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쩍은 작은 병, 케이블커터, 어중간한 용량의 주스 병. 그는 점과 점을 연결하여 히토 기요쓰구가 코티지에서 친구들을 살해할 작정임을 눈치챘다. 여섯 명이나 되는 사람을 계획적으로 살해한다면 극형을 면할 수 없다. 내가 자살할 생각이라는 점도 예상할 수 있었을 거다. - P237

"범행을 인정하지?"
"물론. 나는 해냈어. 물러터진 자네를 대신해서 내가 다 죽여준거 아닌가."
통렬한 야유였다. - P250

"바라는 대로 죽어주지. 여기서 뛰어내리면 만족할래?"
"잠깐만."
그는 여전히 문 가까이에 쓰러져 있었다.
"운이 좋으면 내 사체는 회수되어 사법해부로 온몸이 잘게 잘리겠지. 위장에서 섬에 없는 누군가의 손가락뼈가 발견되면 경찰은 어떻게 판단할까." - P265

건조한 전자음이 심장박동처럼 규칙적으로 울린다. 귀를 기울여 들으니 착신음이었다.
이 방은 새카만 페인트를 치덕치덕 칠한 것처럼 어두워서 스마트폰 액정화면이 유일한 조명이다. - P271

<오늘 아침 주목 뉴스입니다. 구마모토현 아마쿠사시 무인도 일곱 명 살해 사건이 발생한 지 3년이 지났습니다.> - P273

"이제 부경 본부로 갈 겁니다. 요코시마 씨, 당신은 지금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뭔 소리예요?"
"곧 자세한 설명이 있을 겁니다." - P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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