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 결정이 당장 철회될 수 있다는 거 잊지 마!" "그럼 철회해. 내 관심사는 하나뿐이니까." 리카르드의 인중에 땀이 번졌다. "뭔데?" "파리아가 도움을 받는 것. 변호사 안니카 잔니니가 파리아를 이곳에서 빼내줄 때까지 전적으로 안전하게 있는 것. 증인보호 프로그램도 필요할 거야." - P201
"미카엘, 그때 레오는 왼손으로 글을 썼어. 아까 레오가 왼손잡이였다는 게 갑자기 떠올랐지. 언제나 왼손으로 글을 썼어. 사과든 오렌지든 무엇이든 왼손으로 잡았다고. 그런데 지금 그는 오른손잡이야." - P205
미카엘은 건물 입구에서 어느 노년 여성과 마주쳤다. 지팡이를 들고 모자를 쓴 차림에 인상이 사나웠다. 그 뒤에는 미카엘과 비슷한 나이에 키가 2미터는 되어 보이는 건장한 남자가 서 있었다. - P218
인간의 운명을 결정짓는 요소로서 힐다가 ‘유일무이한 환경‘이라고 지목한 것은, 같은 배에서 난 형제자매와도 공유하지 않는 자신만의 환경이었다. 가령 자신이 즐거움이나 매력을 느끼거나 특정 방향으로 이끌리는 무언가를 발견했을 때 스스로 추구하고 창조해내는 환경 말이다. -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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