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근동의 신화와 종교 살림지식총서 218
강성열 지음 / 살림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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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참 즐겁다.. 신화를 보면서 그 안에 있는 숨은 뜻을 찾아 보는 것도 재미있고.. 여러개의 다른 신화에 숨어있는 원형을 찾아 보는 것도 재미있다.. 무엇보다.. 옛날얘기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그 자체로도 재미있다..

대학교 때부터 신화에 관한 책은 꽤 읽었고.. 평생동안 즐겁게 읽을 주제이긴 하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너무나도 서구의 신화.. 특히 그리스로마 신화에 너무 편중되어 있긴 하다.. 그래서 요즘은 다른 나라의 신화도 관심을 가지고 보려고 하는데 그 가운데 눈에 띈 책이 이 책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고대 근동인 지역은 지금의 중동지역이긴 하지만 그보다는 좀더 왼쪽을 말하는 것 같다.. 사실 근동, 중동, 극동이 어디까지인지는 잘 모르겠으니.. 어차피 서구인들 기준으로 만들어 놓은 용어이기도 하고.. 하여간 이 지역은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이집트 문명이 만나는 곳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는데다가 여러 민족이 주도권 다툼을 했기 때문에 풍부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이 지역에서 발원한 나라들(수메르, 앗시리아, 이집트, 팔레스타인 지역, 이스라엘)의 개략적인 신화와 더불어 종교의식 등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마치 그리스신화와 로마 신화의 신들이 이름만 바뀌고 비슷한 성격을 지닌 것처럼.. (이스라엘을 제외한) 이 지역 국가들의 신화는 많이 닮아 있다.. 그리고 그리스로마신화에 영향을 미친 것 같은 내용도 들어 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집어 들었다가 순식간에 읽을 수 있었다..

내가 워낙 신화에 관한 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을 수있었지만.. 사실 신화나 종교에 관심이 없는 사람한테는 상당히 지루할 수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책의 최대 장점인 얇은 두께 덕분에 조금 참고 읽으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서구인의 사고쪽으로 좀 편향된 우리나라 사람들의 문화적인 지식을 생각할 때 시간들여 한 번쯤 읽어 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세한 내용이 자세하지는 않다.. 그야말로 신화와 종교의식에 대한 요약본이라고 보면 된다.. 자세하게 알고 싶은 사람들한테는 읽어보 별무소용일 것이다.. 그래도 읽어볼만한 책이라는데 한표 던질만하다..

서점에 가면 언제부터인가 살림문화총서라는 인문학총서가 굉장히 저렴한 가격으로 주욱 진역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디스커버리 총서도 한 권도 안 사 봤는데.. 이 책을 읽어 보니 꽤 실한 기획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점갈 때 앞에서부터 몇권씩 모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역사, 신화, 종교에 관심있는.. 이런 분야에 대한 초보독자에게 추천한다.. 하지만 관심이 없거나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은 그냥 패스해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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