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이는 걸려온 전화를 무시하는 타입이 아니었다. 오히려 평소 미카엘이 전화를 걸면 신호음이 울리자마자 바로 받았다. 그러니 지금처럼 연락이 안 되는 이 상황이 너무도 이상했다. - P457

한 가지 확실한 건 리스베트가 충동에 이끌려 무분별하게 행동하는 일은 결코 없다는 사실이다. 사전에 치밀하게 리스크 분석을 하지 않고서는 어떤 일도 벌이지 않았다. - P464

아우구스트가 그렸던 그림이 생각났다. 얼마나 그렸는지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돌아가야할지 고민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곧 다른 놈들이 도착할 터였다. 하지만 그 그림이 무기가 될 수 있었다. 게다가 이 모든 광기 어린 상황의 원인이기도 했다. - P472

미카엘의 삼성 안드로이드폰에 리스베트에게서 온 메시지가 있었다. 에리카에게도 같은 내용이 보내졌다. 그것은 단 한 단어였다. 위기. - P472

"우리는 같은 비극 앞에서 아주 다른 반응을 보였던 숙적인 자매를 상대하고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에게 유산으로 남은 거대한 범죄 제국과 마주하고 있고요." - P479

젊은 기자의 경우는 달랐다. 겉으로만 보면 유약하고도 지나치게 예민한 남자의 전형이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달랐다. 안드레이 산데르는 그가 여태껏 고문한 상대들 가운데 제일 지독했다. - P481

키라는 거의 강박적으로 강조했다.
"절대로 리스베트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돼!"
이 말을 얼마나 되풀이하던지 키라의 말이라면 무조건 받아들이는 유리조차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 P484

기자는 ‘왜 이 사람이 내게 이 정보를 제공하는가?‘라는 질문을 항상 던져야 한다.
이런 게임에서 기자가 체스 말로 이용되는 게 반드시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다. - P500

갑자기 이런 게 떠오르네. 우리 집안 사람들한텐 아주 끔찍한 결함이 있어. 무슨 짓이라도 할 인간들이라는 말이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잔혹한 짓들까지. 아마 유전적인 문제겠지. 그리고 난 여자나 아이를 해치는 남자들을 보면 그런 성격이 나와. 굉장히 위험해진다고. - P515

목격자들의 말만 믿으면 그녀는 그야말로 온갖 것의 ‘그 자체‘였다. 안은 그녀의 몽타주를 만드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는 걸 깨달았다. 모두가 그녀를 다르게 묘사했다. 마치 저마다 그녀에게 이상적인 여성상을 투영하듯이 말이다. - P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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