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의 책>을 계속 멍하니 바라보며 노라는 부모님이 서로를 사랑한 적이 있는지, 아니면 그저 결혼 적령기가 되자 가장 가까이에 있던 사람하고 결혼한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음악이 멈출때 가장 옆에 있는 사람을 붙잡는 게임처럼. - P58
"다만 네가 여기, 삶과 삶 사이에 있을 때가 위험해. 만약 이 체험을 계속하겠다는 의지가 사라지면 그게 네 원래 삶에 영향을 미칠 거야. 그러면 이 도서관이 무너질 수 있어. 넌 영원히 사라질 거야. 죽는 거지. 다른 삶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도 사라질 거고." - P63
한 번이라도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라고 생각해본 적 있는가? 미로 속에서 완전히 길을 잃었을 때처럼. 모든 건 당신 잘못이다. 왜냐하면 매번 어느 쪽으로 갈지 당신이 선택했기 때문이다. - P91
"예측하기 힘들지?" . .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지 말이야." - P92
노라는 한숨을 내쉬었다. 이 도서관에서 한숨을 쉴 수 있고, 자신의 몸이 고스란히 느껴진다는 사실이 이게 정상처럼 느껴진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왜냐하면 이곳은 단연코 정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녀의 진짜 몸도 여기 있지 않았다. 있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도 사실상 여기 있었다. - P125
체력은 방해물이 가득한 삶에서 목표에 계속 집중하게 해주는 필수 요소입니다. 몸과 마음이 한계에 달했을때 일을 계속할 수 있는 능력이며, 주위를 둘러보며 날 추월하는사람이 있으면 어쩌나 걱정하지 않고 그저 고개를 숙인 채 자신이속한 레인에서 계속 수영하는 능력입니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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