운 문화에 발을 들여놓을 셈이야?"
"발을 들여놓느냐 마느냐 하는 단계가 아니라, 모두들 이미 목까지 꼴까닥 빠져 있는 셈이야. 전통적인 문화라는 늪에 빠져 전신이 진흙투성이지. 간단히 씻어 낼 수도 없어." - P15

"개는 살해되어 쓰러져 가죽이 벗겨져 나가지. 그런데 우리는 살해되어도 이렇게 돌아다녀."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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