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법의학자가 사망한 사람에 대해 물었을 때 미카엘은 그 남자와 연관짓지 못했다. 어떻게 그를 까맣게잊을 수 있단 말인가. 아니, 미카엘은 답을 알았다. - P56

"아니, 천하의 미카엘 블롬크비스트가 왜 이토록 비관적이 됐죠?"
미카엘 역시 그렇게 느끼고 있었지만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가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곳은 이미 기자들로 우글거렸지만 트롤팩토리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 러시아 정부나 정보기관이 어디까지 연루되어 있는지 알아낸 사람은 없었다. - P61

카밀라의 어린 시절에는 이런 순간들, 자부심과 깊은 절망이 동시에 느껴지던 순간들이 많았다. 공주처럼 예쁘다는 사람들의 말에 자부심을 느꼈지만, 실제로는 어둠이 드리운 변두리 가정에서 살고 있었기에 절망스러웠다. - P64

"그러니까 리스베트가 마지막 순간에 망설였다는 얘기야. 용기가 나질 않아서. 그렇게 독한 인간은 아니었던 거지." - P72

"분명 많은 사람들이 그를 기억할 거예요."
"그게 무슨 말이죠?"
"그는 눈에 띄는 사람이었어요. 내가 이번 여름에 일에 너무 빠져있어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를 주목했어요. 어쨌든 난 그렇게 생각해요. 경찰이 마리아 광장 주변의 주민들을 탐문해 볼 필요가 있어요." - P91

그때 그녀는 흔한 헛소리였다고 대답했지만 지금은 확신할 수 없었다. 지금 떠오른 그 말은 그저 이해할 수 없는 헛소리가 아니었고, 요하네스에 대해 사람들이 흔히 하는 험담도 아니었다. 그 말은 전혀 다른 무언가를 암시하고 있었다. - P10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