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더하기 2는 무엇입니까?"
이 질문을 들으니 왠지 짜증이 난다. 피곤하다. 나는 다시 잠에 빠져든다. - P10

"틀렸습니다. 세 번째 시도.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그제야 문득 드는 생각은, 내가 누군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내가 뭘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 P16

나는 근처의 시험관을 잡고 허공에 던져본다. 시험관은 당연히 위로 올라갔다가 내려온다. 하지만 왠지 신경에 거슬린다. 지금 이 순간에도 물체가 떨어지는 모습이 왠지 거슬린다. 이유를 알고 싶다. - P31

숫자를 계산해 보고 얻은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 방은 중력이 너무 크다. 원래 지구의 중력가속도는 9.8m/s²이어야 하는데, 이 방의 중력가속도는 15m/s²이다. 낙하하는 물체가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가 그것이다. 너무 빨리 떨어지니까. - P33

내가 있는 곳은 지구가 아니다. - P33

머리사가 말했다. "그쪽 데이터에 따르면 태양의 출력이 감소하고 있대." - P40

머리사가 말했다. "앞으로 9년 동안 태양의 출력은 무려 1퍼센트까지 감소할 거야. 20년 뒤면 그 숫자가 5퍼센트가 될 거고. 상황이 좋지 않아. 정말로 안 좋아." - P41

JAXA에서 페트로바 문제를 발표한 뒤 1년간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아무리 연구해도 JAXA의 발견이 맞았다는 사실만 확인될 뿐이었다. 시간은 째깍째깍 흘러갔고, 세계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건지 알아내야만 했다. 그래서 프로젝트 아크라이트가 탄생했다. - P47

태양의 자전 속도보다 열 배 넘게 빠르다.
내가 보고 있는 저 별은... 저 별은 우리 태양이 아니다.
나는 다른 태양계에 와 있다.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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