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에는 이미 진나라도, 황제도 없어졌다고 합니다. 공자 영은 조고에 의해 진왕으로 세워졌다가 벌써 보름:에 패공 유방에게 항복하였고, 진나라의 옥새와 부절도 모두 패공에게로 넘어갔습니다. - P192
신풍을 지난 항우는 홍문이란 곳에 군사를 멈추게하고 함양으로 밀고 들어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숨을 고르게 했다. - P199
제가 사람을 시켜 패공 주변을 떠도는 기운을 살펴보게 하였는데, 모두 용과 범의 기세로 오색이 찬연했습니다. 이는 곧 천자의 기운이니, 상장군께서는 반드시 패공을 죽여 그 기운을 흩어 버리셔야 합니다. - P202
패공 유방의 독특한 설득력이란, 곁에서 보는 사람이 답답하고 안타까워 스스로 돕고 나서도록 만드는 힘이었다. - P213
범증은 항우가 조무상의 이름까지 밝힐 때 하도 어이가 없어 자칫 크게 한숨을 내쉴 뻔하였다. ‘오늘 저 유방이 죽지 않으면 반드시 애꿎은 조무상이 죽게되겠구나!‘ 거기다가 더욱 기막힌 것은 유방의 몇 마디에 온전히 풀려 버린 항우의 표정이었다. - P222
"에이, 덜떨어진 아이놈과는 더불어 큰일을 꾸밀 수가 없구나! 뒷날 우리 상장군의 천하를 빼앗을 자는 틀림없이 패공 유방일 것이다. 장차 우리는 모두 유방의 포로가 되고 말리라!" - P241
함양으로 들어간 항우가 저지른 잘못 중에 가장 큰 것은 자신이 거느린 장졸들에게 약탈을 허용함으로써 결과적으로는 시황제나 다름없이 백성을 쥐어짜고 함부로 죽이게 된 일이엇다. - P251
부귀해진 뒤에 고향에 돌아가지 아니하는 것은 비단옷을 입고 밤길을 가는 것과 같으니, 누가 그 부귀함을 알아주겠는가. - P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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