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모든 산업 연구 기관에서 초공간 이동 엔진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연합‘ 측과 우리 회사는 슈퍼 로봇 두뇌를 이용해 이 분야의 선두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쪽 기계가 엉망이 되는 바람에우리가 선두를 차지하게 된 겁니다. - P244

우리는 너한테 한 번에 아주 조금씩 아주 천천히 자료를 줄 거야. 뭔가를 만드는 문제인데 네가 그 자료를 파악해서 해답을 줄 수 있는지 알고 싶어. 하지만 해답이...... 음...... 인간을 파괴하는 것에 관련되어 있을 수도 있다는 걸 미리 말해 주고 싶어. 문제를 풀 때 각별히 주의해 줬으면 좋겠구나. - P251

"해답은......"
"아, 그거요! 풀 수 있어요. 제가 우주선 전체를 만들어 놓을게요. 아주 쉬워요....... 저한테 일하는 로봇만 붙여 주시면. 멋진 우주선. 아마 두 달 정도 걸릴 거예요." - P252

수잔 캘빈 박사가 생각에 잠긴 채 말했다.
"하지만 그것도 아니었어. 아, 결국 우주선을 비롯한 관련 자료전체가 정부 재산으로 넘어가고, 초공간 이동도 완벽하게 성공해 지금은 여러 별에 인류의 식민지를 건설했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었어요." - P286

퀸이 한 마디씩 강조하며 대답했다.
"우리 지방검사가 음식을 절대로 먹질 않는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아직까지 그가 먹거나 마시는 걸 본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뜻입니다. 단 한 번도요!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시겠어요? 드문 정도가 아니라 단 한 번도 없단 말입니다!" - P290

"바이어리가 인간이 아닌 건 분명합니다, 래닝 박사님."
"가면을 쓴 악마라고 하면 차라리 믿을 수 있겠소만..."
"전 지금 그 사람이 로봇이라고 말하는 겁니다. 래닝 박사님." - P291

바이어리가 어이없다는 듯 숨을 몰아쉬었다.
"래닝 박사님...... 정말∙∙∙∙∙∙ 제가∙∙∙∙∙∙ 제가∙∙∙∙∙∙ 로봇이란 말인가요?" - P294

먼저 전화를 건 사람은 퀸이었다. 그리고 특별한 인사말 없이 먼저 입을 연 것도 퀸이었다.
"바이어리 씨, 궁금해할 것 같아서 하는 말인데, 당신 몸에 엑스선 차단막이 설치되어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릴 생각이오." - P315

깡마른 남자가 큰 소리로 웃었다.
"네놈은 날 때릴 수 없어. 절대 불가능하지. 네놈은 인간이 아니야. 인간처럼 보이는 괴물이지!"
그러자 바이어리는 입술을 꼭 깨물고는 군중 수만 명이 쳐다보고 있고, 영상을 통해 전 세계가 지켜보는 앞에서 주먹을 뒤로 빼더니 남자의 턱을 제대로 때렸다. - P323

조정자의 서재에는 골동품인 중세의 벽난로가 있었다. 중세 인간은 우리와는 다른 방법으로 벽난로를 사용했던 것 같다. 당시에는 벽난로에 지금과 같은 기능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투명한 석영 뒤 깊숙한 곳에서 불길이 조용히 넘실거리며 피어올랐다. - P329

"슈퍼 컴퓨터가 오류를 일으킬 수 없다고 전제하면 그들이 틀린 해답을 내놓았다는 건 한 가지 이유밖에 없어요. 입력된 자료가 엉터리라는 거예요! 쉽게 말해서 문제는 인간이지 로봇이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최근에 지구 각 지역을 조사하러 다녔어요..." - P338

인간의 무식한 편견은 익숙한 것만 좋아해서 변화에 저항하겠지요. 그러니까 아예 말해 주지 않는 쪽이 더 좋을 거예요. 우리는 여전히 그 내용이 무엇인지 몰라요. 오직 슈퍼컴퓨터만 그 내용을 알고 있고, 우리를 그쪽으로 데려가고 있는 거예요. - P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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