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2020년 8월 4일 13시 3분 건조한 전자음이 심장박동처럼 규칙적으로 울린다. 귀를 기울여 들으니 통화 연결음이었다. - P9
"근처에 무선기지국이 없어서 어차피 휴대폰을 못 쓰니까 상관없잖아. 나는 배터리는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았어. 이것도 기회니까 다들 디지털 디톡스나 하자고." - P23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역시 하나 뿐이다. 원래 인간은 원수와 같은 하늘 아래서는 살 수 없는 생물이니까. - P27
저 여섯 명은 쓰레기 같은 것들이지만 저런 것들을 사랑하는 기특한 사람도 있다. 내가 여섯 명을 죽이면 아마 그들의 친구나 부모들은 나를 원망하고 내가 죽기를 바라겠지. 그러므로 나는 놈들의 최후를 내 눈으로 똑똑히 보고 나서 죽을 것이다. - P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