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 물어봐도 다카이 가즈아키에 대해서는 막연한 인상뿐이었다. 얌전했다. 눈에 띄지 않았다. 있으나 없으나 마찬가지였다. 싫어하는 사람이 없는 만큼 자세히 기억하는 사람도 별로 없었다. 그와 대조적으로 구리하시 히로미는 동창생들에게 선명한 기억을 남기고 있었다. - P49
이 사건에서 정말로 독창적인 것이 있다면, 그것은 오직 하나뿐일지도 모른다. 범인들을 움직인 충동. 하지만 그것도 그들이 죽었을 때 함께 사라지고 말았다. - P68
아리마 요시오는 억제된 목소리로 말했다. "아까 말했지만, 난 그 두 사람이 범인이라는 사실을 의심해 본 적이 없소. 지금까지 단 한번도. 다만, 뭐라고 할까………… 무슨 말로 표현하면 좋을지 모르겠지만, 뭔가 결정적으로 와 닿는 게 없어." - P101
해설이란 건 아무리 그럴듯하게 만들어내도, 합리적이라 해도, 어차피 이야기일 뿐이야. 만들어낸 이야기. -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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