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He Couldn't Love You More
 
2. Sometimes a Day Goes By
 
3. Annie's Song
 
4. Time After Ti,e
 
5. To Love
 
6. Perhaps Love
 
7. Now While I Still Remember How
 
8. Yesterday
 
9. My Treasure
 
10. An American Hymn
 
 
어머니나 아버지나 그다지 음악하고는 별로 상관이 없는 분이었다... 그래서 집에도 그다지 전축이라든지 오디오같은 것들은 없었고 그냥 쪼그만 카세트 하나 있었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그 카세트 플레이어 하나를 테이프가 늘어지도록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 때 불렀던 곡들 중에 도미의 '청포도 사랑'이나 김만준의 '모모'같은 곡들은 지금도 기억이 난다... 초등학교 1학년이 어른들 앞에서 그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상상해 봐라... 외갓댁에 가기만 하면 동네 삼촌들이 앞에다 세워놓고 노래를 시켰었다...
 
어떻게 해서 내가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중3 이전까지는 거의 흔히 들을 수 있는 가요와 팝등을 많이 들었었는데 중3때부터 음악을 좀더 폭넓게 듣기 시작했었던 것 같다...
 
아마도 중3때 처음으로 오디오(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그냥 전축이라고 할만한 것)를 드디어 어머니께서 사 주셨다... 그때 처음으로 산 LP가 바로 Placido Domingo의 Perhaps Love 앨범이다...
 
앨범 중에는 한국사람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크로스오버인 John Denver와 같이 부른 'Perhaps Love'가 들어 있고 나머지 곡들도 다들 주옥같은 명곡들이다...
 
특히 Domingo의 앨범은 3개를 샀었는데(지금도 집에 있다...) 지금은 LP 턴테이블이 없는 나는 그저 소장용으로만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 앨범들이 지금은 살 수도 없는 앨범이 되어 버려서... 그나마 이 MP3 파일을 찾아 내는데만 해도 프루나를 걸때마다 검색해 보고 무척 오랫동안 기다리다 겨우 받았다... 나머지 두 앨범은 못 듣고 있는 상태이다...
 
위의 곡 'Sometimes A Day Goes By'는 이 앨범 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곡이다... 처음에는 부드러운 도밍고의 목소리가 후렴 부분에서는 좀 격정적이 되는 멋진 곡이다...
 
 
 
 
 
 
어렸을 때는... 내가 나이가 들면 도밍고처럼 노래를 부를 수 있을 줄 알았다...
 
- 바람을 가르며 하늘을 주유하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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