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톨프 박사는 다리를 포개면서 한숨을 쉬었다.
"베일리, 나는 지금까지 두 부류의 지구인밖에 만날 수 없었습니다. 한 부류는 폭도였고, 다른 부류는 정객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지요. - P161

지구의 인구는 멈출 줄 모르고 증가만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만 가까스로 필요한 열량을 댈 수 있지요. 지구는 이제 막다른 골목에 놓여 있습니다. - P165

만일 당신이 지금 죽는다면 아마도 40년이나 그 이하의 인생을 잃는 게 되겠지요. 하지만 만일 내가 지금 죽는다면 150년, 아니 그 이상의 세월을 잃어버리게 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문화에서는 개개인의 삶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 P169

일라이저. 당시의 상황은 아주 자연스럽게 한 사람의 용의자를 발견하도록 해주었습니다."
"누군가? 대체 그 사람이 누구냐구!"
"범행현장에는 한 사람의 지구인이 있었습니다. 바로 경찰국장인 줄리어스 엔더비입니다." - P174

R. 다닐은 그의 인간 동료의 얼굴을 쳐다보며 말했다.
"일라이저, 당신은 나의 파트너입니다. 그러니 당신이 내 결점을 잘 알고 있는 편이 낫지 않습니까?" - P207

자네 같은 로봇은 이 지구상의 어떤 법정에서도 증인이 될 수 없어. - P220

규격화된 양전자두뇌의 기본회로 이론은 모두 로봇공학 3원칙에 입각해 있습니다. 로봇공학의 제1원칙은 바로 전에 당신이 인용한 그대로입니다. 그리고 제2원칙은 ‘로봇은 사람의 명령에 복종할 의무가 있다. 단 그 명령이 제1원칙에 위배되는 경우는 예외로 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제3의 원칙은 ‘로봇은 제1원칙과 제2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자기 스스로를보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P227

"박사님은 당신 같은 전문가도 구별하지 못할 만큼 사람과 똑같은 로봇을 우주인들이 만들었으리라고 생각해 보신 적은 없습니까?"
박사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듯 소리내어 웃으면서 대답했다.
"베일리, 그럴 가능성은 없어요. 얼핏 보면 그렇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로봇은 역시 사람과 다른......"
제리겔 박사는 말을 하다 말고 갑자기 얼어붙은 듯 입을 다물었다. - P232

베일리는 한참 생각에 잠기더니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결과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다닐은 완전히 제1원칙에 입각해서 만들어졌습니다!"
박사는 자신의 말을 강조하기 위해서 고개까지 강하게 끄덕였다. - P240

"그렇습니다, 일라이저. 하지만 나의 디자인은 전혀 변형되지 않았습니다. 나의 원래 디자인은 뇌분석을 하려는 목적에 맞는 것이었죠." - P250

"알겠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게 있습니다. 제시는 어떻게 내가 로봇이라는 걸 알아냈지요?"
베일리의 이마에 진땀이 솟았다.
"그 일은 다시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가? 소문이......"
"파트너 일라이저, 말을 끊어서 죄송합니다만 소문 같은 건 없습니다. - P254

"성서가 무엇입니까?"
베일리는 놀랐다. 그리고 다음 순간에는 이런 일에 놀란 자기 자신에 대해서 다시 놀라움을 느꼈다. 그가 알고 있는 한 우주인들은 철저한 유물론자들이다. 그러니 R. 다닐은 우주인이 알고 있는 것밖에 모르는 것이다. - P274

사건은 누군가의 이름을 외쳐 부르고 있네. 그 녀석의 냄새는 이 건물 맨 꼭대기까지 풍기고 있어."
"그 사람이 누구입니까, 일라이저?"
베일리가 조용히 대답했다.
"다닐, 그건 바로 나야." - P310

어느 한 개인과 인류 전체 중 어느 편이 더 중요한가는 분명합니다. - P323

"누가 나를 함정에 빠뜨리려고 하는지 이제 확실히 알아냈습니다. 또 서튼 박사가 어떻게 살해되었는가도 알아냈어요. 이제 나에게는 한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그 시간에 당신에게 그동안 조사해낸 모든 것을 보고하고, 또 범인을 체포하고, 수사를 마무리지을 겁니다." - P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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