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에 꽃을 바친 다음에 우리 가게에 온 거죠. 아주 잘 지었다고 칭찬했어요. 자기도 이런 통나무집을 하나 가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아마 별장이겠죠."
시게코는 종업원의 말을 하나하나 가슴에 새겼다. 어떤 호기심이 머릿속에서 깜빡이기 시작했다.
아미카와 고이치는 어떤 인물일까? - P320

"진범 X가 정말로 있다면, 그놈은 아미카와 고이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 P350

아미카와가 걸어온다. 마치 모델처럼. 난 역시 이놈을 믿을 수 없어.
강렬한 직감이 신이치의 가슴을 때렸다. 논리적인 추론에 의해서가 아니었다. 왜? 왜 이런 감정이 일어나는 걸까? - P356

나는 일본에서 유일하게 가즈아키가 범인임을 말해주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뒤집어서 가즈아키는 피해자이며 히로미와 짜고 범죄를 저지른 진범 X는 따로 있다는 가설을 세상에 설득시킬 수 있을지 도전해보려고 한 거야. - P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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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닥친 불행을 극복하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건 나쁜 일이 아냐." - P259

요시오는 신이치의 머리에 손을 올리고 말했다.
"이번에는 이 할아버지 옆에서 나를 도와줘. 내가 어떤 발악을 하는지지켜봐. 그러면서 너도 자신을 용서하는 방법을 터득해나가는 거야." - P264

"아미카와가 주목을 받는 것을 X는 불쾌하게 바라보고 있을 거야. 무지하게 기분이 나쁠 거야. 사건의 주역을 그에게 빼앗기고 말았으니까." - P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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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만이 아니라 지금 세상에 보도되고 있는 다카이 가즈아키는 내게 낯선 타인이에요. 오빠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그건 다른 사람이에요." - P133

시게코가 다카이 유미코를 부추겨 피해자 가족 모임에 찾아가서 오빠의 결백을 주장하도록 만든 것으로 씌어 있었다. - P147

이야기하지 않아도 믿어주리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것은 완전한 착각이었다. 시게코 혼자만의 생각에 지나지 않았다. - P151

기다의 말로는 도큐먼트 저팬이라는 잡지는 사회정의와 진실을 추구하는 강경파 잡지인 모양이었다. 그러나 그 사회정의와 진리 속에는 복잡한 전화기에 대해 잘 모르는 나이 많은 사람에 대한 배려는 없는 것 같았다. - P157

"지금은 거짓말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처음에는 진심이었을 거야. 시간이 지나면 생각이 바뀌기 마련이지. 그렇다고 처음 생각이 거짓이었다고 할 수는 없어." -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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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 물어봐도 다카이 가즈아키에 대해서는 막연한 인상뿐이었다. 얌전했다. 눈에 띄지 않았다. 있으나 없으나 마찬가지였다. 싫어하는 사람이 없는 만큼 자세히 기억하는 사람도 별로 없었다.
그와 대조적으로 구리하시 히로미는 동창생들에게 선명한 기억을 남기고 있었다. - P49

이 사건에서 정말로 독창적인 것이 있다면, 그것은 오직 하나뿐일지도 모른다. 범인들을 움직인 충동. 하지만 그것도 그들이 죽었을 때 함께 사라지고 말았다. - P68

아리마 요시오는 억제된 목소리로 말했다.
"아까 말했지만, 난 그 두 사람이 범인이라는 사실을 의심해 본 적이 없소. 지금까지 단 한번도. 다만, 뭐라고 할까………… 무슨 말로 표현하면 좋을지 모르겠지만, 뭔가 결정적으로 와 닿는 게 없어." - P101

해설이란 건 아무리 그럴듯하게 만들어내도, 합리적이라 해도, 어차피 이야기일 뿐이야. 만들어낸 이야기. -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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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어른은 지금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누군가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하고 있습니다. 악역을 맡아줄 사람을 찾고 있는 겁니다. 모든 악의 근원이었던 범인이 죽어버리자 그들을 대신해서 돌을 던질 만한 인간을 하나 찾고 있을 뿐입니다. - P19

"구리하시와 다카이의 사고사를 천벌이라고 평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그 의견에는 절대로 반대입니다. 놈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죄에 걸맞은 벌을 받지 않았습니다. 뻔뻔스럽게 벌도 받지 않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잊혀지고 말 겁니다. 그건 정말 옳지 않아요. 정말로 천벌이라면 그래서는 안 될 겁니다. 천벌이란 그렇게 부당하지 않아야 합니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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