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그런 결정을 내렸을까?"
트레비스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 P13

"가이아는 종국에 가서는 은하계 전체를 포용할 거대한 초공동체, 즉 갤럭시아로 변모할 겁니다." - P14

"솔직히 말해서 이 결정을 번복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단지 싫다는 이유만으로 한 번 내린 결정을 그렇게 쉽게 바꿀 수도 없는 노릇 아닙니까? 지금 일을 추진하기에 앞서 저의 결정이 그른 건지 옳은 건지를 알아야만 합니다. 단지 옳다고 느끼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 P16

트레비스는 코웃음을 쳤다.
"그러면 어째서 기록을 하나도 볼 수 없게 하는 거죠? 납득할 만한이유를 대 보세요."
"물론 말해 드리죠. 한마디로 말해서 우리는 어떤 기록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에요." - P31

블리스는 마치 어린아이에게 얘기하듯 또박또박 대답했다.
"나-우리-가이아는 기억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난 기억해 낼 수 있어요."
"뭘 기억해 낼 수 있다는 거죠?"
"뭐든지 다요."
"참고할 수 있는 모든 자료를 말입니까?"
"물론이죠."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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