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불평등이 필연적입니까?"라는 질문에 의외로 많은 이들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 정도 불평등은 어쩔 수 없죠" 라고 답한다. 그런데 황당한 것은 이런 답이 부자들보다 가난한 민중들에게서 훨씬 많이 나온다는 점에 있다. 조스트와 바나지의 연구에 따르면 불평등을 긍정적으로 보는 응답은부유층보다 빈곤층에서 17%나 많게 나왔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조스트와 바나지는 "빈곤층일수록 내가 사는 세상의 불평등이 정당하다‘라고 위안을 해야 자신이 덜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라고 설명한다.
p.196

옛 자유주의는 시장 논리로 지배할 수 있는 것들만 통제하려 했다. 그래서 그들이집중적으로 통제한 영역은 주로 노동이었다. 하지만 푸코에 따르면 신자유주의는 과거에는 시장논리로 결코 통제할 수 없다고 여겼던 것들, 예를 들면 육아, 교육, 의료,
환경, 안전 등 모든 영역을 통제한다.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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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힘이 없는 우리나라 진보는 대부분의 선거에서 핸디캡을 안고 싸울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를 극복할 방안이 있다. 이 선거가 정말 중요한 선거라는 자각을 국민들에게 심어주는 것이다. 유권자 스스로 ‘이번 선거가 나와 국가의 운명에 엄청나게 중요한 선거다‘라고 생각하면, 우리는 돈의 위력을 극복할 수 있다. 돈을 이길 유일한 힘은 국민의 깨어있는 의식에서 나온다.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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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대로 물러설 것 같아? 상대가 대신이든 의원이든 상관없어. 이번에 완벽하게 결말을 짓겠어. 당하면 두 배로 갚아줘야지."
p.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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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님, 어차피 놈들은 더러운 돈놀이꾼에 불과합니다. 자기들 사정이 안 좋을 때는 공적자금을 받기 위해 살살거려 놓고, 그런 과거는 까맣게 잊은 채 지금은 엘리트인 척하며 자신들이 대단하다고 착각하고 있지요. 이 세상에 은행원만큼 골치 아픈 자들은 없습니다. 조금만 봐주면 머리끝까지 기어오를 겁니다."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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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서비스에 대한 자동화되고 알고리즘적인 접근법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흔히 새로운 세대의 디지털 도구가 "파괴적"이라고 말한다. 이들은 빅데이터가 완고한 관료주의를 대대적으로 개혁하고,
혁신적인 해결책을 촉진하며, 투명성을 높인다고 말한다. 하지만 가난한 노동자 계층을 구체적인 표적으로 삼는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추면, 새로운 데이터 분석 체제는 혁명이라기보다는 진화에 가깝다.
그것은 1820년대 이후 존재해 온 도덕주의적이고 처벌적인 빈곤 관리 전략의 단순한 지속이자 확대에 지나지 않는다.
p.66

우리는 디지털 구빈원이 복지 혜택을 합리화하고 능률화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끼워 맞추지만, 실제 목표는 구빈원이 언제나 추구해 온 것과 같다.
가난한 사람들을 분석하고, 감시하고, 처벌하는 것 말이다.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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